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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눈물의 누릉지~~~

| 조회수 : 2,174 | 추천수 : 4
작성일 : 2004-10-15 21:32:52
왠 누릉지냐고요?? 저의 아침밥입니다...

퇴근하려는데, 핸드폰으로 엄마께 전화가 왔네요,,,
4호선 **역, 표찍는곳으로 잠깐 나오라고,,(집에가는 지하철 코스중,,, 친정 경우)
먼저 나오셔서 저를 기다리신 엄마께선,,
쇼핑백 하나를 건네주셨습니다...
이제 날씨가 쌀쌀하니까,, 아침 굶지말고 조금씩 먹고 다니라고 하시면서,,
제가 위가 안좋은데,, 아침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게 항상 걱정이신 친정엄마,,
못내,,맘에 걸리셨는지,,
한달전쯤부터,,추워지면 주려고 틈틈히 만들었다고 하십니다..
엄마랑 더 얘기하면 눈물이 나올것 같아,,그냥,,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 추으니까,,빨랑 들어갈께,, 손 흔들고 뒤돌아 계단을 내려오는데,,
쏟아지는 눈물을 참느라 혼났답니다..

이정도로 고소하게 누릉지를 만들려면 약한불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무릎관절도 안좋으시면서,,저를 위해 이렇게 해주신것 생각하면,,,지금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이 많은 누릉지를 보니까,,,
겨울양식 비축해 놓은 개미마냥,,든든하네요,,

(누릉지 양이 저 쟁반에 있는 양만큼 3뭉치가 더 있답니다...)



미씨 (ore1113)

직장다니고, 올해 1남을 둔 ,,,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요리와 사는얘기를 듣고 배우고싶어,,가입했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무늬
    '04.10.15 9:35 PM

    우리 친청엄마도 제가 가면 누룽지를 꼭 챙겨주십니다. 엄마는 꼭 솥에다 밥을 하시거든요.
    그걸 잘 챙겨두었다가 주시는 거죠. 근데 그게 저먹으라기 보다는 사위를 주라고......
    암튼 엄마사랑이 나이가 들수록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 2. 미스테리
    '04.10.15 9:38 PM

    눈물의 누룽지가 아니라 사랑의 누룽지네요...^^
    제짝지가 위가 안좋아서 가끔 누룽지를 해주느라고 만들어 봤는데 저거 장난 아닙니다...
    아주 노릇노릇하니 타지않게 정성을 기울여 하셨네요..
    한동안 사랑의 누룽지로 미씨님 아침이 따뜻하시겠어요...^^

  • 3. 똘비악
    '04.10.15 9:41 PM

    부러워요.
    친정 엄마 없는 저는 서러워서 눈물 흘립니다. ㅠㅠ

  • 4. 몽쥬
    '04.10.15 11:29 PM

    정말 부럽군요.
    누룽지 만드는것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압력팬으로 찬밥남으면 만들어놓는데 오랜시간 약한불에서 은근히...인내심 필요합니다.
    미씨님 부러워요^^

  • 5. 엔젤♥하늘
    '04.10.16 10:31 AM

    정말 엄마의 사랑이 전해지는 누룽지네요...
    저도 결혼후엔 이상하게 엄마만 생각하면 눈물이 괜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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