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최근 많이 읽은 글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빈곤한 학생의 잡다한 연말 이야기

| 조회수 : 15,331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2-12-20 04:14:39

안녕하세요,

가끔 기웃거리는 빈곤한 학생 연말인사드립니다~

드디어 학기가 끝나고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할일이 없어져버렸어요;;;;;;

간만에 이곳에 들려 공간 낭비 하러 왔습니다^^;;;;;

학기 마무리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조촐하게 친구들끼리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어요.

한 친구네 집에 모여서 이것저것 나눠먹고 수다 떨고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를 대단하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 사람들은 좀 다른것 같아요...

친구가 다른 지역에서 와서 혼자 살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집을 꾸미라고 decoration 용품들을 잔뜩 우편으로 부쳐주셨어요...

자취생주제에 집을 저리 꾸며놓은 것에 헉하고 한번 놀랬고...  그런 여유로움이랄까 사고방식이 약간 부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동시에 전기세도 많이 나오겠구나 생각이 드는걸 보니 저는 뼛속까지 빈곤한 학생입니다...)

 

 

메인 음식 데워지는동안 먹으라고 치즈하고 와인 챙겨주고......

 

 

한명이 이걸 혼자 다 해냈습니다....  (이 아이 남자아이인데;;;;;;;)

Ham, Cheese potatoe, Greenbean casserole, 그리고 corn & macaroni 되겠습니다^^;;;

보기보다 덜짜고 간이 약해서 먹을만 했어요...

다만 옆구리가 늘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듯하기도 하던데 다들 잘 먹더라구요 ㅎㅎ

먹을거 다 나왔나보다 하고 왕창 집어먹고 배 퉁퉁거리면서 잡다한 수다 떨고 있는데...

'진짜는 이제 시작이다'라고 경고하더군요...

 

 

뭔 헛소리? 했는데...

냉장고에서 케익 두판을 꺼내는겁니다...

낮에 치즈케익을 두판 구워놨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나름 색깔 맞춰서...

왼쪽은 치즈케익에 딸기 color만 넣은거고... 오른쪽은 mint cheese cake이었어요...

원래 이 인간의 특기가 디저트이긴 한데...  두판이나 구워놓을 줄이야;;;;

이 인간의 집에 cheesecake bible이라는 어마어마하게 두꺼운 치즈케익 레서피만 가득한 책이 있더라구요...

세상에 그렇게 다양한 치즈케익 레시피가 존재한다는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밤 12시에 케익 두조각과 egg nog를 해치우는 올바르지 못한 일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메인보다도 디저트가 너무 맛있어서 싹쓸이 해버리고...

민트 치즈케익 맛이 이상할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깔끔하서 정말 맛잇었어요...

(이 날 찍은 사진을 부모님께 보냈더니 당장 살빼라고 난리시네요 ㅠ.ㅠ)

아직도 이때 불린 살 못빼고 있지만... 맛있었으니;;;;  (초긍정 마인드입니다 ㅠ.ㅠ)

 

 

학기 끝나고 자축겸 한국 식당에도 다녀왔습니다...

친구들 끌고 갔는데...  고기를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잡채나 순두부 이런건 별로였던듯...

저는...  메뉴판도 안보고 된장찌개 시켰습니다...

된장찌개가... 제일... 먹고싶었어요...

아무리 치즈케익이 맛있어도...  한국음식이...  제일 좋아요....

 

 

시험기간에 제 친구가 저지른 무식한 짓...

시간 많았는데 탱자탱자 놀더니 시험 전날 밤 9시에 시작한다고...  날밤 새겠다고 하더니...

밤새도록... 커피만 마셨답니다;;;;

저게 다 뱃속으로 들어갔다는거에 놀랬는데...  저러고도 졸았던것 같아요..

 

.

갈수록 게을러져서 밥은 안해먹고 과자와 빵으로 때우고 있어요....

도시락도 약간 귀찮아져서...

그동안 도시락 싼게 뭐가 있나 보니 제대로된게 없네요 ㅠ.ㅠ

방학동안에는 82cook을 정독하면서 음식을 좀 더 배워보겠습니다!!

 

 

한참 기말고사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는데도...  시간 쪼개서... 다녀왔는데...

약간 허무하네요;;;;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나이부터 꼬박꼬박 투표는 해왔지만... 

사실 제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던 적은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도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그리 된다고...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것보다 훨씬 나중에서야 모든 일들은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믿고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볼까 합니다...

모든 것들은 제가 원하는것보다 항상 천천히 다가왔던것 같아요...

그렇지만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어느 순간에 원하는 것들이 다가왔던 것 같아요...

조금은...  달라지기를... 기대해봅니다...

 

 


 

한국은 날씨가 많이 춥다던데 다들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드시고 힘 내세요!!

풍성하고 여유로운 연말 되세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토란
    '12.12.20 4:38 AM

    와~ 저거 약간 색깔 짙고 얇은 줄무늬 같은게 촘촘하게 되어있는 크래커요.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북미 살때 너무 좋아해서 무쟈게 먹었던 기억 나네요.
    식감이 특이했는데...
    먹고싶어요.

  • 레모네이드1234
    '12.12.20 11:52 AM

    Triscuit 말씀이시죠? ㅎㅎㅎ 저도 저거 엄청 좋아해요. 적당히 짭짤하고 바삭거리는게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추질 못해요 ㅎㅎㅎㅎㅎ

  • 2. 코스모스
    '12.12.20 10:45 AM

    조금은 천천히 가지게 되면 더 가치가 높다 생각합니다.
    모두들 힘내자구요. 아 ~~ 우---나부터 힘!!!!팍팍 내야겠어요....

  • 레모네이드1234
    '12.12.20 11:53 AM

    지금은 모두가 감사할 수 있는 때가 아니어서 조금 더 천천히 다가오는걸지도 모르겠네요.
    이게 마지막이 아니니 불끈 힘 내시고 따뜻하고 기운나는 것 꼭 챙겨드세요!!

  • 3. there_is
    '12.12.20 10:46 AM

    어제 개표방송 보면서 꽃등심에 와인 마시려고 했는데, 깡 맥주만 들이켜더니 속이 쓰리네요.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여 먹어야겠어요.
    우리가 원하는 것들은 정말 천천히 오네요. 그래야 정말 소중한 걸 알게 되서 그런 거곘죠.
    위로 받고 갑니다. ^^

  • 레모네이드1234
    '12.12.20 11:55 AM

    지금 당장이 아니어서 서운하지만 언젠가는 저희가 원하는 것들도 오게 될꺼에요^^
    두부랑 호박 듬뿍 넣은 보글보글 된장찌개에 따뜻한 밥 비벼서 맛있게 드시고 힘 내세요!!!
    된장찌개가 최고에요!!!

  • 4. 후레쉬맨
    '12.12.20 2:45 PM

    마카롱 참 후레쉬해보이네요.
    외국서 크리스마스 보내면 기분이 색다르지요.
    저도 요즘 연말이라 주말마다 바쁜 벌꿀 ㅋㅋ
    자취하는 학생집에서 한 파티 음식이 지난주말 다녀온 아주머니들 모인 파티보다 더 훌륭하네요.
    우린 햄만 잔뜩 먹고 왔는데.
    아무리 귀찮아도 밥 거르지 말고 잘 챙겨드시고, 음식 인증 해주세용

  • 레모네이드1234
    '12.12.21 12:46 AM

    한참 연말이라 모임도 많으시고 즐거운 시간이 되고 계실것 같아요
    한해가 간다는게 서운하기도 하면서 또 그 핑계로 사람들 하고 연락하는 재미도 쏠쏠한거 같아요 ㅎㅎ
    저는 한국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한식으로 연말을 보내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열심히 밥 챙겨먹고 인증하겠습니다!!!!!!!

  • 5. 루꼴라샐러드
    '12.12.20 3:51 PM

    LA에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흑. 음식 너무 많이 드시진 마세요. ^^;; 맛있는 걸 조금씩만.. 그나저나 그 남학생 정말 남편삼으면 좋겠어요. ^___^

  • 레모네이드1234
    '12.12.21 12:50 AM

    흑... 적게 먹어야 하는데 음식을 보면 자제가 안돼요 ㅠ.ㅠ
    조심해야할것 같아요 ㅜ.ㅜ
    저 학생은 동기들이 은근히 탐내고 있는 총각 1위가 맞는것 같아요 ㅎㅎㅎ
    개인적인 생각인데 저렇게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ㅠ.ㅠ
    해주는거마다 맛없다고 하면 슬플꺼 같아요 ㅠ.ㅠ

  • 6. 오수정이다
    '12.12.20 6:01 PM

    정신없는 이와중에도 위사진의 민트치츠케익 레시피가 탐이 나네요. 혹시 올려줄수 있는지...?

  • 레모네이드1234
    '12.12.21 12:50 AM

    민트치즈케익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데 저 총각이 집으로 가버려서... 한동안은 레시피 부탁하기가 어려울듯 해요.
    방학 끝나면 물어보겠습니다!!

  • 7. 알토란
    '12.12.21 1:05 AM

    근데 저 갈색 빵은 총각이 직접 구운 건가요?
    색깔이 너무 먹음직스러운게 어떻게 만드는지 살짝 궁금하다는...

  • 레모네이드1234
    '12.12.21 3:52 PM

    갈색빵은 dinner roll인데 색깔만 입힌것 같아요.
    빵은 샀을꺼에요 ㅎㅎㅎ
    발효빵도 할줄 아는것 같긴 했는데 디저트쪽을 더 좋아하더라구요....

  • 8. 예쁜솔
    '12.12.21 2:08 AM

    재외국민표에서 2만표를 더 얻었다는데
    거기에 일조를 하셨군요.
    마지막에 마카롱이 빛을 발합니다.

  • 레모네이드1234
    '12.12.21 3:53 PM

    다니고 있는 성당의 수녀님께서 주신 마카롱인데 눈으로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서 한동안 먹진 못하고 박스 열어서 구경하고 닫고 구경하고 닫고 반복하는 빈곤한 짓을 좀 했어요^^;;;
    제 한표도 의미가 있었길 바래봅니다^^

  • 9. 올갱이
    '12.12.21 1:12 PM

    모든 것들은 제가 원하는것보다 항상 천천히 다가왔던것 같아요...

    이 말이 쏙 들어 오네요.

    마음이 풍요로운 빈곤한 학생이군요^^

  • 레모네이드1234
    '12.12.21 3:54 PM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라도 풍요롭다고 해주시니 정말 풍요로워지는 기분이에요~

  • 10. namiva
    '12.12.21 8:47 PM

    > 눈앞에 보이는것보다 훨씬 나중에서야 모든 일들은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믿고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볼까 합니다...
    이 글을 읽고 눈앞의 현실에 우울한 마음이 조금씩 녹네요.
    멀리서 투표해주신 님께 감사드리며, 저도 믿고 기다릴께요. ^^

  • 레모네이드1234
    '12.12.23 12:21 PM

    제 글이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드렸다니 괜시리 뿌듯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따뜻한걸로 든든하게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 11. 수늬
    '12.12.21 10:29 PM

    다 맛있어 보이지만...마지막 마카롱에서 절로 미소가 나오네요...제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참 이뻐요...사실,키톡 열심히 보는편이었는데...
    좀 힘이빠져서 의욕이 안났었거든요...
    외국에서 음식으로 위로도 해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도 믿고 기다릴께요...^^222

  • 레모네이드1234
    '12.12.23 12:22 PM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가기도 하니깐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다보면 또 다른 일들이 많이 생길꺼에요~
    추운데 맛있는걸로 든든하게 챙겨드시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12. 작은정원11
    '12.12.23 11:23 AM

    공부 잘 끝내시고 건강하시길 빌어요.

  • 레모네이드1234
    '12.12.23 12:23 PM

    감사합니다!! 작은정원님도 따뜻하고 풍성한 연말 되세요!!

  • 13. cindy
    '12.12.29 10:30 PM

    저희 집도 세표 보탰는데 아쉬웠어요. 그래도 미주에선 승리했다니 기뻤구요. 수고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4149 캐나다 추수감사절과 아름다운 가을 36 해피코코 2021.10.19 9,208 9
44148 대학생의 먹고 사는 이야기 2 45 정진서랑 2021.10.18 8,017 3
44147 게임을 시작하지! 오징어? 달구지! 27 소년공원 2021.10.18 7,733 3
44146 단감 시금치 샐러드 31 우영희 2021.10.18 7,100 4
44145 약밥,고추장아찌,간장새우장 만들어보실래요? (feat.남편생일).. 17 솔이엄마 2021.10.18 7,423 6
44144 대학생의 먹고 사는 이야기 1 (기숙사에서) 67 정진서랑 2021.10.10 13,378 10
44143 140차 전달) 2021년 9월 회시리즈와 피자 전달 15 행복나눔미소 2021.10.06 4,442 6
44142 미쓰김과 칠리피쉬 36 Alison 2021.10.04 13,791 4
44141 석관동 쌈밥 비빔 송편 김치 할로윈 :-) 35 소년공원 2021.09.30 17,029 6
44140 9월 남편 도시락 & 환절기 건강조심! 40 솔이엄마 2021.09.26 16,882 7
44139 솔이네 9월 먹고사는 이야기 & 추석추석 36 솔이엄마 2021.09.19 16,720 7
44138 가을날 코코와 동네 한바퀴~ 41 해피코코 2021.09.18 14,883 12
44137 139차 전달) 2021년 8월 감자탕과 냉면세트 전달 18 행복나눔미소 2021.09.13 12,465 8
44136 새로 오픈한 카페에서 :-) 48 소년공원 2021.09.12 13,760 5
44135 복숭아와 꿀조합 (484일 함께산 고양이 사진 주의) 25 챌시 2021.09.11 10,894 2
44134 간단하게 보리차 끓이기 13 너와나ㅡ 2021.09.09 7,293 3
44133 여름밥상, 여름풍경(고양이사진 주의) 63 백만순이 2021.08.27 21,853 7
44132 어쩌다 백반집 30 솔이엄마 2021.08.23 26,164 6
44131 노각무침, 풋고추 김치 3종셋트 17 주니엄마 2021.08.23 16,422 5
44130 팟타이, 몽로얄 31 ilovemath 2021.08.22 10,049 6
44129 집밥과 기타등등 21 빈틈씨 2021.08.19 11,844 4
44128 퀘벡 캠핑카 여행 +허접요리 (끝) 30 Alison 2021.08.16 10,136 6
44127 요즘 이래 삽니다.^^ 27 고고 2021.08.13 15,770 2
44126 퀘벡 캠핑카 여행 +허접요리 (2) 24 Alison 2021.08.11 7,402 4
44125 몬트리올 근교 나들이 22 ilovemath 2021.08.10 10,487 4
44124 퀘벡 캠핑카 여행 +허접요리 (1) 21 Alison 2021.08.09 6,408 4
44123 138차 전달) 2021년 7월 닭갈비 택배 전달 16 행복나눔미소 2021.08.05 4,773 6
44122 가문의 비법 러시아식 비트 스프 34 Alison 2021.07.31 13,672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