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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억의 '엄마표 빨간국' 과 오늘의 급식-

| 조회수 : 4,438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4-28 11:37:13
어릴때 특히 추운 겨울이면, 언 손을 호호~~ 불면서 집으로 후다닥 들어와 이렇게
소리치곤 했답니다.
"엄마~~ 오늘 빨간국 묵자. 추블 때 그거 묵으면 괘안턴데.........
소고기 마이 넣고  알겠제???"

어린놈이 추운날 빨간국 얼큰하게 먹으면 몸이 확~~ 풀린다..... 뭐 그런 걸 알겠습니까?
걍~~ 쇠고기가  들어 간 국이니깐 무조건 먹자고 한거지요.^^
어릴 때부터 육식을 좋아한 터라 전 국중에서도 요 빨간 국을 억수로 좋아 했던것 같습니다.



무를 왼손에 들고 칼로 쳐 내듯(깍아 내듯) 썰면 신기하게도 냄비에 쏙쏙~~ 골인을 시키곤
하던 엄마의 솜씨에 먼저 감탄을 했고, 도마 위에서 뭉떵한 쇠고기 덩이가 잘려져 냄비에서
참기름과 함께 다글다글 볶어지던 그 구수함에 침도 참 많이 삼켰었는데.......
그렇게 끓여진 엄마표 '빨간국' 맛은 정말 어린놈이 생각 하기에도 깊고, 구수하고 참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쇠고기 기름 부위를 고추가루 넣고 참기름 조금 넣고 다글다글
먼저 볶아 '고추기름' 비슷한것을 먼저 만드셨고, 그 빨간 기름을 같이 쓰셨다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해마다 만드시는 국간장의 깊은 맛도 일조를 했겠지만요.

오늘은 그 기분으로 아이들에게 줄 '엄마표 빨간국'을 끓이긴 했는데, 여러번 맛을 봐도 그때의
그 깊은 맛이 안 나는것 같아 아타깝습니다. ㅠㅠ  
그리고, 막내들이(유치원) 같이 먹기에 좀 덜 맵게 했더니, 색도 예전같지가 않군요. ㅠㅠ
  




그리고, 오늘은 연근튀김과 감자튀김이 함께 나갑니다.
가능한 튀김옷에 다른 야채들을 많아 다져서 넣지요.  더불어 같이 잘 먹으라고....




그리고 오뎅볶음 입니다.
야채를 좀 많이 넣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지요. 오뎅덕에 애들이 야채도 부담없이 먹으라고.
다들 잘 만드시는 반찬이지만, 전 이렇게 만든 답니다.


1.우선 웍이 뜨거워지면 식용유(전 주로 올리브오일 씁니다.) 2-3큰술 넣고, 야채와 오뎅등 다 썰어
진 것을 두주먹 넣고 그위에 간장(연한 간장 혹은 맛간장) 3-4큰술 술술 뿌리고, 설탕을 조금(기호
에 따라, 전 1수저 넣었습니다) 넣고 그위에 간 마늘을 한수저 올립니다.
이 상태에서 두껑을 덮고 중불정도에서 1분간 두었다가 두껑을 엽니다.


2.그러면 약간 숨이 좀 죽은듯 한데, 이때 후추 조금 뿌리고 색이 안났으면 간장 한수저 더 넣고
뒤적 거립니다. 설탕이나 물엿도 조금 더 넣으셔도 돼구요.


3.그렇게 달달 볶으면 아주 맛난 오뎅 볶음이 되구요, 불끄고 참기름 4-5방울 떨어뜨리고 깨소금
솔솔 뿌리면 끝~~^^

며칠전 올렸던 '오징어채 간장 조림'도 이런 방식이니 한번 해 보세요. 오징어채와 무우가 절대
안 어울릴것 같아도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그리고, 소스중 하나 응용하시라고 말씀 드립니다.(물론 많은 분들이 이미 사용하고 계시겠지만요.)
닭요리를 할때 먼저 삶아 내잖아요.  그러면 그 국물을 십분 활용 하세요.
국물을 식혀서 기름 걷어 내고 하루정도 두면 바로 이런 푸딩 상태가 됩니다.


이걸 냉장고에 잘 보관 하셨다가 '치킨스톡' 인가 하는 거 대신 어디던 쓰시면 좋을것 같서요.
물론, 아직 '치킨스톡'이 워째 생겨먹은 놈인지 전 못 봤습니다만, 외국요리던 한국요리던 좀
국물이 자작허이 들어가야 할 곳에 넣으면 딱 좋습디다.  한 수저씩 떠 넣기도 좋고....
참고 하시라고예~~^^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맞으시고,  감기들 조심 하십시오.

감싸 드립니데이~~^^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5.4.28 11:42 AM

    여기는 급식먹고 식중독걸려 난리인데,,
    님 글 보면,, 복짓고 계시는거 같아요..
    그래서 마음으로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급식 쭉~~~ 이어 주실거죠?

  • 2. 스바하
    '05.4.28 11:55 AM

    아...엄마표 빨간국
    정말 맛나겠어요
    소고기, 콩나물 넣고 빨갛게 끓이는 경상도식...

    그리운 추억의 음식입니다...
    얼마 전 대구 내려갔을때 엄마가 해주셨는데
    어릴 때 먹던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엄마의 손맛이 변하신걸까요
    아니면 경기도에 이사온 두 해 남짓
    제 입맛이 바뀌어 버린걸까요...

    늘 띠깜님 음식 보면서 군침 삼키는
    요리꽝 새댁입니다...^^*

  • 3. 하루나
    '05.4.28 12:54 PM

    어쩌면 항상 제가 먹고 싶은걸로다가 하시는지...(ㅡㅠㅡ)츠룹... 저희 어무니의 특식인 빨간국...감기 걸리면 해주셨는데...먹고 싶어요...

  • 4. 쿠리스마스
    '05.4.28 1:12 PM

    저도 좋아합니다. 엄마표 빨간국.. 결혼하니 신랑이 소고기 빨간국을 끓여달라네요..
    저는 참기름에 소고기 넣고 달달 볶아 물 붓고, 콩나물,양파, 무, 고사리 넣고 끓으면 마늘, 국간장, 소금으로 간하고.. 마지막으로 파 넣습니다.
    제가. 이번에 집들이때 이 국을 5번 끓였는데.. 국물맛은... 소고기가 상당 좌우하더라고요..꽃등심으로 끓였더니, 아주 제맛이더라고요.

    물론..양파 많이 넣는것도 포인트고요..^^

  • 5. 김혜진(띠깜)
    '05.4.28 1:13 PM

    그럼요~~^^ 전 우리 아덜 밥 맥이는 재미로 사는 '밥아줌마' 인걸요?^^

  • 6. 히야신스
    '05.4.28 1:23 PM

    저 엄마표 빨간국... 경상도 쪽에서 즐겨 먹는 거 같아요.
    저희 시댁이 부산인데... 제 남편도 무지 좋아합니다.
    소고기국이라고 불러요...
    제가 보기엔 무국과 육개장의 그 중간쯤 되는 거 같은데
    딱히 이름이... 걍 소고기국이더라구요.

    저도 이젠 대충 흉내내며 끓이긴 합니다만,
    아직 시어머니 맛은 절대 안나오는 거 같아요.
    모두 넘 맛나 보이네요~

  • 7. champlain
    '05.4.28 1:36 PM

    다~아 맛있어 보이네요..^^

  • 8. 포핀즈
    '05.4.28 1:41 PM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뎅입니다..근데 간마늘을 넣는 방법도 있군요...전기냥 양녕장만 넣었었는데...맛있겠당~

  • 9. 소금
    '05.4.28 2:14 PM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띠깜님!^^
    저도 빨간국 좋아해요.우리큰딸 감기걸렸는데 오늘저녁 빨간국 끓일랍니다.
    얼큰한 것 한그릇 먹고나면 감기 뚝 떨어지겠죠?

  • 10. 김태호
    '05.4.28 2:35 PM

    제가 좋아하는걸 다올려놓으셨네요^^
    눈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감사^^

  • 11. 부라보콘
    '05.4.28 3:37 PM

    저도 어릴적에 너무너무 많이 먹은 국입니다.. 쇠고기국 ..
    저는 그게 경상도 국인지도 몰랐는데 서울 와보니 의외로 맑은 쇠고기국을 먹지
    그렇게 고춧가루랑 참기름 넣고 쇠고기 달달 볶아서 끓이는 빨간국은 잘 모르더군요
    거기에 뜨거운 밥 말아 먹으면 .. 진짜 너무 너무 맛있죠 ? 흡..( 침닦는 소리 )

  • 12. 화성댁
    '05.4.28 5:03 PM

    저희도 경상도라 저 국을 먹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제가 끓이면 엄마가 해주시던 국 맛이 나지 않아요. 왜그런지...
    결혼하고나서 저국을 끓였는데, 남편왈"무슨 국이 이러냐, 맑은 무국도 아닌것이 육개장도 아닌것이..."
    남자가 충청도라서 이런 국은 첨이라고 하더라고요.
    아 엄마가 끓여주 국 먹고 싶다. 감기 걸렸을떄 먹으면 딱이데...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네요...

  • 13. 어중간한와이푸
    '05.4.28 5:19 PM

    공감.공감...
    저두 어릴때 이 소고기국 꽤나 좋아했었지요. ^^
    연근튀김 묵고 시퍼요~~

  • 14. 김수열
    '05.4.28 5:24 PM

    앗~ 지금 감기때문에 안그래도 저 매운 콩나물국이 먹고싶었는데...
    저희도 어릴때 엄마가 끓여주셨답니다. 경상도음식이 맞나보네요~^^
    우리는 "매운 소고기콩나물국"이라고 한답니다...
    근데 잘 되려나...

  • 15. 문소녀
    '05.4.28 8:26 PM

    배고파요~~~
    아직 저녁식사 전이거든요...
    해운대 세이브존 뒤에 31번 종점에 빨간국 국밥집 모여 있어요~~~
    1년내내 냄비에서 끓고 있죠..
    송정에서 뛰어놀다 깜디~가 되었단 글이 생각나서요
    여기국밥집 20년이상 되었다는데 띠깜님도 아실까 싶어요^^
    기다리는 사람 오면 국밥 먹으로 출동 해야겠어요~~~
    그녀는 선지국, 그는 소고기국...ㅋㅋ
    뭔가 바뀐것 같지요?

  • 16. 김혜진(띠깜)
    '05.4.28 9:39 PM

    모든분들 넘 감사 드립니다.^^
    아이들을 위해 진짜 조금이라도 조미료류는 안쓰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스스로의 다짐
    입니다.)

    문소녀님~~^^ 제가 잘 알지요. 친정집이 해운대거든요.
    거기에 원조할매국밥집등등 많지요. 에구~~ 먹고싶어라.....ㅠㅠ

  • 17. 문소녀
    '05.4.28 11:15 PM

    약올리기 모드는 아니지만...
    기어이 가서 먹고 왔어요~
    거기 마늘장아찌랑 잔뜩 먹고 와서 지금 숨쉴때마다 괴로워요.ㅋㅋ
    가격은 여전히 2500원... 진짜 착하죠?
    전 국물이 텁텁해지고 싱거워지는게 마음 아파서 따로 국밥을 먹지요^^
    저두 해운대 살아요~~~

  • 18. 김혜진(띠깜)
    '05.4.29 7:25 AM

    저랑 취향이 비슷 하시군요? 문소녀님~~
    저도 국만 따로 먹죠. 뭐든 그 음식의 고유맛을 버리는 일을 참 싫어 한답니다.
    국에 밥 말아 먹으면 이상하게 탁한 맛이 싫어서 늘 국따로 밥따로 먹어요.(급한일 없으면)
    회도 그냥 회 마으로, 고기고 고기 맛으로(상투는 따로 찍어 먹음^^). 별나죠?^^

  • 19. 인니
    '05.4.29 2:41 PM

    언제쯤이면 한국에도 배달이 가능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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