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깜박 졸다가도 오늘 하루
82cook 안들어왔다고 잠을 못 이루는
이 폐인의 경지여~~
닭고기 뜯으면서 벼르고 별렀시유.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닭고기를 올려야겠다.'
몰라세스(Molasses)라는 아리까리한 재료가 들어가는데
혼란만 부추기는게 아닐까, 올리지 말까 하다가
일단 너무 빠르고, 맛있게
나도 바베큐라는 것을 할수 있게 해준 레시피였기에 올립니다.
거기다가 드롱기 오븐으로 만들었으므로.
따로 만들어서 가지는 마시고,
한남동에 있는 외국인 슈퍼 가시거든 `몰라세스' 한병 사십시오.
전 할머니 얼굴 그려진 브랜드로 샀어요.
재료= 몰라세스 1/2컵, 토마토케첩 1컵, 식초 1/4컵,
서양겨자 1/4컵(디종 머스터트 넣으라는데 저는 있는대로 씨겨자 사용)
우스터소스 2큰술, 마늘 저며서 1쪽, 후추 1/4작은술
핫소스 1/4 작은술
그리고 이 환상적인 재료 하나 더.....
파인애플 통조림 으깨서 1/4컵.(너무 맛있겠다 싶어서 2배로 넣었다가 달아졌다는....역쉬 닭과 파인애플은 찰떡궁합인가 봐요)
위의 재료를 다 섞어줍니다. 아이들이나 단 것 좋아하시는 분들 입에 딱 맞는
바베큐 소스가 나올 것입니다.
원래는 닭이나 소.돼지갈비(레시피상 1.5킬로 정도)를 바베큐 그릴에 올려놓고
25분 중불에서 구우면서 중간중간 솔로 이 소스를 발라주며 익히는 것입니다.
저는 드롱기를 예열시키고
오븐접시에다가 며칠전 사다놓은 닭 뒷다리 저민거(북채라고 하나요? 뼈 없는거)
양념도 안하고 그냥 넣어넣고 절반쯤 익을 때부터
이 소스를 앞뒤로 발라줘가며 익혔습니다.
팁을 드립니다.
#1 몰라세스는 조청에 흑설탕 탄 것 같습니다. 맛이 다소 고약하게 느껴져도 밀고 나가십시오.(그렇다고 조청에 흑설탕으로 대용하지 마시고...맛 보장못함)
#2 드롱기에 할때는 껍질을 벗겨내는게 좋을뻔 했습니다. 아니면 기름이 없는 안심.가슴살로 해도 괜찮구요. 기름이 접시 아래 흥건히 고인 상태에서
닭을 뒤집으니까 닭에 발라진 바베큐소스가 기름에 풀어지더군요.
기름을 덜어내시고 뒤집던지, 아니면 기름 적은 부위가 좋을듯.
#3 `할머니표 몰라세스' 뒤면에 나온 레시피임을 고백합니다. 제품 뒷면에 나온 레시피 따라했다가 망친 적이 여러번이어서 이런 것을 신뢰하지 않았는데
이 레시피가 "네가 요리를 아느냐~~"고 하는거 같네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드롱기표' 닭 바베큐-
글로리아 |
조회수 : 3,089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4-12-05 02: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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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로로빈
'04.12.5 10:23 AM그 몰라세스라는 것이 당밀..이라는 건가요? 저는 항상 외국요리책 볼 때 '당밀'에서 막혀서리...
엘로우 콘 밀은 지난번에 일성상회에서 구입하였는데....2. 글로리아
'04.12.5 12:29 PM사전에는 `당밀'로 나와요.
그런데 우리 레시피에서 당밀 넣으라는 것은 없잖아요.
하지만 서양요리에는 심심치 않게 있죠.
일성상회 등등 남대문 헤메다가 못 샀구요,
각종 수입 요리재료 사이트에도 전혀 없었구요.
최근에 한남동 해든하우스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서 꿀 파는 코너에서 상봉했습니다.
설탕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가봐요.
색깔은 거의 검은색에 가깝고, 시커먼 물엿이나 꿀 연상하시면 됩니다.
맛은 아주 달착지근한데 하여튼...하여간 좀 희한해요.
크리스마스때 생강과자 구워 먹을려고 샀는데 닭에 먼저 발라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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