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스파게티쫄면

| 조회수 : 4,019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10-17 18:24:03
10년전 친구와 같이 배낭여행을 떠났을때입니다.
외국에 나가니 왜그리도 한국음식이 그립던지요. 한달이 좀 넘게 기간을 잡고 8개국을 돌았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신비함과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 멋진 풍경 너무나 좋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음식이 문제더라구요. 전 느끼한건 아예 못 먹는데 외국에 나가 보니 우리나라 음식이 얼마나 쌈박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김치대신 피클이랑 양파를 잘라서 배낭에 넣어두고 햄버거 먹을때 같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감자칩은 케찹 대신 가져간 고추장에 찍어 먹구요.

도시랑 밥통 하나가득 고추장을 가져갔는데 너무 아껴 먹느라고 그런지 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데도 고추장이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체코의 프라하에서였는데 마치 그곳에서는 숙소를 아파트를 빌려서 쓰고 있었던 터라 같이 간 친구끼리 슈퍼에서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을수 있었답니다.

프라하는 맥주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맥주도 한잔 할겸 안주거리를 여러가지 챙겨들었는데 거기에 스파게티면을 보는 순간 한국에서 먹던 "쫄면" 생각이 났습니다. 어차피 마지막인지라 남겨가기도 그렇고 해서 남은 고추장을 다 풀어서 쫄면을 해먹었는데 어찌나 매우면서도 맛있던지 아무튼 그날은 배낭여행객에 있어 모처럼의 포식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먹은 쫄면 생각이 나서 가끔 쫄면을 해서 먹는데 아무래도 그 맛이 나지 않네요. 그만큼 절박하지 않아서인가요.

아무튼 외국에 나가실 분들 고추장 넉넉히 가져가십시오. 정말 느끼할때 양파 잘라서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느끼한 맛이 싹 가십니다. 단 입냄새 조심하셔야 하니 껌 준비하시고...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lHot
    '06.10.18 9:10 AM

    느끼함 끝에 속이 샤사삭 개운해지는 맛이었겠어요.
    날이 차가워지려고 해서인지 오늘은 쫄면보다는 낙지볶음에 면 섞어서 먹고 싶은데요..^^
    아쉬운대로 냉동실의 오징어 꺼내야겠네요.

  • 2. ilang
    '06.10.18 4:44 PM

    ^^ 옛 추억이 떠 오르네요
    유학시절 쫄면 떡뽁기 이런게 너무 먹고싶은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스파게티면 삶아 쫄면 많이 해먹었더랬죠~
    어떤때는 진짜 한 냄비해서 먹었다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0 솔이엄마 2024.04.15 4,767 2
40979 봄봄 9 juju 2024.04.13 4,637 0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3,505 0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4,965 0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8 소년공원 2024.04.08 7,413 0
40975 특별한 외출 14 Alison 2024.04.07 6,486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5 김흥임 2024.04.06 4,915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8,739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5,933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4 바람 2024.04.03 6,668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7,528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8,983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1,687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7,969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064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334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301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178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7 mayo짱 2024.03.08 14,986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573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5,939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504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249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095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372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428 4
40954 설날 플렉스 15 시원한 2024.02.16 9,972 4
40953 음력으로 새해 인사 드리러 왔어요 :-) 33 소년공원 2024.02.15 7,094 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