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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미국 할머니들을 감동시킨 꽃게님의 약식..^^

| 조회수 : 6,690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1-05 14:24:48
아직 않 해보신 분 있으시면 늦기 전에 해 보셔요..
왜 진작 해 먹지 않았을까 후회하시게 된답니다.^^

제가 82COOK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이용한 레서피가 바로 이 꽃게님의 약식이지요.
첨엔 내가 약식 같은 것을 어찌할까 했는데
집에 있던 고물(?) 압력밥솥으로 시험삼아 해보니 세상에나~~내가 이런 것을 하다니.
놀라고 뿌듯하고..^^

더구나 떡이며 약식 같은 한국음식이 귀한 이곳에선 선물용이나 손님접대시에 늘 인기가 있는 메뉴지요.

새로 이사를 했으니 주변에 인사도 드릴 겸 찹쌀을 새로 사다가 약식을 했습니다.

전에는 레서피만 믿고(워낙 맛이 좋으니까요..^^) 재료도 대충대충 집에 있는 것을 했는데
이번엔 대추며 잣이며 신선한(^^) 재료로 다 새로 사서 했습니다.
(은행까지 넣는 분들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지만요.^^;;;)

남편 회사에 싸서 보낼 것은 먹기 편하게 하나씩 동그랗게 만들었구요.
(전 예쁘게 만들고 싶었는데 첨엔 뭘 그런걸 만드냐고 하던 남편,, 주방에서 와서 보더니
너무 작은 거 아냐 하기에 그냥 큰 주먹밥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옆집에 돌릴 것은 그냥 네모로 만들었습니다.

윗집에도 한국 분들이 살고
아랫집에도 한국 분이 사시더군요.

알고보니  아랫집엔 한국 할머니 혼자 사신다는..
약식을 가지고 가서 인사를 드렸더니 너무 너무 반가워 하시면서 들어오라고 차 마시고 가라고 해서
잠깐 들어가서 얘기를 나눴지요.
미국 오신지 35년된 분이셨어요.
집에 계시면서도 어찌나 곱게 화장을 하시고 치장을 하고 계시는지..ㅎㅎㅎ
근데 가족이 아무도 없으시다는(자세한 사연은 않 물어봤지만..왠지..)
같이 계셨던 친구분들하고 않 그래도 약식이 먹고 싶어 한국 식품점에서 약식하고 팥죽을 사가지고 왔다며 꺼내 놓으시는데 비교가 않 되더군요.^^
제 것이 훨씬 정성스러워 보이고 이뻣다는..^^b
(서툴긴 해도 대추꽃 때문에 그리 보인 것 같아요..)
꽃게님의 약식 덕분에 한국 할머니들의 쏟아지는 칭찬 속에서 기분 좋게 차 한잔 마시고 왔지요..

여기서 약간 슬픈 얘기 한가지..
제가 오밤중에 혼자서 약식을 만들면서 생각을 해보니
이 맛있는 것을 저희 부모님들께는 대접을 해드리지 못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겁니다.
특히 우리 시아버님은 내내 이 막내 며느리가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어리광쟁이인줄만 알고
돌아가셨으니..
더 늦기 전에 여러분들은 부모님들께 손수 만든 약식 한번 대접해 드리세요.

너무 쉽고 맛도 좋고 어르신들은 정말 정말 좋아하신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5.1.5 2:29 PM

    ^^

  • 2. champlain
    '05.1.5 2:29 PM

    어떤 분께서 쇼핑몰 홍보만 하지 말고 요리글도 좀 올리라고 건의를 해주셨답니다.^^;;
    저도 맘이야 멋진 세팅에 훌륭한 음식들 많이 올리고 싶죠..
    그러나 실력이 따라주질 않는다는..^^;;;

    찍어놓고 너무 허접한 거 같아 올리지 못한 요리도 많답니다.^^
    그래도 이젠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렵니다..

  • 3. coco
    '05.1.5 2:36 PM

    색도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잘하셨네요.
    약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도 하나 얻어먹고 싶어요.조기 주먹밥 모양으로...^^

  • 4. champlain
    '05.1.5 2:39 PM

    깜찌기 펭님..저도 ^ ^입니다..

    와,,제가 좋아하는 coco님께서 답글 달아 주셔서 넘 좋아요..^^;;

  • 5. 블루밍
    '05.1.5 2:51 PM

    맘이 너무 예뿌세요...
    이웃분들이 너무 좋으셨겠어요...
    정성이 가득~~든 저런 선물 받고 좋아아하지 않을 사람 있을까요?
    저두 용기 얻고 한번 도전해 봐야 겠어요..

  • 6. 미네르바
    '05.1.5 3:08 PM

    ^0^
    우와!!!
    환상이다.
    원래부터 약밥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잘 쳐다도 안보는데, 저건 무쟈게 먹고싶네 그려....

  • 7. 미스테리
    '05.1.5 3:25 PM

    저도 약식 무지 좋아해요...넘 이쁘게 잘 만드셨는걸요~
    아랫집 할머니얘기를 읽는데 가슴이 뭉클~해요!!
    어찌 파는 약식과 정성이 들어간 약식이랑 비교가 되겠어요...아주 잘하셨네요^^*

  • 8. 마음만요리사
    '05.1.5 5:09 PM

    아흐 저두 꽃게님 약식덕에 시댁어른들께 두루두루 칭찬받고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죠?

    너무 이뿌게 잘 만드셨어요...
    대추꽃만드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용~~~
    한참 출출한데 이사진을보니 속이 쓰리기까지하네요..
    아 맛나겠다!!

  • 9. 비니드림
    '05.1.5 5:39 PM

    약식이 참 이렇게도 승화될수 있구나 싶어요. 저도 부모님 살아계실때 맛난거 많이 해드려야겠네요.

  • 10. beawoman
    '05.1.5 6:37 PM

    저도 약식 빨리해서 칭찬받고 싶어요
    champlain님 정말 예쁘게 만드셨어요. 부러워라...

  • 11. cook엔조이♬
    '05.1.5 8:28 PM

    너무 이뻐요.
    저두 해본다 해본다 하면서 아직까지 못해봤는데,
    정말 당장 실습하고 싶어 집니다.

  • 12. 꽃게
    '05.1.5 8:48 PM

    저도 덩달아 기뻐요~~~~ㅎㅎㅎㅎㅎ

  • 13. 강혜선
    '05.1.5 8:53 PM

    꽃게님 레시피가 어디 있어요?어리버리....(..)('')
    알고싶은데.....

  • 14. 아라레
    '05.1.5 10:15 PM

    맞아요. 부모님 드릴 때 많이 뿌듯한 메뉴에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약식 성공하고 어르신들 드릴 때 스스로가 기특한..(으흠..)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

  • 15. 레아맘
    '05.1.5 11:09 PM

    너무 맛나 보이네요..저도 항상 내가 약식을 어떻게....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당^^
    언젠가는 한번 도전을!!!.....불끈!
    어찌 저리 이쁘게 만드셨는지.....

  • 16. 훈이민이
    '05.1.6 8:49 AM

    챔플레인님 맘 상하지 않고 꿋꿋하게 올리셨군요 ^^

    잘하셨네요.
    저도 허접스럽지만 가끔 올리는데요. 뭘~~~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신것 같네요. 근제 미국 어디세요?
    댓글로 새해인사드려요. 건강하시고 가족들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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