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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으흑..도미조림,불이 안붙어여..

| 조회수 : 2,524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5-02-11 17:46:39


그간 안녕들하셨어요?
요즘 제가 먹는 약때문에 이것저것 삼가해야할 음식들이 많아서..
자주 들어오지 못했어요..
왜냐? 들어오면 참지 못하고 해먹어버리고 말것같아서요..

고기는 모두 안되는대신에,
비늘달린 생선은 좋다고 해서..
오늘 쉬기도 하겠다,
예전서부터 따라하고싶었던 도미조림 시행해보기로했습지요.

지성조아님 도미보니 살아있는 싱싱한놈인디.
전 시장에서 산 냉동도미로--;
그거 해동하느라고 전자렌지에서 엄청 해동돌리고 나니,
처음으로 비늘달린 생선에 봉착하게되었습지요.
뭘로 긁어야하는지 어떤방향으로 해야하는지 당췌 알수가없어서,
요리책 다 뒤적거려 간신히 비늘벗기기는했는데,
비늘이 정말 크대요..자꾸만 인어공주가 생각이 나서 맘이 쪼까 싱숭생숭했습니다.

게다가 생선눈은 왜이리 무서운지.
장갑끼고 한손으로 눈가리고 잘랐는데요..
원래 그렇게 썰기가 힘든가요?
나오는 핏물하며..
특히 머리 두토막 내시라는 말에 불끈 주먹쥐고,
가운데를 잘라보았으나,
가운데 뭔가 계속 걸려서 보니 생선이빨이...--;
이거원...해부실도 아니고..엉엉.

뜨아...정말이지 제가 봄날의 은섭이라도 되는양..혼자 우엑우엑 거림서
잘랐습지요.

꼬랑지는 이쁘게 잘라놓으려고 살짝 잡았는데 통째로 툭 하고 끊어지지를 않나..
아..럭셔리 도미조림은 어디로 갔는지요.

여하튼 우여곡절끝에 생선다듬고..미림과 청주 넣어서 거품까지 완성!!
그런데 가장 하이라이트 불쇼!!

왠일이랍니까.
절대로 붙지가 않네요.
라이터를 거꾸로 하니 손이 뜨거워져버려서 안되고,
어느분이 하신대로 후라이팬을 기울여서 해보긴했는데 절대로 붙지가 않아요..
으흑흑.
나중엔 나무젖가락에 불붙여서 넣었건만 넣는즉시 바로꺼지고..

그래서 지금 반이상 졸아버린 청주랑 미림 놔두고,휴정입니다.
신랑올때까지 기다리는수밖에요..
으흑흑.

왜 전 이리도 불쇼가 안되는걸까요.
불쇼의 노하우를 갈켜주시와요..
럭셔리 도미조림...저도 때깔나게 먹고싶사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5.2.11 5:54 PM

    불쇼는....ㅋㅋㅋ
    불을 무서워해서 벌벌 떨면서 붙이면 더 안되욤!!!!
    나무젓가락으로 붙이기까지 가는동안 타이밍이 지났어요....ㅎㅎㅎ
    다시 도전 하시길!!!....ㅎㅎㅎ

  • 2. 토마스기차
    '05.2.11 6:05 PM

    불쇼...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머리카락은 태워먹는거 아닌지...
    넘 재밌었어요...남편까지 구경하라구 불러가며...
    모양은 별로였지만 미각이 매우 발달한 울남편도 맛있다고 칭찬해줬슴다...

  • 3. 리틀 세실리아
    '05.2.11 6:05 PM

    영희님! 앗 반가워라...
    그럼..타이밍이 지났다는것은,
    지금 남아있는 청주와 미림에 붙지않는다는것인가요?
    알콜이 다 날라갈수도있을거라는 생각이들어서요..

    부디 답신 꼬옥 부탁드리옵니다.

  • 4. 이영희
    '05.2.11 6:15 PM

    청주로 불이 붙는건데 타이밍을 놓치면 도미가 청주를 벌~~~써 다 흡수 했지요....ㅎㅎㅎ
    만약 옆에 뜨거운 기름이 있다면 (왜 요리할때 기름을 하거나...) 조금 넣으면서 붙여도 되는데...
    아니면 청주를 넣자마자 웍을 반만 걸치면 가스불이 반 나올때 웍을 기울이면서 직적 불을 붙여도...아유...어려울까요????ㅎㅎㅎ

  • 5. 리틀 세실리아
    '05.2.11 8:04 PM

    영희님..감사드려요..
    신랑도 안되더군요.--;
    결국 기냥 먹었습니다.불순물..비린내 제거 못하고.
    그런데..먹을만했어요^^V

  • 6. 오렌지피코
    '05.2.11 8:55 PM

    하하하...저두 불쇼 못했어요. ^^
    청주가 쫌 따 놓은지 오래 되어서 그랬는지...아기다리고기다리던 불쇼는 결국 못해봤지요...ㅋㅋㅋ

    그래도 지성조아님 도미조림 넘 맛있지 않나요? 전 막 감동하면서 먹었었는데...
    이자리를 빌어 지성조아님께 감사~~ ^^

  • 7. 오렌지피코
    '05.2.11 8:57 PM

    글 다시 읽어보니...아니, 그렇담, 불쇼 땜에 아즉 도미조림 못 드시고 계신 거랍니까??? 헉! ㅡ.ㅡ;;
    그냥 포기 하시구 어여 마져 조려 드셔요.
    불쇼 안해도 괘안아요!!!

  • 8. 지성조아
    '05.2.11 9:16 PM

    ㅎㅎㅎㅎ.....세실리아님...우쩐대유~~
    이영희님 말씀이 맞아요.ㅋㅋㅋ
    타이밍이 지났어요.
    아마도 불 붙힐 준비하는동안 알코올이 다 날아갔나봐요.
    끓기시작해서 1분정도안에 날아가거든요.^^;;
    근데...오렌지피코님 말씀대로 불쇼 안해두 괜찮아요~~^^
    맛있기만 하면 되죠 뭐...애쓰셨습니다.

  • 9. 리틀 세실리아
    '05.2.11 11:54 PM

    감사해요...지성조아님..너무 맛있었어요.쫀득쫀득한것이..
    나중에 생물로 된 싱싱한걸루 하면 더 맛있을것같아요^^

  • 10. 빛사랑
    '05.2.12 11:12 AM

    저도 맛있게 잘 해먹었어요.
    근데, 울 시어머니는 간도 크다고, 그렇게 비싼 고기 어떻게 사냐고..
    참, 저도 불 붙이는데 실패했는데, 맛은 좋더만요..

  • 11. 꿀맘
    '05.2.12 5:45 PM

    저도 아빠 생신때 생물 도미 그자리에서 잡아와 다음날 준비 다하고 불을 붙이는순간 안되지 뭐에요.
    그래서 결국 비린내가 온집안을 진동해서 마늘과 생강을 더 넣고 조렸답니다.
    근데 맛은 약간의 비린내만 빼면 좋았읍니다. 불만 붙였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 다음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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