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제가 참 좋아하고, 자주 뵙고,
제 딸보다 한 살 많은 제 사촌동생의 엄마인 둘째이모댁 집들이가 있습니다.
보통 집들이 하면 화장지나 세제 같은 걸 가지고 가죠?
그런건 다른 분들이 많이 가져오시고 또 이미 많이 받으셨을 듯 해서
제 정성이 담긴 빵과자를 드리려고 준비했어요.
첫번째 사진의 앞의 것은 샤블레린처, 뒤의 것은 녹차샤블레입니다.
샤블레린처는 김영모님 레시피로 만든 건데요,
베이킹 해 보시는 분들은 한 번쯤 만들어보시더군요.
쿠키에 달콤한 딸기쨈이 얹어진 거라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하나봐요.
녹차샤블레는 인터넷서핑하다가 알게된 레시피인데요, 어디서 퍼왔는지 가물가물...
어른들이 좋아하실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녹차가루가 들어간 건 뭐든지 다 좋아합니다.('마시는 녹차'빼구요...)
둘다 처음 만들어 봤는데 준비과정은 참 복잡했음에도 불구하고 맘먹은 모양으로 안돼서 속상해요.
샤블레린처는 냉동실에 3시간 이상 둔 다음 썰라고 해서 그대로 했는데
반죽이 잘리다가 끊어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했어요.
녹차샤블레는 레시피에는 4mm두께로 썰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안읽고 샤블레린처처럼 8mm 정도로 썰었지 뭡니까...
두 번째 사진은 고구마 케익이예요.
지난번에 고구마케익 한 번도 안만들어본 상태에서
고구마케익 모양을 한 밤케익 만들어서 올린 적 있었지요?
이번에는 진짜 고구마케익 만들었어요.
확실히 고구마랑 밤은 질감이 넘 틀리네요...
퓨레를 만들어 놓고 맛을 보니 제 입맛에는 밤케익쪽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어쨌든, 고구마케익은 어젯 밤 10시부터 스폰지 케익 만들고 고구마 삶기 시작해서
무스틀에 세팅 하고 냉동실에 넣고 빵가루 만들고 나니 1시가 넘었어요.
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넘 얼어버린 무스틀 속 고구마케익 속통을 실온에서 한 시간쯤 녹인 다음에
생크림 휘핑해서 바르고 빵가루 뿌리고 생크림으로 장식했어요.
아침에 고구마케익 마무리랑 두 쿠키 반죽과 굽기까지 하고 나니 넘 지치더군요...
하지만 좋아하는 분 축하드리려고 힘들었던 거라 기분은 좋습니다.
나중에 가지고 가면 어떻게 봐 주실지 무척 궁금해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들이 축하용 베이킹 세 가지
메이지 |
조회수 : 3,585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1-20 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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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동규맘
'04.11.20 3:32 PM넘 맛있게 보이고 정성이 갸륵하십니다...
아마 받으시는 분이 너무 너무 좋아하실 것 같네요...
님 처럼 저도 베이킹 잘 하고 싶네요...2. 초롱누나
'04.11.20 3:34 PM생크림은 어떻게 바르셨어요?
저는 정말 단단하게 생크림을 휘핑했는데 케이크에 바르니, 다 녹아버리더라구요..
저는 덴마크 생크림을 썼거든요..3. 프로주부
'04.11.20 3:45 PM스파츄라라는 기구로 생크림 바르면 쉽던데요...바닥이 돌아가는 판 위에 빵을 올려놓고...
빵이 완전히 식은 다음에요... 베이킹 초보의 누구나 다아는 노하우였슴다.4. 메이지
'04.11.20 4:03 PM프로주부님 말씀대로 안식었을때 바르셔도 녹을지도 몰라요...
저는 항상 다 식혀서 발라서리...5. 김혜경
'04.11.20 10:33 PM받는 분이 넘넘 좋아하실 것 같아요..
6. 메이지
'04.11.20 11:23 PM오늘 이것들에 건포도 식빵이랑 코코넛 마카롱까지 다섯가지를 싸 가져갔었는데요,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넘 좋아서 심적 부담 팍팍 안고 왔습니다...
친정어머니부터 시작해서 다들 고구마케익 한 판씩 주문하시겠다는데 어떻하죠?
농으로 말씀하신 거라도 갯수를 세 보니 여섯개도 넘고, 게다가 고구마케익 강습도 하라는데... 저 능력 안되는데... 칭찬을 넘 먹으니까 몸이 더 아파옵니다.
어제 저녁부터 방금 전까지 무리했는지 몸살나겠어요...7. 홍차새댁
'04.11.21 8:53 AM앗..누군지 몰라도...무지 좋으시겠어요~ 부러버!!!
8. 파마
'04.11.24 1:14 AM넘넘 좋은 집들이 선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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