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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전은 비법이 뭘까요?

| 조회수 : 5,191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4-11-30 22:00:15
요즘 저는 이곳에 포옥 빠져 잘못하면 남편이 컴 사용 금지령을 내릴지도 모르게 열심히 등교( 내겐 요리교실)하고 있는데요.
정말 할말을 잃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창조적으로 열심히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며 사시는 분이 이렇게 많구나하고 제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처음 올리는 글이 다른 분들처럼 멋있고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 정신이 혼미해지는 그런 글이 아니라서 조금 챙피하지만  여기서 쭈욱 여러 고수분들이 올리신 그 어느 요리책에서 봤던것보다 더더더.....
화려한 화면과 갖가지 요리들을 보다보니 문득 한생각이 떠올라서요.
울 엄만 제가 지금껏 30년 넘게 보아오면서  요리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거나  연구하는 모습을 본적이 진짜 한번도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른이 계시지도 않았고,제사지내는 맏며느리도 아니고,손님도 없어서 우리 단촐한 4식구 밥만 하셨는데도 요리 무지 미워하셨어요.
학생때 요리 프로보고 열심히 적어드리면 잘 봐뒀다 언제해라...(그때 저 중학생) 그러는 분이셨고 한때 모모표 김치가 제일 맜있는지 쫙 꿰던 분이셨어요.
제가 하도 그자랑(?)을 많이 해서 울 남편 우리 엄마 밥상은 기대도 안했었죠.실은 제가 기대하고 있다가 나중에 실망할까봐 미리 거품을 쫘악 뾌죠. 다 울 엄마 위하여...왠 효녀???
어찌어찌하야 (저희가 먼곳에서 만나) 우리 남편 결혼후 몇년뒤에 간신히 (울 엄만 절대 자기살림 아니면 손도 안대는 지조있는 분이라서 저희집에 오셨을땐 설겆이도 안하십니다.) 울 친정가서 첨으로 장모님밥상을 받았는데(이거 진짜 밥상이지 잔치상 아니었음) 어라... 이 아저씨 놀란눈치.
그비밀은 바로 짜잔 김치전..
엉뚱하게도 (저도 몰랐슴다) 우리 남편이 세상에서 젤로 좋아하는게 김치전 이었으니...
근데 울 엄마 다른 멋진 요리 할줄도, 하고 싶지도 않은분인데 단하나 전 부치시는 것 만큼은 자타가 인정하는 달인.
그중에서도 김치전은 본인도 자신하고 중요한 상에는 꼭 오르는 울 엄마 비장의 무기.
그후로 그 첫번의 밥상이 미안했는지 열심히 사위에겐 나름대로 요리라고 울 아버지 평생 구경도 못해본거 주위분들게 물어가며 해주시지만 이남자 머리속엔 장모님=김치전으로 꼭 박혀서 그 힘들게하신 요리는 대접도 못받고 마네요.
그래서 저도 엄마에게 물었죠.그 김치전 어찌하냐고...
엄마왈 ,내가 좋아해서 혼자서도 해먹다보니 어느날부턴가 슬슬 엄마는 동네 아줌마 모임에 전 차지가 되더라는 근데 별 비법이 없다는..김새는 말씀.
사실 제가봐도 별 특별한게 없어보여요.
근데 똑같은 김치로 제딴엔 독같이 한다고해도 이 남자 아니래요.이게 아니야(슬슬 눈치보며 조만하게) 그래요.
제가 보기엔 반죽의 농도 ,팬의 온도,기름양등이 키 포인트(물론 맜있게 익은 김치는 필수)인데 그게 말입니다, 울 엄만 그냥하면 돼, 나도 몰라, 이게 요리냐 배우게 하시고, 저 옆에서 보고 같은 김치로 해봐도 진짜 달라요.
물론 그맛은 아무리 요리하기 싫어하셔도 근 40년의 내공과 당신이 좋아하시는 거기에 더 즐거이 만드시는데 있지않나하고 나름대로 추측하지만 그래도 혹시 또다른 부치개의 명인이 계시지 않을까하여 이렇게 긴 글을 쓰네요.
쓰고보니 엄마 흉인지 자랑인지,,,, 그래도 엄마밥먹고 이렇게 컸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음식은  특이하고 별스런 요리도 어렵지만 매일 먹는 것들을 트별하게 만들기가 더 어려운거 같아요.
저 맨날 요리한다고 엄마한테 폼잡았는데 저도 그런 어느집에서나 먹는 평범한 요리 그 맛이 잊혀지지 않도록 나중에 저희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해줄수 있는게 있었으면....
울 아저씬 오늘도 김치전 그리워하다 잠들고 갑자기 엄마도 보고프고 새삼스런 향수병에 주저리주저리...
김치전도 비법이 있었다 부탁드릴께요. 읽어주셔서 감사..이런곳을 만들어 주셔서 또 감사....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4.11.30 11:12 PM

    글쎄요~~ 반죽농도도 중요하고... 제 경험으론 팬을 달구고 기름 넉넉히 둘러서 얇게
    바싹하게 부치는 데~~~ 뒤집기 전에도 뒤집을 면에 기름을 둘러 뒤집고 뒤집은 후
    뒤집게로 꼭 꼭 눌러 줍니다. 자주 뒤집기보다는 웬만큼 익었을 때(후라이팬을 흔들면
    알 수 있음) 뒤집으세요.. 별 생각없이 하던 전을 설명하려니 ~~ㅎㅎ
    글구 물오징어 가늘게 썰어 밀가루에 버무려 섞어 주면 더 맛나요~~~

  • 2. 포항댁
    '04.12.1 12:04 AM

    저도 김치전 바삭하게 하고 싶은데...
    부침가루에 계란 하나 넣거든요.
    반죽에 문제가 있을까요 ?

  • 3. 오렌지피코
    '04.12.1 12:20 AM

    ...원래 별거 아닌게 제일 어려운 법 아닐까요? 또 사소한 것이지만 불의 온도, 후라이팬, 부엌 환경...같은 조그마한 것들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고 말기도 하는것이 요리의 세계가 아니까 해요.

    제 경우를 보면, 어머님 김장 담그실때 가서 똑같이 동치미를 담가서 김치통에 담아 가져와서 먹는데, 먹을때마다 느끼는 것이 시댁것보다 맛이 없다는 겁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또, 장을 담가도 시댁에서 메주며, 소금이며...죄 공수해다 담그는데, 울 집 된장이 어머님 된장보다 맛이 부족합니다.
    이것은 또 왜그럴까요?

    풀리지 않는 비밀...X파일에나 넣어볼까나...

  • 4. 김혜경
    '04.12.1 12:24 AM

    저도 김치전은 좀 부치는데...김치도 맛있어야하지만..김치국물과 참기름이 좀 들어가야 맛있어요.

  • 5. 쵸콜릿
    '04.12.1 1:13 AM

    바삭하게 하고 싶으신 분들은 부침가루대신에 튀김가루 넣으세요.
    그리고 김치국물도 같이 넣어야...간이 배어서 맛있답니다.
    계란 넣으시는 분들도 계시던데...전 좀 퍽퍽하던데요.
    제 비법(?)이라고 말하기도 뭐한...튀김가루, 밀가루, 김치 김치국물~~

  • 6. 빠끄미
    '04.12.1 1:39 AM

    저희 시어머니는 다른부침개는 부침가루 넣으시는데.. 김치전만은 꼭! 밀가루 넣으시더라구요...
    이유..모릅니다...--;
    해물파전이나 부추전등 모든 부침개에 부침가루 넣으시면서도.. 김치전은 밀가루만 쓰시네요...
    친정엄마말에 의하면 부침가루는..금방 눅눅해진다고 하시던데요.... 그래서 밀가루가 더 좋다시던데..
    도움이 안되네요...^^;

  • 7. 이재준
    '04.12.1 4:05 AM

    제가 여기 계신 분들의 레시피 종합하여 예쁜 사진과 후기 꼭 올릴께요.
    울 남편 이제 컴만 보고 안 놀아준다고 투덜대면 김치 전 얘기해야지...
    아!!! 잘 되야할텐데.
    좋은 과학적인(?) tip 감사드립니다.

  • 8. 미스마플
    '04.12.1 2:34 PM

    전 어제 여기서 김치전 읽고서 오늘 친정언니랑 애들 델꼬 해먹었는데 점수가 짜디 짠 조카들한테 100점 만점에 1000점 받았습니다.

    전 신김치잘게 자른거 2 + 돼지고기잘게 자른거 1 + 새우 간거 1 + 큰 양파 간거 + 부침가루 한봉지 넣고, 부침가루에 씌여진만큼 물 넣고, .. 반죽은 되었지요.
    그리고 부칠때 팬을 달구고, 기름 듬뿍 치고, 반죽 넣고...

    그 담이 좀 특이하죠. 전 부침 한장을 뒤집고 눌러주고, 뒤집고 눌러주고..., 제 눈에 맛있게 보일정도로 노르스름해질때까지 여러번 뒤집어 줍니다. 그러니까 거의 다섯번쯤 뒤집고 눌린 부침을 접시에 담는답니다. 부침개 한장을 애들이 너무 재촉해서 네번 뒤집고 마지막 한번을 빼먹었더니 조카들이 맛이 다르다고 점수 쪼금 깍았답니다.

  • 9. 봄이
    '04.12.1 4:45 PM

    김치전이나 부추전반죽에 계란을 넣으면 팍팍해서 맛이 별로라고 하시던데여....

  • 10. 건이현이
    '04.12.1 4:53 PM

    저는 계란은 안넣어요.
    개인적으로 부침가루를 좀 싫어해서(바삭한 맛이 없더라구여) 밀가루에다 튀김가루를 좀 섞고 반죽은 최대한 찬물로....그래야 바삭해요.
    자주 눌러 주는것도 맛난 비법이지요.
    김치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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