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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버지 싸드린 도시락~

| 조회수 : 5,159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5-25 04:09:58
언젠가부터 아버지 어깨가 힘이 없어 보이더라구여~

이젠 아빠도 늙어가나부다~ 어제는 아빠랑 이야기를 하다가 시집은 갈꺼라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ㅋㅋ그랬더니 아빠 하시는 말씀이..너 보내고 나면

맨날 사위 불러서 놀꺼라고...아빠는 사위 야단치고 그런 아빠는 내가 야단 칠꺼라면서..

막 이야기를 하다가 할아버지가 되겠지라는 말을 듣는데..왠지 모를 웃음과 왠지 모름 외로움이

같이 밀려오드라구여~!!

예전 같지 않게 잘 아침도 잘 안드시고...갈수록 아저씨들은 배가 나온다는데..

울 아빠가 왜 말라만 가는지...내가 다 뺏어먹었나???ㅎㅎㅎ

아빠가 아침도 거르고 가셨던 날...마침 쉬는날이라서 이것저것 집에 있는 재료 가지고

도시락 싸다 드렸어여...아빠가 많이 드시지는 못했지만...뿌듯해 하시면서...

남들한테 딸내미가 싸다주셨다고 자랑하시드라구여~

어쩔수 없이..나이가 들어가도...부모님 눈에는 어린아이인가봐여~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시오에
    '05.5.25 8:01 AM

    넘 잘하셨어요. 님의 아버님마음이 그려져요.
    전 아직까지 따뜻하게 제손으로 밥차려드린적이 없네요. 참 부끄럽고 죄송스럽고........
    다음에 한국가면 부모님께 한상차려드릴 각오하고 있어요.
    음식들도 맛나게 보여요. 결혼4년차인 저보다 훨씬 솜씨있으신것 같아요.
    마음한가득 따뜻함안고 갑니다.

  • 2. 선물상자
    '05.5.25 9:01 AM

    저두 결혼하구 나서 더욱 부모님 생각하면 맘이 짠해지더라구염..
    하루하루 흰머리도 늘어가시구 나이들어가시는거 보면
    맘이 쓸쓸해요..
    그동안 고생도 많이하시구 속두 많이 상하게 했었는데..
    그걸 어떻게 다 갚구 살려나..
    그저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살아주시길 바래염..

  • 3. bell
    '05.5.25 9:04 AM

    성격 좋구 술도 한잔 할줄아는 사위여야 할거 같아여..
    그런 사위 정말 아들 부럽지 않죠..

    울신랑은 왜 울아빠 앞에선 그리 과묵한지 정말 넘 미워서..

    그게 효도인거 같아여 아빠랑 같이 앉아서 한잔하며 이런저런 도란도란 ..

  • 4. 미스마플
    '05.5.25 10:01 AM

    부럽네요....

  • 5. 김영미
    '05.5.25 10:52 AM

    왜 이리 눈물이 쏟아질까요~~~~~

  • 6. 찬물소리
    '05.5.25 2:19 PM

    아 정말 짠한 글이네요

  • 7. 청담동앨리
    '05.5.25 3:27 PM

    착한 따님이세요 ^^

  • 8. 헤테라키
    '05.5.25 9:28 PM

    반성하게되네요..

  • 9. ^^
    '05.6.5 2:32 AM

    넘 마음이 고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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