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돌에 구운 군고구마

| 조회수 : 3,640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10-21 17:05:38

저는 가끔은 제가 너무 많은 걸 지니고 산다고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아직 뭐, 집도 없고 쇼파나 가구 등등 없는 게 훨~씬 많지만
그래도 좀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많이도 가졌더라구요

그런데... 그러다가도 또 문득문득

오븐을 살까 말까를 고민하기도 하고.
아니, 아니지. 미니 오븐토스터로도 간단한 피자정도는 만들고
돌화덕(못쓰는 냄비에 자갈 깔고 만든)으로 웬만한건 다 구워먹는데..
사는데 지장없다면 없는 게 낫지 하고 포기하기도 하고...


사실 이런저런 저지름증^^으로 번뇌에 빠질 때 마다, 전 법정스님의 글들을 읽는 답니다.
종교는 어설프게 기독교이지만, 스님의 무소유가 제게 많은 영향을 주었거든요.
저지름증으로 고생할 때는 아주 직방이예요.ㅋㅋ
지금도 너무나 갖고 싶은 게 있어서 이를 앙다물며 또 책을 듭니다.
오~ 주여, 부처님이여, 제발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사진은 우리집 돌화덕(돌냄비)으로 구운 고구마입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희경
    '04.10.21 5:22 PM

    죄송스럽 말이지만..넘 귀엽네요...웃음이 절로나요

  • 2. 모니카
    '04.10.21 5:27 PM

    돌화덕..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이렇게 하면 냄비를 태우지 않겠어요.
    저도 오늘 아침 냄비에 고구마만 넣고 군고구마 만들어 먹었는데
    냄비바닥이 좀 타서 그렇지..물넣고 찌는 것 보다 10배는 더 맛있어요.

  • 3. 나너하나
    '04.10.21 5:31 PM

    그 책 저도 읽어야할듯 싶네요..
    전 옥션중독증인것 같아요..ㅠㅠ
    저 고구마 반 잘라놨으면 저 지금 배고파서 미쳤을거에요..^^

  • 4. 카페라떼
    '04.10.21 5:37 PM

    으악..너무 맛있겠어용...
    저도 못쓰는 냄비에다가 자갈깔고 구워먹으려고
    자갈만 갔다놓고 한번도 실천을 안했다는...
    이 다가오는 겨울에는 꼭 해볼랍니다...

  • 5. picnicday
    '04.10.21 5:41 PM

    약한불에 은근하게 굽는게 비결이죠... 그러면 절대 안타요. 돌은 주워오시면 될테구요... 저기에다 감자, 오징어(휴게소에서 맥반석 오징어처럼), 떡 등등 많은 걸 구울 수 있답니다. 전 책 너무 읽어서 이젠 외울려구요 ㅋㅋ

  • 6. Judy
    '04.10.21 5:42 PM

    요샌 지름신께서 여기저기 강림하시나봐요...
    에효.. 저도 드르렁 오븐이 넘 가지고 싶어요.

  • 7. 어중간한와이푸
    '04.10.21 6:43 PM

    흐미... 이거 진짜 군고구만디...

  • 8. 김혜경
    '04.10.21 7:18 PM

    저게 진짜 군고구마죠...한가해지면 자갈 줏으러 갈까봐요...

  • 9. 쵸콜릿
    '04.10.21 7:27 PM

    와..이제 자갈꺼지...울나라 자갈 동나겠구만요 ㅎㅎ
    진짜 맛있겠당 ^^

  • 10. 차동연
    '04.10.21 7:44 PM

    와아 진짜 감탄만 나오네요.
    전 양면팬에다가 고구마 놓고 아주 약한불에서 구워서 먹는데..
    이것도 한 방법이네요

  • 11. 마농
    '04.10.21 9:20 PM

    돌냄비 멋져요.와!!
    저 따라할래요... 고맙습니다.
    낼 자갈 주워야지^^...

  • 12. 미스테리
    '04.10.21 9:54 PM

    울집에 자갈 모아놓은거 있는데...^^
    용도 변경을 해버려? 말어?...넘 맛있겠네요^^

  • 13. 연꽃
    '04.10.21 10:18 PM

    저도 법정스님 매니안데. 스님 에세이 차곡차곡 모으고 있죠.항상 가까이 놓고 읽으면서 욕심 버리는 연습 한답니다.

  • 14. 메밀꽃
    '04.10.21 11:58 PM

    저도 남편보고 자갈 줏으러 가자고 해야겠어요^^*

  • 15. 선화공주
    '04.10.22 9:41 AM

    어머..진짜 가지고 계신것들이 넘 많으시네요..말씀을 안하셨지만..사랑하는 가족들도
    있으시겠죠?? 그게 가장 큰거 잖아요^^
    저도 법정스님 넘 좋아해요...^^ 이번에 길상사에 오셨는데...한번 뵙지를 못하네요..^^
    제가 법정스님처럼 살고 싶어서.....강원도산골로 찾아갈라구 했다니까요^^

  • 16. 최윤정
    '04.10.22 4:19 PM

    저도 자갈 주으러 가야 겠어요...^^;;;
    근데 어디로...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5 파이야! 12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4,589 2
41084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3 코코몽 2024.11.22 10,254 2
41083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7 ··· 2024.11.18 15,794 7
41082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0 Alison 2024.11.12 16,420 6
41081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990 4
41080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2 필로소피아 2024.11.11 8,836 5
41079 이토록 사소한 행복 42 백만순이 2024.11.10 9,522 4
41078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775 6
41077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238 4
41076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205 5
41075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9,060 8
41074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974 4
41073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481 8
41072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452 2
41071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711 5
41070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226 3
41069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78 4
41068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93 3
41067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97 4
41066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733 2
41065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806 5
41064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203 7
41063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52 2
41062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410 6
41061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75 4
41060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97 2
41059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75 4
41058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74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