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냉동쑥으로 만든 쑥버무리와 쑥국

| 조회수 : 10,653 | 추천수 : 27
작성일 : 2011-06-09 14:24:24

쑥을 데치지 않고 씻어 물기를 빼서 그대로
냉동실에 얼린 냉동쑥에 대해 궁금해하는
쪽지들이 많이 오네요^^

압력밥솥에 쑥밥으로 만들었을 때는
맛있었는데 쑥버무리나 쑥국으로
만들 때는 또 다를 수도 있겠다 싶어
오늘 만들어 봤어요...





겉으로 보면 쑥의 형태는 거의 그대로 있고
얼어서 이상해진 모양은 아닌데
씹어보면  일 년이상 냉동고에 있으면서
수분이 빠져서 그런지 질깃한 식감이예요...





그래도 압력밥솥에 밥물과 함께 밥을 하면
부드러워지면서 맛있어요...



이번엔 쑥으로 흔하게 해먹는 쑥버무리를 해봤어요...
냉동쑥은 물에 씻지않고 그대로 체에 내린 멥쌀가루에 버무려
설탕과 소금 넣고 끓는 물에 올려 20분 쪄주고
불에서 내려 5분 뜸을 들였어요...

냉동쑥을 물에 씻어서 멥쌀가루에 섞으면
반죽이 질어질 수 있어서 그대로 가루와 섞어줬어요...





쑥버무리 완성!
사실 저도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하더라구요 ^^

먹어보니 생각 외로 맛있어요^^

물론 생쑥의 신선하고 연한 느낌은 부족하지만
냉동해두고 쑥철이 지나 쑥버무리 생각날 때
해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을거 같아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쑥국도 끓였는데
쑥국은 살짝 질깃한 식감이예요...

이 방법으로 냉동한 쑥은 국으로는 하지 말아야겠어요...
쑥을 물에 데쳐서 만드는 쑥개떡도
맛이 덜할거 같네요...





쑥 좋아하는 분들은 제철에 나온 연한 쑥을 손질해서
냉동해두고 먹는데 쑥이 질겨질까봐 물에 데쳐서
데친물을 약간 넣어 냉동하는 방법을 많이 쓰지요...

이번에 해보니 물에 데치지 않고 그대로 냉동한 쑥으로도
쑥버무리나 쑥밥을 짓는데 크게 부족한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올해는 쑥철이 지나갔지만
내년 봄이 되면 저라면 쑥버무리와 쑥밥을 좋아하니
연한 쑥을 사서 2/3는 깨끗이 씻고 물기를 빼서 그대로 냉동하고
나머지 1/3 정도는 물에 데쳐서 냉동하게 될거 같네요...
쑥국을 먹으려면 말이죠 ^^

쑥개떡과 쑥국을 좋아한다면 물에 데쳐서 냉동하는게
좋을거 같구요^^

덕분에 오늘 맛있는 쑥버무리 먹게 생겼어요 ^^*

추가 팁 하나 ~~

이웃님이 알려주셨는데요,
이웃님 어머님은 쑥국에서(냉동쑥일 경우) 쑥을 꺼내
잘게 다져서 다시 국에 넣어 끓이신대요...
그렇게 하면 질겨진 쑥이 먹을만해진답니다^^

요리의 세계는 정말 끝이 없고 배울게 많네요,
저도 앞으로 냉동쑥일 경우 쑥국은 잘게 다져서 해야겠어요 ^^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벨롯
    '11.6.9 3:06 PM

    헛 제가 눈물나도록 좋아하는 쑥버무리....
    쑥개떡보다 버무리를 더 좋아합니다...참 먹고 싶네요 +_+
    사진에서 쑥향이 퍼지는 듯 해요... ^^

  • 2. 준&민
    '11.6.9 9:37 PM

    내년에 꼭 쑥캐서 많이 먹고 냉동도 해야겠어요
    프로방스님네 냉장고가 탐납니다.

  • 3. 오뎅조아
    '11.6.10 8:47 AM

    고수의 느낌이 팍 옵니다.
    쑥버무리는 어떤맛일까 궁금한데요

  • 4. 프라하
    '11.6.10 10:49 AM

    맞아요,,봄쑥도 조금 지나면 금새 질겨지잖아요
    손으로 잎파리 뜯어서 잘게 만들어 국을 끓이면
    엉키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고 좋아요
    잘게 다지면 부드러운 쑥국을 사계절내내 드실수 있어요~~^^

  • 5. jasmine
    '11.6.13 2:07 PM

    항상 데치거나 말려서 보관했는데 그냥 보관해도 되는군요...오홋...
    그나저나 올해는 쑥이 끝났는데 갑자기 쑥국이 너무 먹고싶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3 밀푀유나베 해먹으니까 맛있네요 1 문미진 2025.06.23 237 0
41162 똑뚝.....저 또...왔습니다. 6 진현 2025.06.23 1,514 1
41161 별일 없이 산다. 12 진현 2025.06.17 7,397 3
41160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8,566 3
41159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9,596 3
41158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132 2
41157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7,562 5
41156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452 4
41155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014 1
41154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122 5
41153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5,856 4
41152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1,601 5
41151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223 3
41150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640 7
41149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259 2
41148 참새식당 오픈 7 스테파네트67 2025.05.25 4,794 6
41147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41 3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312 2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870 3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344 3
41143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519 5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516 4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430 2
41140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690 3
41139 일년만에 7 미주 2025.05.13 8,597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3,731 4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5 행복나눔미소 2025.05.10 10,988 6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5.10 6,391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