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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색이 고운 떡국

| 조회수 : 4,346 | 추천수 : 6
작성일 : 2005-09-13 00:54:29
추석이 코앞인데 떡국을 올리네요.

저희집은 아이들이 떡국을 좋아해서,  한달에 두세번은 먹습니다.

얼마전 주문했던 떡이 왔는데, 썰지 않은 긴 가래떡 그대로 왔네요.

쑥을 넣은 가래떡이랑 흑미를 섞어 만든 가래떡이랑 색깔이 무척 고와서 찍어 두었습니다.

진공포장 그대로 냉장실에 넣었다가 다음날 꺼내 만져보니 너무 딱딱해서

'이거 썰릴까?'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썰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속은  굳어있지 않아 잘 썰리더군요.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어릴때만 해도 설이면 집집마다 흰 가래떡을 '말'단위로 뽑았던것 같은데....

저희집도 그랬습니다.

말랑말랑하고 하얀 떡들을 잔뜩 뽑아다가 ,커다란 바구니에 들러붙지 않게 가로 세로로 교차해서 굳히는

게 참으로 신나고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적당히 굳으면 엄마가 썰기 시작하는데 하다가 손이 아프면 어설픈 저와  고미한테도 차례가 돌아오곤

했었지요.

한 중학교때 정도부터는 거의 저와 고미가 맡았던것 같은데....  음, 이부분은 고미의 기억과 맞춰봐야할

듯 합니다.

저 지금도 부엌일이 어설픈데 그때는 오죽했을까 싶습니다.



이런저런 생각하며 썰다보니 금방  끝나더군요.

다 썰고 나서 남편에게 '당신 이런거 해봤어?' 물어보니

'그럼~ 우리집은 그거 힘들다고 누나들 안 시키고 내가 다 했어."

이부분은 이번 추석에 형님들 만나면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사실로 확인되면 다음부터 가래떡 썰기는 다 시켜야지.

다음 설엔 가래떡을 한말 확 뽑아버릴까요? 히히.



* 떡국은 멸치 다시 국물내어 표고버섯과 파, 마늘,국간장 넣고 계란은 풀어 넣어 끓였습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자도리
    '05.9.13 1:59 AM

    우와~ 저두 떡국 좋아하는데..흑미로 만든 떡...색이 참 곱네요~
    낼은 아쉬운데로 떡만두국이라도 사먹어야겠네요...^^

  • 2. 유진맘
    '05.9.13 9:24 AM

    보라색 떡이 흑미를 넣은 것인가요? 흑미를 어느 정도 비율로 넣나요? 떡을 자주 뽑아다 먹는지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 3. 거부기
    '05.9.13 9:59 AM

    저도 떡과 빵을 무척이나 좋아해서요 일주일 한두번씩은 떡국을 먹는답니다
    동네 떡집에서도 색깔떡이 있긴하던데 안 먹어봤는데 흰 떡처럼 쫄깃한가요
    근데 어디서 주문해서 먹나요? 맛이랑 가격이 참한 곳이라면 좀 알켜 줄실순?

  • 4. pomy
    '05.9.13 10:29 AM

    아.. 저도 옛날(?) 집에서 떡국 떡 썰던 기억이.....^^

  • 5. 정은맘
    '05.9.13 4:28 PM

    생협에서 팔았습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내놓았는데 지금은 중단되었지 싶어요. 저희집은 그냥 구워먹었는데 색깔있는 예쁜 떡국... 군침도네요.

  • 6. 고미
    '05.9.13 4:27 PM

    엄지와 검지 사이가 빨개지도록 썰었던 기억이 나네요.
    몇 년이 지나고는 방앗간에서 기계로 썰어 주었구요.
    근데 내가 떡국 끓여서 언니,오빠들 먹였던 건 기억날랑가 몰러...

  • 7. 정은맘
    '05.9.13 4:29 PM

    생협에서 팔았습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내놓았는데 지금은 중단되었지 싶어요. 저희집은 그냥 구워먹었는데 색깔있는 예쁜 떡국... 군침도네요.

  • 8. 아들셋
    '05.9.13 10:34 PM

    정은맘님 말씀대로 생협에서 유기농 쌀 촉진을 위해 특판했던 것입니다.
    흑미 가래떡은 특별한 향이 나지 않았는데, 쑥 가래떡은 쑥향이 제법 납니다. 떡국 국물에서도 쑥향이 은은하게 나더군요. 쫄깃한 식감은 다 똑같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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