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어요~

더러운 것들은 모두 덮이고 세상이 정말로 아름다워요~~
엘사 여왕님이 이곳에 오셨나BOA요~~
렛잇고를 들으면서 창밖을 바라보면 하얗고 눈부신 아름다운 세상이예요..
2년전에 왔을때도 눈이 왔어요.

옛날사진 찾아보니 그때는 완전 애기였었네요..
딱 5일전까지만 해도..........
눈이야 치우면 되지 그랬었죠 ㅜㅜ
지금은
뭐 예상하시는대로...

기상청은 일기예보 맨날 맞지도 않더니만 눈온다는 일기예보는 딱딱 맞고 앉아있네..
왜 저노무 제설차는 온동네 똥덩어리들을 모아서 우리집앞에다 다 가져다 쌓아 놓는거야.
오늘은 드디어 눈삽도 부러져버렸다.
차가 눈에 갖혀서 사러갈수도 없다.
하필 눈오기 전에 쌀이 똑 떨어졌는데,
집더하기는 일주일째 배송 못해준다고 하고
살다살다 한국와서 여기저기서 쌀까지 얻어먹는 신세가 되버렸다.
내 일찍이 세상을 미리보는 혜안이 있는지라,
뉴질랜드에서 쌀없이 일주일 버티기 미리 해본적이 있었으나,
그때야 뭐 천재지변때문이 아니라 내 귀찮음 때문이었으니
그 고난쯤은 충분히 참아낼만 했었단말이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몇시간 죽도록 치워놨는데
한두시간만 지나면 다시 그대로다.
뉴질랜드에 살때나 한국와서나 9살군은 여전히 소세지만 올라간 피자만 드시고,

야채도 넣으라고 하니 올리브 딱 한개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나는 여전히 우리집 육식인간들을 먹여살리고 있다.
보쌈김치가 생긴김에 보쌈정식 한접시.

고기 약 3회 추가
미트볼 스파게티 만들려고 준비해서
이쁘게 둥글리다가

아! 이거 뭐 디게 귀찮아.
생각해보니 원래부터 나 로코모코 이게 먹고싶었던 거였어.

좋아!
함박스테이크로 급선회함.
비닐보다는 역시 기름종이가 냉동했을때 훨 잘떨어짐.

함박스테이크로 급선회하니 역시 속도 팍팍 나가네.
너무 힘드니까 오늘은 일단 알래스카에 저장한다.

그리고 너무 멀리 저장한 나머지
내가 저것들을 만든것도 까먹고 말았다가..
약 한달뒤에 냉동고에서 발견되어 가까스로 음식이 되었다는 슬픈이야기 ㅜㅜ
고기만드느라 느끼한 나는 즉석떡볶이 해먹음.

야끼만두가 들어가줘야 진정한 즉떡 완성

다시 눈 이야기로 돌아가서,
어린이는 역시 어린이라
눈이 이렇게 많이 와서 완전 행복하다.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아빠가 동네 한바퀴 썰매도 끌어주었다.
저 아빠 눈 치우고 있다가 이 엄마님이 눈 썰매 찾아다 주니까
표정이 순간적으로 썩었으나,
금방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인 후 인간 루돌프로 변신.

그치만 아들아
아무리 니가 눈썰매 타는일이 즐거웁기로서니,
동네 눈까지 더 데려올필요는 없었다..

우리집앞도 눈이라면 충분히 있단 말이다 ㅡㅡ++
이런날씨에 딱 맞는
메밀전과

장칼국수 사먹으러 나갈수 있는 날이 과연 오기나 하려나..

강릉으로 눈 구경 오고 싶으신 분들 베리베리 환영합니다!!
오실때 눈삽 좀 사다주삼.
그럼 이만 눈치우러 뿅!!!
오랜만에 온주제에 짧아서 죄송~
말도 좀 짧아서 죄송~
일기는 일기장에 쓰려다가 오늘만 여기에 써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