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휘슬러 압력밥솥으로 밥통케익하기

| 조회수 : 4,898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4-03-16 21:44:10
결과는 실패입니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냐는 그런 말씀은 말아주셔요
저.. 요리에 대해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밥 할 때 안탔으니까 빵도 안타리라 생각했답니다 ㅡㅡ;;;

82cook 들락날락하기로는 어느 폐인 못지않다고 생각하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사실 82cook은 제게 은인이에요
저도 요리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 줬거든요
고맙습니다~~

근데 어떻게 밥통 케익을 휘슬러에 했냐구요?
이번 금욜이 모임 동생 생일입니다
82cook을 알게 되어 ㅇㄱ  ㅇㅂ 을 성공하고 이제 케익에 도전을 해보려는데
마침 생일이라고 해서 그럼 케익은 내가 준비한다고 큰소리 쳤지요
지난주부터 키친토크에서 케익 검색해서 하나하나 다 봤습니다
금욜에 하려니까 친구들이 우려해서 일단 한번 실습을 해보는게 좋지않겠냐고 해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체에 두번 내리고
노른자 흰자 설탕 넣어서 거품 내고 등등
-핸드블랜드에 거품기가 딸려있어서 수월하게 했어요
준비 완료하고 전기밥솥에 넣었는데
취사를 어떻게 하는지 까먹어서 작동을 못하겠더라구요
전기밥통은 보온 위주로만 쓰는데 그나마 요즘은 조금씩 밥을 해서 보온도 안하고
그냥 자리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냥저냥 기억을 더듬어서 삑삑 눌러서 뚜껑을 닫고 딸기를 씻는데
20분이 지나도 기척이 없는거에요
이상하다 싶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안된다고 하셔서 참고 있다가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서 열어보니까 제가 넣은 그대로 얌전히 있더군요
그 순간 제 생각!
아~~ 밥통이 고장났나보다
이거 큰일났네
압력밥솥에 밥통케익을 하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아무도 압력밥솥 밥통케익에 대해서는 올리지 않으셨더라구요
이참에 해보자 싶어서 넣고 가스불을 켜고 노심초사 지켜봤습니다
냄새가 좀 나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좀 미심쩍더라구요
김이 좀 나고 냄새가 더 난다 싶을 때
불을 끄고 뚜껑을 열었는데
아래가 새까맣게 탔더군요.............ㅠㅠ
안탄 부분 걷어서 맛을 보니 맛은 있던데 탄 냄새가 좀 나서요
조금 떼서 먹어보다가...
위기감에 전기밥통을 이리저리 삑삑거리니까 그제서야 어떻게 밥을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
낼 다시 전기밥통에 해볼거에요
아마 낼은 잘 되겠지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3.16 10:26 PM

    ㅋㅋㅋ.....용감하십니다요...
    낼은 전기밥솥으로 꼭 성공하세요.....^^

  • 2. 루비
    '04.3.16 10:51 PM

    어머!~ jasmine님께서 제 글에 리플을~~ 저 jasmine님 팬이에요 ^^ 어젠 양배추나물 만들어봤는데요...적혀있는 그대로 했는데 넘넘 맛있었어요...밥 비벼먹으니 정말 죽음이었어요~

  • 3. 키세스
    '04.3.17 12:00 AM

    왜!!! 그러셨어요?
    저는 후라이팬으로 만드는 카스테라 만들다 너무 오래 올려놔서 쿠키로 변신시켰다는... ^^;;;

  • 4. 홍차새댁
    '04.3.17 9:14 AM

    대단하세요^^
    전기밥솥으로 하셔서 꼬옥 성공하시길....

  • 5. 해바라기
    '04.3.17 12:32 PM

    너무 웃음이 나와서 죄송
    제목보고 오마나 하고 전기 밥솥은 없고 같은 밥솥이 있어서 기대반 의심반으로 들어 왔는데
    너무 웃음이 나와서 혼자 미친듯이 웃고 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여러 방법으로 다시 해보시고 성공하시면 다시 글 띄워주세요

  • 6. 리미
    '04.3.18 6:02 PM

    에고, 저도 웃음이... ^^

    밥통케잌 꼭 성공하세요.
    간단하지만 넘 맛있답니다.

    저 이틀에 한번꼴로 만들어 먹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6 발상의 전환 2025.12.21 6,819 16
41149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2 은하수 2025.12.20 4,279 4
41148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15 소년공원 2025.12.18 4,952 3
41147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488 2
41146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279 2
41145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330 2
41144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383 3
41143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5,811 3
41142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5,859 3
41141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196 5
41140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449 6
41139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182 5
41138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688 5
41137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743 3
41136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6,948 2
41135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261 4
41134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03 3
41133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592 4
41132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33 3
41131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32 3
41130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672 5
41129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449 10
41128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190 5
41127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192 4
41126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6,982 10
41125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909 5
41124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7 김명진 2025.10.29 7,486 3
41123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7,099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