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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새해 아침부터 82질 하기~~^^

| 조회수 : 3,087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1-01 10:35:05
82 폐인 문안 드리옵니다~~
잘 주무셨는지예?  꿈도 잘~ 꾸셨지예?  
모두 좋은 계획 세우시고 그 꿈 꼬~옥 이루시길 빕니다.

ㅋㅋㅋ~~^^
아침부터 왠 82질???!!
82폐인은 새해 아침에도 어김없이 82질로 정신을 몬 챙기네예.
요즘 남정네 가끔 그럽디다.
"음식 가지고 장난 치면 밤에 오줌 싸는데....."  이기 무신 헷갈리는 소리...@@

오늘은,
이번 설에 제가 출가(?)를 하기 땜시로 우리 식구들 신정 음식을 후다닥 준비해 봤심니다.
최근 수민이가 할머니 얼굴 함 쳐다 보면서 한숨 푹~ 함 쉬고 그러더라고예.
"엄마 가고나면 우리 뭐 먹고 살지?  맛있는 음식은 이제 못 먹겠네....... 휴~~ -.-;;;;;"

딱히 할만한 음식이 없던차,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죄다 꺼내서 이래 함 해봤지예.

1.2005년 82cook을 강타할 "띠깜"표 오징어 먹물 부침개
  오징어 먹물도 아까와 넣어 봤더니 꺼머 틱틱한것이.....쩝~!!
  딱 "띠깜" 이더이다. ^^  (왼쪽에 사진빨도 안받고 검으티티한 둥근것들.....^^;;;;)
  겁나게 매운 땡초(청량초)를 넣어, 그래도 맛은 댁길이었다는......
  아직도 입안이 얼얼~~ (물론, 수민이는 땡초를 빼고 구웠지예~~^^)

2.82cook 살아있는 정신, 맛도 그만 색도 쥑이는 "색색이 꼬지"
  냉장고에 늘 있는 빨강피망, 당근, 파, 고기, 버섯, 파란땡초 를 이쑤시개에 팍~
  꽂아서 만들었심니다.  미리 다들 밑간해서 참기름에 달달 볶은 뒤 꽂아서, 계란물
  입혀 구워 냈지예. (반정도 익혀서 꼬지에 꿰어 구워야 타지 않고 이쁜게 굽힌다는...)
  이거이, 잔여 채소 재활용엔 와땀니다~~

3.칼집의 자존심, 82의 또 다른 폐인 지모씨의 칼집 살린 오징어 산적과 그 아그들(오뎅~)
   간장에 다진마늘, 설탕 좀 넣고 참기름 넣고 걍~ 끓이시면 돼용~~^^

마지막으로
4.시간상 관계상 아직 튀김으로 승화하지 못한 감자/고매 이무기들
  고매에 얽힌 전설 다 아시지예?  그래도 이 아침에 리바이벌을 하자면.....
  장학퀴즈에 고구마에 대한 문제를 냈는데,
  "...... 그래서 힌트를 드리자면 속이 달달한 뿌리 채소라고......"
  "삑~~  정답은 고매~!!"
  "아니 그게 아니라  세글잔데, 다시 한번 더......"
  "삑~삑~삑~~~~  이젠 정말로 정답인데예, 물 고 매......." @@
  참고로, 여기 고매는 홀딱 벗겨 놓고 보니, 음~~ 속살이 붉은 색이 아주 쉑시 합니더.

헤헤헤~~^^
82질로 새해를 연 띠깜, 올해도 변함없이 82 폐인 답게 욜씸히 82질 해서 잼난 글, 음식
사진 올리도록 노력 하겠심니다.

Happy birthday~~!!  아니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중국에서 82를 사랑하는 띠깜 드림.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5.1.1 10:43 AM

    하하..띠깜님 일시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가 준비되고 있다는 첩보가..큭큭...

  • 2. 심플리
    '05.1.1 10:55 AM

    혜진님의 열정적인 82질에 작년 한해 무지 기뻣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3. J
    '05.1.1 11:14 AM

    포스트잇의 막 써붙인 글씨가 시원시원하니...혜진님이 바로 옆에 계시는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급식하시는 솜씨이시니 얼마나 뚝딱뚝딱 만드셨을지...가히 상상할 수 있어요.
    맛있는 거 많이 해 놓으시고 얼렁얼렁 오셔요~~~

  • 4. 김혜진(띠깜)
    '05.1.1 11:21 AM

    안그래도 아침에 가방 쌀라고 가방 꺼내 놨더니.........(아니 뭐 먼지라도 털라꼬...)
    남정에, "오늘 니 가나???" 그캄니다. 에구~ 내 맘이 이미 떠난줄도 모리는
    불쌍한 남정네......-.-;;;;;;;
    샘 그라고 심플리님, J님 조금만 지둘릴소. 지가 후딱 감니데이~~
    벌써 맘은 한국에 도착한지 오랩니다. ^^

  • 5. 영원한 미소
    '05.1.1 11:46 AM

    띠깜님은 항상 정감있는 사투리로 글을 안읽을 수 없게 만드세요.
    제가 은근 팬인거 알고 계세요? ㅎㅎ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즐거운 설 되세욧~
    신니엔 콰일르어~~~~~!!

  • 6. 지성조아
    '05.1.1 12:15 PM

    어찌 이리 푸짐하십까..
    가슴이 다 시원~~~해 집니다
    포스트잇의 시원한 글이 포토샾을 충분히 대신합니다.
    저두 앞으로는 과정샷 빼고 여기저기 포스트잇으로 아날로그하게 대치할까 합니다.^^
    너무 멋지신 띠깜님...
    올해도 쭉~~~~~~~~~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7. 김혜진(띠깜)
    '05.1.1 1:07 PM

    영원한미소님~~ 그라고 그문제의 칼집 지모씨!
    글씨가 참으로 날아 갑니다.^^ 원래 이쁘고 깔끔하고 꼼꼼하니 여성 스럽게는
    절대 못쓰는 띠깜 입니다. 넘들 공책에 칸 맞춰 잘도 쓰더만, 지는 우째 줄에 걸쳐서
    두칸을 꼭 넘겨야 하는지...... 이것도 성격인것 갑심니다. ^^

    두분다 복 많이 받으시고예, 한국가면 꼭 보입시다. ^^

  • 8. 미스테리
    '05.1.1 1:29 PM

    부지런도 하심더...알라랑 가족들 먹거리 앞으로 보름은 더 해서 냉동 잘 해놓고 오이소...^^
    대규모 집회가 있다고라???...살빼야겠심더...ㅠ.ㅜ(아직 못빼고 더 찌웠음...ㅠ.ㅜ)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받는게 아니라 짓는거라네예...^^)

  • 9. 돼지용
    '05.1.1 1:45 PM

    띠깜님 담에는 글씨 싸인펜으로 써주이소~
    없시모 하나 부치까예?
    썰렁한 신정에 님 덕에 명절 기분 납니다.
    캄싸합미데이~
    울아들도 색색꼬치 꿰조얄텐데... 언제나 어매가 철이 들랑공. 쩌업.

  • 10. cinema
    '05.1.1 2:31 PM

    ㅎㅎ 오징어 먹물전이라..
    진짜 올해 82를 강타할 음식이네요..^^
    예전에 오징어 먹물 생우깡은 먹어봤는데..ㅎㅎ 어떤맛일지..넘 궁금해요.
    저리 푸짐하게 준비해 두셨으니..식구들 맛나게 잘 드시겠고..
    혜진님은 맘편히 대규모 집회로 향하시면 되겠네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지 못해 정말 안타까워요~~~~~~~~~~~~~

  • 11. 짱가
    '05.1.1 3:14 PM

    하하.. 정말 부지런하신 혜진님.. 우리식구들은 아침열시에..푹 퍼진 떡국을 감사하며 먹었건만.ㅜㅜ.
    이거 보이면.. 난 귀양갈지도 몰라요..
    정신차리고 만두라도 빚어봐야겠어요...(만두피에 오징어 먹물을 넣어볼까나.....^^)
    혜진님 한국오는날 드디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나요..?
    기다려지네요...

  • 12. 엘리사벳
    '05.1.1 6:20 PM

    한시도 쉴틈없이 움직이시는 분인거 같아요.
    가만보니 내가 연장자 같은데,,,,,

    이런 저런 정황을 보면 내가 배워도 한참 배워야 하는
    동생같은 생각이 드는건 왠지 모르겠네요.

  • 13. 아네모네
    '05.1.1 6:39 PM

    넘 맛나게 보여서 지금 입맛 다시고 있어용.
    어흑~ 먹고잡다.
    저는 게을려서..춥다는 핑게로 겨우 밥만 해주고
    방안에서 탱자 탱자 놀고 있답니당.
    부지런한 혜진님을 보면 항상 반성하게 된다는...^^

    지성조아님!
    요리에 자신이 없는 저 같은 경우엔 과정샷이 있어서 항상 많은
    도움을 받았어용.. 힘드시겠지만 앞으로도 걍 과정샷을 올려 주셨으면해여.^^
    감사함니데이~

  • 14. 김혜진(띠깜)
    '05.1.1 7:01 PM

    아따~~ 한숨 늘어지게 자고 나서 머리 식식 긁으면서(아~ 드러버....^^;;;;;;;) 들어 와
    보니 많은 반가운 분들이 또 와 계시네예~~^^
    미시테리님~ 살 빼지 말고 있는 고대로 우리 만납시다.^^
    돼지용님~~ 여긴 싸인팬이 정말 없심니다. 그래서 수민이가 쓰는 대따 굵은 싸인펜으로
    쓰자니 글씨가 웡캉커서 포스트잍 남아 나질 안을것 같아서예....ㅠㅠ
    cinema 님 뱃속의 울 조카 자~알 크고 있지예?^^ 먹물 넣으니까 해물 맛이 좀 더 나는게
    우째든 색이 좀 칙칙해도 맛은 좋네예~~^^
    짱가님~ 원래 신정때는 좀 쉬어 주셔야 함니더. 매일 부지런하면 됩니까? 저야 한국에 와서
    신나게 놀 생각에 만들지 말라고 말려도 많이 만들 판 입니더.^^
    엘리사벳님~~ 원래 일복 많은 놈은 우짤수 없심니다. 그래도 전 인복은 정말 끝내 줍니더.
    이래 많은 분들이 절 이뻐해 주시니까예.^^
    아네모네님~~ 탱자탱자 놀셔도 된다니까요. 전 한달동안 욜씸히 놀 생각 이라 이래 바지런한
    척 잔머리 굴리는 깁니더. ㅋㅋㅋ~~^^

  • 15. cook엔조이♬
    '05.1.2 2:40 PM

    혜진님, 지금쯤 한국에 와 계실까요?
    이제서야 글 보구 직접 뵙진 못하지만, 반갑네요.
    저리도 많은 음식 준비해 놓으시구..넘 부지런하세요....
    가족들이 혜진님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시겠어요....^^

  • 16. 민석마미
    '05.1.2 9:00 PM

    에공 공항에 마중가야하는뎅 우짠디유~

  • 17. champlain
    '05.1.3 8:13 AM

    ㅎㅎㅎ 포스트잇을 이리도 잘 활용하시다니..^^
    혜진님의 한국 방문기 너무 기다려 집니다..
    사진 많이 찍으시고 꼭 글 올려 주셔요..
    목 빼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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