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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억만들기표 저녁식사(독일식 돼지 목살요리와 사우어크라우트)

| 조회수 : 7,690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5-03-15 21:46:57
이것도 돌아가신 친정 엄마가 어릴때부터 자주 해주시던 요리중의 하나입니다.
완벽하게 전수받았으나 저는 늘 2%부족합니다.
2시간동안 가스렌지에서 가장 약하게 할수 있는 불로 전골팬이나 넓은 팬에 양파 표고버섯 당근 그리고 돼지 목살을 2등분해서 준비하죠..
이 대목에서 엄만..
"이게 약한 불에서 아주 오랫동안 고기와 야채에서 나오는 국물로 익어가고 맛이 나는거란다.
양념은 소금과 후추..그리고 소스가 될 국물의 색을 내기 위해 간장은 조금만 넣어라"
라고 하셧습니다..!^^;
한국에서는 늘 월계수잎을 구하기가 마땅치 않으셔서 속상하셧는데(그때는 몰랐죠 어던 방법으로 구하는지 조차..)
지금은 월게수잎까지 넣어 향이 더 풍부해진 돼지 목살 요리에 사우어크라우트와 달걀노른자와 마아가린 우유를 넣은 으깬감자로 저녁을 딸래미와 함께 먹었습니다.

김치 없이 새콤하고 담백한 새콤한 양배추를 곁들여서..
또 한번 깊이 감사드렸습니다.
돌아가신 엄마께 이렇게 값싸고 간단히 해먹을수 있는 요리를 물려주심에...대해서요..
물론 하느님께도요^^;;;



<처음 사진은 내용물들이 익기 전의 싱싱한 모습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흐믈 흐믈 녹은 양파와 당근 그리고 그 소스가 올라간 완성품입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지
    '05.3.15 9:54 PM

    친정어머니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저희 엄마의 친정어머니, 그러니까 제 외할머니도 제가 태어난 다음해인가에 돌아가셨는데 지금까지도 어떤 특정한 음식을 하시면 "네 외할머니가 잘하셨었는데... 많이 배우지도 못했단다"하세요.
    맛있겠네요. 저두 고기 사다가 꼭 만들어 보고 싶네요.

  • 2. 최미정
    '05.3.16 12:42 AM

    채원이랑 둘이서 맛있는 저녁식사 였겠네.....
    담에 나도 해줘~~~~~~~~~

  • 3. 오마토
    '05.3.16 12:57 AM

    아 ~~~ 먹고싶어랑... 넘 담백하고 맛날것같아욤... 글구 '사우어크~'이건 따로 파나요? 아님 만드신건가요? 넘 궁금해서... 만드신거면 레시피도 올려주세요...^^

  • 4. 김현빈
    '05.3.16 7:58 AM

    저도 사우어크라우트 레시피 너무 궁금해요. 소세지랑 같이 먹는거 제 로망이에요 ㅠ.ㅠ

  • 5. 박수진
    '05.3.16 2:58 PM

    오마토님, 김현빈님)사우어크라우트 재료는 손쉽게 슈퍼에서도 구할수 있는거라 만들기 쉬워요^^일단 레시피 갈캬드릴께요(갑자기 쑥스럽네요..고수분들 틈에서 히히)

    주재료: 양배추<200그램기준>,베이컨 적당량,양파 다진것(2큰술)
    조미료및 부재료: 올리브유, 소금 ,설탕, 후추, 식초,월계수잎(없어도 되요)1장 물조금

    1.일단 양배추는 적당히 샐러드용처럼 너무 얇지 않게 적당한 굵기로 채썰듯 썹니다.
    베이컨도 잘잘하게 썰어두십시오 양파는 두큰술 전후로 준비하시고요,

    2.올리브유를 적당한팬에 두르고 양파 볶아서 향내시고 그담 베이컨을 넣으세요,어느정도 베이컨도 익었다 싶으시면(베이컨은 절대로 바삭하게 하지 마세요)물을 100~150cc,정도 부으시고 바로 양배추를 넣고 중불에서 양배추가 투명해질때까지 익힙니다.
    이때! 양배추를 아삭하게 드시고 싶은 분은 시간 조절을 하시면 되시겠지만 저는 약간 흐믈하게 먹는걸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그게 사우어 크라우트의 매력(?)이거든요..그럼 본격적으로 매력에 빼져볼까요?

    3.제일 중요한것은 아무래도 양념이겠죠?양배추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시면 불을 조금 줄이시고 소금 2작은술 설탕 3작은술 식초 2큰술 정도 넣으시고 마지막에 후추로 마무리 하시면 되는데..이때 후추는 화이트 후추를 넣음 더 좋고요..전 없어서 늘 블랙 후추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맛을 아시는 분이 설탕 소금 식초의 양을 조절하시면 유리한 요리입니다.
    저는 요리 할때 큰술 그람 이런거에 구애 받지 않게 제 미각을 믿는 편인데 85%는 실패가 없답니다.(헉 자랑은 아닌데 히히 ><)
    어릴때부터 먹어왔던 맛이기에 조금씩 첨가하면서 그 맛이 날때까지 조미료를 맞추는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맛보시거나 해보시느 분들께는 성실한 레시피가 안되는거 같아 너무 죄송하고요..ㅠㅠ


    참!!양배추를 넣으실때 이때 혹시 옆에서 넣어달라고 쳐다보는 월계수잎 있걸랑 미련갖지 마시고 훌러덩 한장 넣어주시면 조금더 향이 좋은 사우어 크라우트가 되겠습니다.

    최미정양(친구임):그래 내가 해주는 버젼으로 한번 먹어바..느끼 할 일 없고 향신료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애들 먹기도 좋아 ,그대신 매콤<--이건 없어서 글쎄^^사우어크라우트랑 정식으로 해서 와인한잔 하자구^^~
    메이지님)정말 제가 말한 그대로 그냥 편편한 전골팬에 넣고 푸욱 익히시면 되요..슬로우 쿠커에 해도 되고요~ㅋㅋㅋㅋ 목살의 좋은 부위를 좀 잘 달라고 부탁해서 좋은 고기로 하시면 어리버리한 소고기 보다 훨씬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그런 맛도 납니다..^^

    물방울님)저희집에도 슬로우커커가 잇걸라요&^^근데 그넘으로 하려면 미열에다 놓어 해야하는데 너무 심하게 오래 걸릴거 같아 일반 팬에다 했죠.슬로우쿠커에는 최소한 3시간을 잡아야 하거든요^^
    슬로우쿠커에다 하면 고기가 완존히 더 끝내주게 입에서 살살 녹을정도로 부드러워지죠^^;;;돼지고기가 맞나 싶을정도로요..그런데 야채가 너무 녹아 전 그게 싫어 가끔 팬에다 해먹게 됩니다.
    그리고 엄마생각하면 정말 그러네요..사라계실때도 가슴 한구석이 찡해도 뭐..늘 만나면..전화하면 싸우나 바빳어요..조금더 다정하게 해드릴껄..그래서 맘속으로 늘 엄마를 위해 가도한답니다..

  • 6. 김현빈
    '05.3.16 9:11 PM

    자세한 레시피 넘 감사드립니다.(__) 꼭 해 먹어볼게요. 생각나시면 독일 요리 또 올려주셔요~!!! *^^*

  • 7. zoldaga
    '05.3.16 10:17 PM

    양파, 당근, 표고, 고기 비율이 대충 어느정도인지요.
    물은 넣지않아도 되는지.
    알려주세요*^^*(부끄부끄)

  • 8. 박수진
    '05.3.17 8:44 PM

    고기는 한근기준(600그람)양파 어른주먹만한거(대)3개 잘은건 ,
    4~5개 표고버섯은 4~5개 정도 당근은 1개(보통크기)입니다^^`
    꼬마 당근 있죠??코스트코에서 파는거 그거 넣으면 더 맛있는데 없어서 일반 당근 넣었어요~
    매우 약불에(약불중에서도 더 약한)전골팬 넓이의 넓적한 팬에 요리하시고요.두껑을 잘 덮어줘야 합니다..
    참 당근은 빼도 되는데요,..표고버섯과 양파는 빼시면 아니되옵니다&^^
    육수의 주용한 재료니까요^^~
    졸다가님 도움 되셧나요^^;;;;그리고 부끄럽긴요..그거 머가 부끄럽습뉘껴@@;;;

  • 9. 박수진
    '05.3.17 8:46 PM

    아참 물은 넣치 마세요^^순수하게 요리에서 나오는 육수로 소스가 만들어집니당^^

  • 10. zoldaga
    '05.3.17 9:16 PM

    목빼고 들락거렸는데 드디어 보셨군요*^^*
    고마워요^^
    내일 울 꼬맹이 해 줄려고 재료는 준비했는데, 실행여부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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