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거나 우아한거하고 거리가 먼 압력 밥통 켁입니다..

[박수진]

정말로 될까 ??하고 망설이며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많은 정보를 수렵한 결과.
찜기능에 넣고 35분으로 시간을 맞춰놓으면 카스테라가 될것 같았습니다.
여기 수많은 요리 고수분들..제 심정으로는 그분들을 프로라  칭하고 싶습니다만..
완벽한 요리와 음식 데코부터 식기와 아웃포커싱이 죽이는 앵글까지 소화하시는 분들 사이에 제 밥통 켁은 어쩌면 볼품 없을지 모릅니다.
버뜨 그래도 어쩝니까?
17키로가 훌쩍 넘어가는 40개월자리 딸래미가 생크림 먹고 싶다고 촉촉한 눈으로 애원하는데 오늘따라 터프한 엄마인 저는 새끼의 간절한 소망을 뿌리치지 못하고 딸기한팩하고 계란 한팩을 후다닥 사가지고 왔죠.ㅜㅜ


친정 엄마 돌아가시고 처음 만들어 본 생크림켁.
하지만 늘 한달에 한번식 어릴때 부터 엄마의 케익 만드는 모습을 지켜본 나.
생크림 모양 짜내는 틀도 믹서기도 30년된 독일 제품입니다.(그런데 빵모양 틀 케익 서버등의 몇가지 빵관련 소품들은 잦은 이사로 분실 ㅠㅠ)
그래도 잔 고장 없이 쓰고 있습니다만..(제가 다 물려받았죠)
문젠 이놈의 "가스비"입니다.
ㅡ.,ㅡ
우리집은 오븐요리가 익숙해서 처음 오븐 들여놓고(매직세프 가스오븐렌지)오븐 무지하게 돌렸다가 5월달 한달 가스비가 13만원 나왔던 아픈기억이 있었습니다.(일주일에 3번을 돌린것 같은데..음..)
그래서 완벽한 레시피와 소품들을 몇몇 가지고 있음에도 늘 가스비가 두려워 제일 늦게 뒤로 순서가 밀려던 케익을 사실은 거의 첨으로 구워봅니다(파운드 케익 말고^^;;)
그래서 밥통에 케익을 궈보려고 생각만 무지하게 하고 있다 오늘 날씨도 꼬몰 꼬몰 이상한것이 심란하여 문득 밥솥 깨끗이 닦고 ~케익 반죽을 쏟아붓고 찝기능에 35분 마춰놓고 꺼내니 괜찬은 케익 카스테라가 나오더군요.
바닐라향을 너무 적게 넣어서 그런지 계란 냄시가 조금 낫지만 촉촉함 부푼정도는 보통 정도로 꽤 쓸만한 놈이 떡하니 나왔습니다.
오븐이 있어도 가스비 무서워서 저처럼 켁을 굽기가 만만치 않은 분들..
밥통으로 찜기능에 마춰 놓고 한번 해보시라고 레시피 올립니다.

또는!늘 구경만 하고 눈팅만 하고 가야하시는 가스오븐이나 전기오븐 없으신 분들..
밥통에다 이것저것 한번 쪄서 드셔보세요..
오븐 별거 아닙니다^^
아좌~!

참 반죽 붓기 전에 밥솥 안에 올리브오일 꼼꼼하게 펴서 발랐습니다.
그리고 다 된담에는 큰 그릇위로 밥솥을 거구로 세우고 한번 살살 치면 툭..하고 떨어져 내려옵니당~

레시피는 일반 케익 레시피대로 반죽 준비했고요,


<참 사진이 오늘따라 더 별로로 나왔네요..급하게 만들고 찍느라 촛점도 안맞고요 양해를^^;;)

[마당]

세련되고..우아해보이는데요..
아니..이러시깁니까? -_-;;;
너무 너무 멋있잖아요! (버럭! 왜 화를 내는건지...)

[박수진]

헉 작년에 어떤님이 요구르트 밥통케익을 올리셨다고 하네요^^왜 못밨지 ㅡㅡ;;검색했는데..
갠히 혼자 흥분하다 뒷붂쳤네요..
여기 회원인 친구 최XX양이 그러더라고요 이미 어떤 고수분이 올리셨다고 히히..
그래도 전 너무 행복합니다..이제 가스비 안무섭슴돠 !!!
마당님 흑흑 마당님 너무 좋아요..
마당님을 등에 업고(?)자신감으로 이제 요리하렵니다..감사해요^^히히히
(마당님 글만 보면 너무 웃음이...버럭!~!<---압권이였습뉘당)

[와사비]

저도 세련, 우아랑 거리가 멀다기에 안심하고(!?) 들어왔는데...
(저 키톡 잘 안쳐다보려고 애씁니다)
눈 버리고 열등감에 위축됐어요...-.-;; 책임지세욧!

[코로나]

저도 오븐생긴지 얼마안됐는데
가스비 많이 나가는 줄은 몰랐네요.
이제 막 불 붙고 있는데....

[박수진]

와사비님 지송해유 흑흑 자세히보면요 장식한거 크기다 다르고 어설퍼요^^
코로나님 잘조절해서 쓰셔야 되요^^흑흑..가스비가 무섭습니다..(제 주관에선 그래요^^;;)

[champlain]

밥통에다 이것저것 한번 쪄서 드셔보세요..
오븐 별거 아닙니다^^...
라는 말이 참 시원하게 들리네요..

실용적인 레서피..기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