은근슬쩍 소심하게 키톡에 데뷔해 보렵니다.
제 아뒤 보시면 아시겠지만, 벨린에 홀로 사는 외로운 노처자구요... 흑.
오늘님과 순덕이엄마님께서 살고 있는 유려한 경치의 남부지역이 아닌,
날씨가 더 흐리고 더 우울하게 만드는 북독일, 것도 가난한 베를린에 살고 있답니다.
(이렇게 얘기해도 사실, 베를린에 대한 자부심은 엄~~청 가지고 있쑴다.
분단의 상징이었고 지금은 격변하는 독일 정치의 중심도시,
이민자들이 많아서 터키, 아시아, 동유럽 등 온갖 문화가 섞여있는 진정한 mulrikulti의 도시,
경제력은 와방 뒤딸려서 다른 주에서 매번 돈 지원받지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정치와 문화적인 면들이 어우러져 나름대로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고 있는 도시랍니다~)
각설하고, 일단 독일에 사는 처자 글에 놀러 오셨으니,
맥주부터 한잔씩~~
쾨스트리처는 흑맥주고, 두 번째 맥주는 병이 특이해서 일명 참기름병맥주라 부르는(맛도 독특하게 써요--;)
덴마크맥주는 칼스베르크, 체코 부트바이저(버드와이저 아님!^^), 유명한 에어딩어랑 바슈타이너도 있고
7번째 사진이 베를리너 킨들이라는 베를린 맥주야욤~
하나씩 골라잡으심 제가 사드리도록 하지요!!
확실히 여기 오니 맥주값이 물값과 맞장뜨게 싸드만요...
종류도 다양하고~~ 맥주천국! 에헤라디야~~~

요로코롬 생긴 화이트와인들도 마셔줍니다.
보통 4유로를 넘지 않는데도 맛있습니다(뭐라도 맛없을쏘냐만은... ^^)
독일와인은 역쉬 레드와인보다 화이트와인이 진리!!

와인과 함께라면 가끔 치즈도 먹어줍니다.
독일어로 케제라고 하는데, 요고이 고우다 케제 되겠쑴돠~
케제를 즐기지 않는 저도 요고는 잘 먹을 수 있는 무난한 아이로
그래도 Mittelalt라고 쪼까 숙성된 거 사면 냄새가 꼬리꼬리하면서 맛있지요.
슬라이스 안 되어 있고 통으로 사서 이쁘게 썰어 드시면 되는데...
(왜 내사진에는 안 이쁜거야? 분명 술 마시고 잘랐음이 틀림없습니다. ㅎㅎ)

여름에는 화이트 와인과 이렇게 청포도만 먹기도 하구요,

한국에서 공수해 온 에** 비스켓(에라이 아닙니다!!) 케제와 바나나, 체리를 얹어서 아주하기도 합니다.

하릴없어 괜시리 찍어본 몇 번의 아침식사!!
이렇게 며칠 먹고 나면 다시 한식으로 돌아와야 하는 초특급 한식 입맛을 가진 저!!
유럽에서 으씨 살아갈라꼬... 흑흑
마지막 사진은 요거트에 뮈슬리, 씨리얼, 그리고 불루베리 쨈 넣어서 휘휘~~
딱 한번 저렇게 해먹고 바이~

나름 한 요리 하는 뇨자인데 넘 즈질스러운 것들만 보여드린 거 같아서리,
샐러드 사진 몇 장 투척하고 갑니다.
처음껀 나름 그리스식 샐러드라 이름하는... 토마토, 오이, 페타케제, 올리브의 조합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소금, 후추, 마늘다진거, 파슬리가루가 전부인 간편 버전이구요,
두번째는 연어 샐러드인데 연어에 꽂은 저 체다케제의 알흠다운 자태가 보이십니까?
저도 한 섬세합니다!! (괜히 찔려서 오바... --;)
소스는 씨있는 양겨자에 레몬즙, 꿀 등등 마구잡이로 혼합한 다음 투척하였다눈...

이건 나름대로 제 역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름하야 마늘버터 패주구이 샐러드입니다.
거참... 이름 한번 길다~!! 헤헤...
패주 냉동된 거 사다가 해동하고서는 팬에다 버터넣고 마늘다진거 넣어서 같이 휘리릭 볶아주고
슈퍼에서 파는 발사믹 소스(발사식식초와 꿀 넣어서 조려놓은 거) 뿌린 다음
이뿌게 깔아주면 끝.
아마도 데코야 여기있는 인생의 선배님들이시자 한 센쑤하시는 언니야님들이 저보다 훨 나으실테고~~
맛은 보장합니다. 꽤 괜찮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동네 사진 하나 올려 보지요.
벌써 겨울인지... 넘 쓸쓸한 울 동네 공원.
어느날 산책길에서 만난 할아부지!
제가 쫌만 더 곰살맞은 성격이었음 가서 말이라도 걸어 볼 터인데...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맨날 이쁜 독일풍경만 보다 왠지 스산하지요?
그래도 좋은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