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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침을 빙자한 시식회~~

| 조회수 : 3,655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1-09 10:13:18
이기 뭐냐꼬예?
지가예, 급식을 하는 관계로 그날 급식을 아침에 쪼매씩 해가지고 먹어 아니 다들 믹이
봄니다. 그래서 의견을 듣고 아니 (고상하게) 수렴을 하지예. (<-- 이려븐말 쪼매 쓰니 폼 나네^^)

오늘은 급식 메뉴가,
1.해물야채 찜  2.계란찜  3.오이무침  4.김치  임니다.
그라고보니 찜이 두가지라서 식단짤때 쫌 망설였는데, 아이들이 주로 몬 먹어본 음식들(오늘은 해물찜)
위주로 이번달 식단을 짜다보니 그래도 한개쯤은 지들 입맛을 땡기는 반찬을 하나 넣어야 겠다 싶어
계란찜을 넣은 김니다.   "수민엄마표 계란찜" 억수로 좋아하거든예.

본론으로 드가기 전에, 내 말 쫌 하입시다~~
팽소에 지가 하는 음식들이 사진발도 쫌 안받고 또 너무 대중적인거라 사실 "레시피 올리기가 쪼매
그렇심니다........"라고 겸손을 마이 안 떨었심니까?  그래도 그렇지..........ㅠㅠ 다 같은 사람끼리
......... 넘들이 그라면 "레시피 좀 부탁합니다~~'라고 댓글 마이도 다시더만, 지가 이래 겸손을
쫌 떨면 액면 그대로 받으시가 "그래 내는 필요엄따~~ 기냥 웃기기만 해다오~~" 그라시니....ㅠㅠ
그래서 오늘은 님들이 "필요 없다!"꼬 사양을 하시도, 아니 "필요 없는데 와 올리꼬??"라며 컴을
끄시는 한이 있어도, 넘 부럽지 않게 함 올리 볼랍니다.
(이라다 돌맹이 날라 오는기 아인지 모리겠네..............)

1. 해물/야채찜
  지는 하는 방식이 이렇 심니다.
  1)하루전에 썰어놓은 새우/오징어/바지락 조개를 양파/마늘/파 간것과 멸치가루, 포도주에 재워
     놓습니다. 물론, 고추가루도 듬뽁 넣지요.(갱상도라 매콤하게~~) 그래서 다음남,
  2)콩나물을 살짝 데쳐 놓습니다.  예전엔 남들이 하시는대로 콩나물에 해물이나 아귀를 올리고
    .... 이런 식으로 했더니 제 실력이 부족해서 그랬는지 늘 콩나물이 질겨 지더군요.
    그래서 살짝 데쳐서 따로 둡니다.
  3)어제 재워놓은 해물은 썰어 놓은 야채(대파, 홍.청 고추, 당근, 버섯등)와 함께 복닥복닥
    끓입니다. 간도 맞추면서.....
  4)불을끄고, 끓여놓은 해물야채에 데친 콩나물을 넣고 뒤적이지요.
  5)그러다 다시 불을 켜서 잔파(혹은 미나리)를 넣고 찹쌀가루와 땅콩(어떤 견과류던 고소한 맛을
     위해)간것 같이 섞어 물에 개어서 뿌려 약간 되직한 정도가 되도록 하고 불을 끕니다.
     물론 그전에 간과 고추 맵기를 알아서 더 조정 해 주시면 됩니다.(기호에 따라)
  6)접시에 보기좋게 담고, 갈아 놓은 견과류(혹은 깨소금)를 뿌려 상에 놓습니다.
  7)맛은???? 나름대로 왓땀니다.

2.계란찜
  저는 물이나 다시물 대신 꼭 우유를 넣어요.
  이게 더 고소하고 부드럽고 맛있는것 같아서.
  1)계란 2개에 우류 반컵 정도 넣어 소금간을 좀하고 저어 줌니다.
  2)곱게 다진 야채(피망,파,양파,당근) 와 햄다진것(애들용 이니까) 혹은 버섯 다진것을 넣고
     다시 한번 더 저어 줍니다.
  3)그리고는 랩을 쒸워(구멍을 2개쯤 내고) 복닥복닥 끓는 냄비에 넣고 약 5분정도 뒀다가
     꺼내면...........  모양은 다른분들 하시것 마냥 이쁘고 깔끔하진 않지만, 맛은 아주 구수하고
     부드럽고 또 야채가 많으니 애들에게도 좋구요.

레시피라 거창히 불릴만큼 거한 요리도 또 님들처럼 세세한 내용도(1ts 하시면서) 아니지만, 세상
사는기 다 1st 에 2st 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기 아니라서, 지는 늘 그날 기분에 따라 때론 약간
달짜그리 하게 때로는 약간 맵고 톡 쏘게, 때론 시엄니가 좋아하시는 약간 짠맛으로 함니다.
이래 말씀드리니 일부 저를 경계(?)하시고 경쟁상대(?) 여기시는 많은 분들이(샘 포함하여 날고
긴다 하시는 프로님들 몽~~땅!!) "음식간을 제대로 마추지도 못하니 저래 왔다갔다 일관성이
없는거 아니가??"라고 하시겠지만, 지도 입이 까다로운 인간(?) 이라서리~~

인간(?)이라 굳이 강조하니 예전에(고딩때) 제 별명이 생각 납니다.
일명 "하수구" !!  와 이래 더러븐 별명이 붙었냐꼬예?
지가예, 워낙 먹는걸 좋아해서 친구들 남은 도시락 밥, 반찬 다 들고와 기냥 지입에 안 들어 부었
심니까. 그래서 남기고가면 혼나는 우리반 아들뿐 아니라 전교생들이 점심때면 지를 찾아와...
그래서 친구들이 "하수구에게 가봐라. 그아라면 니 남은 밥/반찬 다 묵어 줄낀데.........." 이래
말들을 했심니다.  너무 슬픈 별명 아니겠심니까?  -.-::
그래서 한날은 이래 울부짖었 심니다.
"내를 그냥 인간으로 있게 해 주세요~~~~" 라꼬!!

그라면 "지금은?" 이라꼬 물으싰습니까?  지금이야.............. 아지메 정신으로 남은 반찬 꼴
못보고 남은 찬밥 댕이 기냥 몬 지나 가지예. 아직도 그때 정신을 살리가 또 아지메 정신까지
보태가............... 확 쓸어 넣어 뿜니다.   다행히 하도 바쁘게 설치는 바람에 몸매는....... ^^

인자 남은 반찬 1개 더 하고 급식하러 떠날 준비를 해야 겠심니다.
그라면 난중에 보입시데이~~

감싸합니데이~~ *^^*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uss
    '04.11.9 10:44 AM

    45명의 급식반찬을 매일 준비하신다니 대단하세요~
    레시피 쫌만 일찍알려주셨음 해물찜 해먹는건데...오늘 저녁에 해먹으려고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 냉장실로 옮겨놓고 출근했거든요. 해물을 재어놓을 시간부족^^;;으로 담에 한번 해먹어야겠어요. 전 국물자작한게 좋거든요~ 전 매운거 못먹으니까 고춧가루만 쫌 줄이면 제취향을듯.ㅎㅎ

  • 2. 미스테리
    '04.11.9 10:50 AM

    ㅋㅋㅋ...혜진님...레시피 감사해요...!!
    유용하게 쓸께요...근데 매일 급식을 저리 하시는거예요???
    대단하십니다...저도 그렇게 하면 50키로 될것 같아요...ㅎㅎㅎ

  • 3. 질그릇
    '04.11.9 11:11 AM

    혜진씨, 답장 감사했습니다.
    그냥 웃기기만 해달라카는 분들이 있었나요? ㅋㅋ...
    하수구란 별명, 무척 환경친화적(?)인데요.
    50키로시라니... 꿈의 몸무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키도 그정도면 뭐 그다지 작지 않으세요.
    음식들 맛있어 보이고 아이들이 잘 먹겠어요. 많은 분들에게 참고가 될 겁니다.

  • 4. 치즈
    '04.11.9 11:27 AM

    제가 못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특히나 찜요리를 못해요.
    아무리 누가 알켜줘도 안되는기라.... 아구찜.대구찜,해물찜...우짜면 좋겠습니꺼?

  • 5. momy60
    '04.11.9 12:18 PM

    혜진님!
    이야기 너무나 재미 있구요.
    디카솜씨도 그만 입니다.
    말 억수로 빨리 하믄 50됩니까?=3==33

  • 6. 선화공주
    '04.11.9 12:24 PM

    지금도 인간(?)이 아니심더...ㅜ.ㅜ
    어찌 성인여자가 그것도 결혼한이가 50kg일수가 있습니껴...!!???
    흑..흑..흑..친하게 한번 지내볼라 했더마는....밉습니더~~ㅠ,ㅠ

  • 7. 프림커피
    '04.11.9 12:40 PM

    앞으로 김혜진님 닉넴을 50kg으로 바꾸세용,,,,
    모두들 부러버 난린데...물론 제가 일등으로 부럽구요.ㅋㅋㅋ

  • 8. 헤르미온느
    '04.11.9 12:51 PM

    혜진님, 낼 저녁 반찬 해물찜 낙찰입니다...^^ 땡큐^^
    선화공주님은 45키로 아닌가요? 그렇게 보이던데^^

  • 9. 원두커피
    '04.11.9 1:34 PM

    레시피 접수하고예^^
    정말 저래 하면 살찔 틈이 없겠심더*^^*

  • 10. 선화공주
    '04.11.9 1:54 PM

    흑..흑..헤르미온느님...ㅠ.ㅠ
    선화공주를 두번죽이시는 일이예요..ㅠ.ㅠ
    (누구 말씀처럼 요정처럼 이쁘신 분이 어찌 이런 가심아픈 일을 하심니꺼~~억????)

  • 11. 라라
    '04.11.9 2:32 PM

    돌을 날리다뇨? 박수를 날리며 레시피 고이 접수합니다.
    씩씩하게 사는 아줌마, 제가 제일 닮고 싶은 모습이지요.
    전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솜씨가 떨어진다는 핑계를 달고 삽니다....

  • 12. 김혜진
    '04.11.9 2:56 PM

    후닥닥~~ 아이고 숨차라~~!! 숨 한번 크게 쉬고~ 휴~~우~~

    지 급식 안 댕기 왔심니까. 점시도 급하게 다 묵고, 82cook 바로 접수 아니 접속
    했심니더.
    괜히 몸무게를 발설해가지고............. 이번 번팅때 사진을 보니 모두들 한 몸매들
    하시고 한 인물들 하셔서 지 몸무게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 했심니다.
    그라고 눈물나게 노력해서 얻은(다이어트나 운동) 것도 아니고, 향수병 땜시 이래
    쏙~ 빠짓는데, 이기 염장샷이 될지 누가 알았겠심니까?

    인자 이래 50kg 라꼬 광고를 했으니 지금부터 유지하기위해 쌩고생을 해야지 싶심
    니데이. 혹 아님까? 중국으로 확인차 오실지............

    어째거나 이래 관심 가져 주시서 넘~~넘~~ 감싸합니데이~~ ^^

  • 13. 돼지용
    '04.11.9 3:18 PM

    저도 늘 자신 없는 메뉴가 해물찜이었는데. 혜진님 글 보니까 나도 해볼까나 싶네요. 님을 얕봐서가 아니라 넘 친근감있게 말씀해 주셔서 덩달아 쉬울 것 같다는 착각이 막 드네요. 꼬옥 해먹어보겠습니다. 울 식구들 다 좋아하는데 늘 돈주고 사먹었거든요. 저도 혜진님 따라,
    감싸합니데이~

  • 14. 안개꽃
    '04.11.9 4:45 PM

    찹쌀가루 대신 녹말가루로 해도 되나요?
    그리고 간은 간장이나 소금으로 맞추나요?

  • 15. 자수정
    '04.11.9 4:59 PM

    해물찜.계란찜 맛 있어 보여요.. 이라케 바쁘니 몸무게 더 빠지는거 아임니꺼!!!!!

  • 16. 김혜진
    '04.11.9 6:06 PM

    안개꽃님! 간은 소금이나 간장 아무거나 됨니다.(지가 아는 간은 이거밖에 없어서....)
    그라고 녹말가루도 좋심니다. 여는 찹쌀가루가 싸니까 또 녹말가루보다 좋고예.
    그래서 쓰는거지 정 없으면 밀가리(밀가루)도 괜안심니다.

    다들 넘 감싸 합니데이~~

  • 17. 강아지똥
    '04.11.9 8:27 PM

    해물야채찜 아삭하니 씹히는 맛이 기가 막힐듯해여..미더덕에....우우~맛나겠어여...

  • 18. 올리브
    '04.11.9 8:45 PM

    오늘은 2김이네요.. ^^;;

  • 19. 김혜경
    '04.11.9 9:38 PM

    해물찜 레시피..정말 유용합니다...제가 한번 해보고..비밀의 손맛에 올릴께요....

  • 20. 레아맘
    '04.11.10 12:09 AM

    해물찜 넘 맛나보여요...우유로 하는 걔란찜은 꼭 해볼께요..

    김혜진님처럼 항상 즐겁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봤어요...
    외로울수록 더욱 힘을 내서 아자아자..^^

  • 21. rainforest
    '04.11.10 4:30 AM

    해물찜은 일단 오늘 저녁에 해먹구요.
    김혜진님 글이 너무 재미나서 ("재밌어서"란 표현이랑은 또 틀린.) 매일
    눈과 마음이 다 즐겁습니다.
    참 절묘한 어감을 주는 표현들이 사투리에는 많은데,
    "달짜그리 ~" , 너무 딱! 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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