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극히 찐빵다운 고구마 건포도 잣 찐빵~~^^

| 조회수 : 3,126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2-28 15:39:13
지난번에 아라레님의 미스 코리아 버젼 찐빵에 자극 받아
저도 다시 한번 대추고구마 찐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밖에 나가 외식이라도 하자던 남편은 작은 녀석을 끼고 낮잠에 빠져 있고
큰 아이는 혼자 지 방에서 책을 읽고 있던 나른한 토요일 오후...

늘 설레발을 치는 작은 녀석이 자는 틈을 타서
엄마와 베이킹을 해 보고 싶어하는 큰 녀석과 찐빵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녀석은 쿠키나 머핀 같은 것을 만들 줄 알았는데
왠~~찐빵이라는 낯선 이름의 것을 만든다니..하는 눈으로 주방에 와서 대기를 하더군요.

우선 밀가루와 소금, 베이킹 파우더 등을 계량컵에 재서 채 쳐서 담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흑설탕이 없어서 황설탕으로,,
중탕도 하지 않고 그냥 계란 세개 깨서 넣고 녹겠거니,,
핸드믹서로 마구 섞어서 머랭 비스므리한 것을 만들었습니다.

안에 들어갈 속 재료도 대추 씨 빼고 다지기 귀찮아서(^^;;;)
고구마, 건포도, 잣(왠 잣? 그냥 있기에..ㅎㅎㅎ)등을 준비해서 넣어 줬습니다.

마지막에 반죽이 좀 된 것 같아..
왠지 찐빵엔 우유가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예전에 저 어렸을 때 어머님께서 그렇게 하셨던 기억이 흐미하게 나기에..)
우유도 조금 넣어주고
김 오른 찜통에 넣어 쪘습니다.

중간 중간 다 쪄졌는지도 아들 녀석 시켜 나무 젓가락 찔러 보며 점검을 하였구요.

모양을 어찌하면 이쁘게 할까 하다가 새로운 아이디어도 안 떠오르고..^^;;;
찐빵이 찐빵 다워야지,, 하는 자기합리화에 빠져 그냥 만들었습니다.

역시나 우리 집 남자들 다 만들어지고 나서 모양에는 전혀 관심이 없더군요.ㅎㅎㅎ

토요일 오후 우유 한잔과 먹는 따끈한 찐빵~~
정말 든든한 간식이 되었다죠..
저녁을 대충 먹을만큼.흐흐흐~~

P.S. 그런데 건포도를 물에 불려서 넣질 않아서 그런가 밀가루의 허연 날가루가 그냥 붙어 있더군요.
       혹시 볼새라 그런 건포도는 제가 열심히 띠어 먹었다죠..^^
       조기 사진에도 그런 건포도 녀석이 보이네요.ㅎㅎㅎ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5.2.28 3:46 PM

    champlain님의 찐빵을 보니 중학교 때 맨 처음 가사실습했던 영양찐빵 맛이 떠오르네요. ^^
    그건 그냥 한 숟갈식 던져 넣고 쪘던 것 같은데... 왜 그리 맛있던지요. ㅋㅋㅋ
    직접 했다고 생각하니..

  • 2. 쫑이랑
    '05.2.28 3:50 PM

    김이 솔솔 올라오는~~겨울밤에 다 모여 먹으면 나무 맛있겠단 생각이..제 탱탱 부른 배 쓰다듬으며..저 이러면 안되죠?

  • 3. cook엔조이♬
    '05.2.28 6:05 PM

    너무 폭신폭신해 보입니다.
    정말 맛있겠어요. 모양두 너무 이쁘구요.....

  • 4. 마당
    '05.2.28 6:28 PM

    맛있겠어요..
    도저히 못참겠네요..
    해먹어 봐야겠어요...

  • 5. 안나돌리
    '05.2.28 6:32 PM

    어느 케잌이나 쿠기보다 심히 댕기는데요..
    정말 맛있어 보여요~~^^
    한 1/4조가은 떼어 내야 양이 찰것 같은데...헤헤

  • 6. 김혜진(띠깜)
    '05.2.28 7:30 PM

    역시 한국사람들은 서양 빵보다는 우리식 찐빵에 더 침이 넘어가나 봅니다.
    꼴~~딱~~^^;;; 저도 금방 침 삼켰습니다.

  • 7. 아라레
    '05.2.28 8:36 PM

    와...폴폴 김나는게 넘 멈음직스러 보여요.
    그리고 그릇! 넘 이쁘잖아요! ㅇㅂㅇ

  • 8. 빛나라 썬
    '05.2.28 9:09 PM

    우우~ 뜨거운 김에 쓰러집니다. 저. 너무 맛있겠어요.

  • 9. champlain
    '05.3.1 12:59 AM

    ㅎㅎㅎ 감사합니다..
    맛나게 봐 주셔서..^^

    테리님~~
    정말 그러네요. 예전에 가사 실습 때 해먹었던 영양찐빵..
    그것도 참 맛났었지요.

    쫑이랑님,, cook엔조이♬님이 하시면 더 이쁘고 맛있을껄요.^^

    마당님, 안나돌리님 어서 어서 해 드셔요.

    혜진님,,아이들에게도 기왕이면 버터며 그런 것들이 많이 안 들어간 간식을 해주고 싶어요..

    아라레님..이사 가는 남의 집에서 업어 온 코렐이여요.
    저도 맘에 들어 갈 쓰고 있다지요.^^

    빛나라 썬님..만들자 마자 접시에 쏟아 붓고 바로 사진을 찍었더니 김이 솔솔 나네요.^^

  • 10. tazo
    '05.3.1 2:33 AM

    김 펄펄나는 찐빵 넘 맛있어보입니당.^^

  • 11. 미스마플
    '05.3.1 10:19 AM

    와.. 영양찐빵은 전국 중학교에서 다 실습하는건가 봐요? 저도 그 맛을 잊지 못하는데.

    진짜 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요즘 맨날 뭐 해먹다가 뱃살이 자꾸 늘어 걱정인데.. 이걸 보니 이것도 하고 싶어진다는...

  • 12. 기쁨이네
    '05.3.1 4:05 PM

    그야말로 영양빵이군요^^*
    아이들과 마구 뜯어먹으며 놀고싶어지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6 명왕성의 김장 2 소년공원 2025.12.01 910 0
41135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8 띠동이 2025.11.26 4,756 3
41134 어쩌다 제주도 3 juju 2025.11.25 3,672 3
41133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19 andyqueen 2025.11.21 7,496 4
41132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6,041 1
41131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6,442 3
41130 내 곁의 가을. 10 진현 2025.11.16 4,960 5
41129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4 발상의 전환 2025.11.15 7,352 10
41128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5,414 5
41127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5,491 4
41126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6,440 10
41125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6 챌시 2025.11.02 9,361 5
41124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7 김명진 2025.10.29 6,949 3
41123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6,712 4
41122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3 juju 2025.10.26 5,661 5
41121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5 르플로스 2025.10.26 5,776 4
41120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974 7
41119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6,028 7
41118 우엉요리 13 박다윤 2025.10.16 9,225 7
41117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733 6
41116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6,233 11
41115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9,848 8
41114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298 3
41113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588 2
41112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950 5
41111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626 5
41110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434 3
41109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308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