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돌에 구운 군고구마

| 조회수 : 3,662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10-21 17:05:38

저는 가끔은 제가 너무 많은 걸 지니고 산다고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아직 뭐, 집도 없고 쇼파나 가구 등등 없는 게 훨~씬 많지만
그래도 좀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많이도 가졌더라구요

그런데... 그러다가도 또 문득문득

오븐을 살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하고.
아니, 아니지. 미니 오븐토스터로도 간단한 피자정도는 만들고
돌화덕(못쓰는 냄비에 자갈 깔고 만든)으로 웬만한건 다 구워먹는데..
사는데 지장없다면 없는 게 낫지 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사실 이런저런 저지름증^^으로 번뇌에 빠질 때 마다, 전 법정스님의 글들을 읽는 답니다.
종교는 어설프게 기독교이지만, 스님의 무소유가 제게 많은 영향을 주었거든요.
저지름증으로 고생할 때는 아주 직방이예요.ㅋㅋ
지금도 너무나 갖고 싶은 게 있어서 이를 앙다물며 또 책을 듭니다.
오~ 주여, 부처님이여, 제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사진은 우리집 돌화덕(돌냄비)으로 구운 고구마입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희경
    '04.10.21 5:22 PM

    죄송스럽 말이지만..넘 귀엽네요...웃음이 절로나요

  • 2. 모니카
    '04.10.21 5:27 PM

    돌화덕..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이렇게 하면 냄비를 태우지 않겠어요.
    저도 오늘 아침 냄비에 고구마만 넣고 군고구마 만들어 먹었는데
    냄비바닥이 좀 타서 그렇지..물넣고 찌는 것 보다 10배는 더 맛있어요.

  • 3. 나너하나
    '04.10.21 5:31 PM

    그 책 저도 읽어야할듯 싶네요..
    전 옥션중독증인것 같아요..ㅠㅠ
    저 고구마 반 잘라놨으면 저 지금 배고파서 미쳤을거에요..^^

  • 4. 카페라떼
    '04.10.21 5:37 PM

    으악..너무 맛있겠어용...
    저도 못쓰는 냄비에다가 자갈깔고 구워먹으려고
    자갈만 갔다놓고 한번도 실천을 안했다는...
    이 다가오는 겨울에는 꼭 해볼랍니다...

  • 5. picnicday
    '04.10.21 5:41 PM

    약한불에 은근하게 굽는게 비결이죠... 그러면 절대 안타요. 돌은 주워오시면 될테구요... 저기에다 감자, 오징어(휴게소에서 맥반석 오징어처럼), 떡 등등 많은 걸 구울 수 있답니다. 전 책 너무 읽어서 이젠 외울려구요 ㅋㅋ

  • 6. Judy
    '04.10.21 5:42 PM

    요샌 지름신께서 여기저기 강림하시나봐요...
    에효.. 저도 드르렁 오븐이 넘 가지고 싶어요.

  • 7. 어중간한와이푸
    '04.10.21 6:43 PM

    흐미... 이거 진짜 군고구만디...

  • 8. 김혜경
    '04.10.21 7:18 PM

    저게 진짜 군고구마죠...한가해지면 자갈 줏으러 갈까봐요...

  • 9. 쵸콜릿
    '04.10.21 7:27 PM

    와..이제 자갈꺼지...울나라 자갈 동나겠구만요 ㅎㅎ
    진짜 맛있겠당 ^^

  • 10. 차동연
    '04.10.21 7:44 PM

    와아 진짜 감탄만 나오네요.
    전 양면팬에다가 고구마 놓고 아주 약한불에서 구워서 먹는데..
    이것도 한 방법이네요

  • 11. 마농
    '04.10.21 9:20 PM

    돌냄비 멋져요.와!!
    저 따라할래요... 고맙습니다.
    낼 자갈 주워야지^^...

  • 12. 미스테리
    '04.10.21 9:54 PM

    울집에 자갈 모아놓은거 있는데...^^
    용도 변경을 해버려? 말어?...넘 맛있겠네요^^

  • 13. 연꽃
    '04.10.21 10:18 PM

    저도 법정스님 매니안데. 스님 에세이 차곡차곡 모으고 있죠.항상 가까이 놓고 읽으면서 욕심 버리는 연습 한답니다.

  • 14. 메밀꽃
    '04.10.21 11:58 PM

    저도 남편보고 자갈 줏으러 가자고 해야겠어요^^*

  • 15. 선화공주
    '04.10.22 9:41 AM

    어머..진짜 가지고 계신것들이 넘 많으시네요..말씀을 안하셨지만..사랑하는 가족들도
    있으시겠죠?? 그게 가장 큰거 잖아요^^
    저도 법정스님 넘 좋아해요...^^ 이번에 길상사에 오셨는데...한번 뵙지를 못하네요..^^
    제가 법정스님처럼 살고 싶어서.....강원도산골로 찾아갈라구 했다니까요^^

  • 16. 최윤정
    '04.10.22 4:19 PM

    저도 자갈 주으러 가야 겠어요...^^;;;
    근데 어디로...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00 187차 봉사후기 ) 2025년 8월 삼겹살파티와 웨지감자 3 행복나눔미소 2025.09.16 1,389 6
41099 야구.. 좋아하세요? 15 kiki01 2025.09.16 2,608 1
41098 업그레이드 한 풀떼기랑 옥상 6 복남이네 2025.09.16 2,510 2
41097 챌시네의 부산행 12 챌시 2025.09.15 3,557 4
41096 은하수 인생 이야기 ㅡ둘째 이야기 2 13 은하수 2025.09.15 2,397 3
41095 간단하게 해먹기 5 르플로스 2025.09.15 3,175 3
41094 먹는게 제일 좋아요 6 백야행 2025.09.14 3,475 5
41093 감자더미에 묻힌날엔 10 강아지똥 2025.09.13 3,377 5
41092 백수인데 바빠요ㅎㅎ 31 백만순이 2025.09.12 5,205 5
41091 명절음식 녹두부침 19 바디실버 2025.09.12 8,354 4
41090 은하수 인생 이야기 ㅡ 아버지 이야기 12 은하수 2025.09.12 3,110 5
41089 새글 6 ., 2025.09.12 2,994 5
41088 저도 뭐 좀 올려볼게요 7 온살 2025.09.11 3,175 7
41087 동파육과 동파육만두 그리고... 29 차이윈 2025.09.11 2,965 9
41086 풀떼기밥상 식단중임 13 복남이네 2025.09.11 3,177 5
41085 텀 벌리러 왔습니다 :) feat.부녀회장님 반찬은 뭘할까요? 17 솔이엄마 2025.09.11 3,506 9
41084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필례약수 단풍 12 은하수 2025.09.10 3,638 3
41083 은하수의 베트남 한달살기 33 은하수 2025.09.09 4,532 4
41082 둘째아들 이야기 10 은하수 2025.09.06 5,504 3
41081 제자들에게 보내는 글 9 은하수 2025.09.05 6,054 3
41080 감자빵 구웟어요 8 이베트 2025.09.03 6,989 4
41079 9월에는착한말만하며살아야지! (feat.8월 지낸이야기) 18 솔이엄마 2025.09.01 8,319 8
41078 올여름 첫 콩국수 12 오늘도맑음 2025.08.31 5,339 7
41077 시애틀에서 시카고 여행 2 18 르플로스 2025.08.30 7,127 7
41076 (키톡 데뷔) 벤쿠버, 시애틀 여행 1 6 르플로스 2025.08.29 4,779 8
41075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1 8 은하수 2025.08.28 5,050 5
41074 큰아들 이야기 2 21 은하수 2025.08.27 5,924 5
41073 큰아들 이야기1 5 은하수 2025.08.26 8,982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