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칭쉬의 그 요리 단호박에 새우채움
민무늬 |
조회수 : 2,793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9-06 23:41:23
지난 토욜날 집들이를 했었답니다.
이사는 지난해 11월에 했는데 남편의 친구들이 간절히 원하므로 하는 수 없이 갑작스레 목요일날 밤에 토요일날 오라고 했지요. 실은 갑자기 날을 잡으면 못오는 이들이 있지않을까 하는 검은 마음(?)도 있었고 또 이번주 목요일은 시어머님제사때문에 주말이 여의치 않을 듯하여 날을 잡았는데
이게 웬일입니다. 일곱집이 다오더군요.
암튼 금요일 점심시간에 점심도 굶고 장을 봐서 집으로 배달시켜놓고 저녁에 대충손질, 토요일 퇴근후 손님이 오실때까지 그야말로 눈썹이 휘날리며 였답니다.
근데 이런얘기 하기가 좀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나이가 이제 들긴 들었나 봅니다. 전에는 밤늦도록 일을 해도 끄덕없고, 또 일하면서 쉬거나 자리에 앉는 스타일이 아닌데 정말 저절로 앉을 자리를 찾아서 엉덩이를 붙이게 되더이다.
암튼 사설이 길고 moon님처럼 폼나게 부페식으로 차려볼까 했는데 정말 집이 좁으니 것은 오히려 불편하고 그냥 쫙 다차려냈지요.
의정부에서 공수한 부대찌게
쇠고기 찹쌀구이(정말 식어도 괞찮은 맛)
마파두부(저의 주특기 메뉴)
단호박 고구마셀러드(사과와 땅콩 와인에 절인 건포도를 넣었더니 씹는 맛이 굿)
아이들을 위한 브리또와 피자떡볶이, 씨리얼너겟
망고쏘스셀러드(그냥 양상치와 옥수수 크래미에 소스만 차갑게)
밑반찬으로 메추리알양송이조림, 우엉조림, 장떡, 겉절이
후식으로 방울토마토와 포도(이들이 선정된 이유는 깍지않아도 된다는 편리함때문)
술을을 즐겨하지 않는 분들이고 가족적인 모임이라서 정말 즐거운 밤이였지요. 그렇게 남녀모두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고, 저 또한 피곤한 몸을 뉘였는데.....
그런데 그때부터 인사불성 잠을 깨질 못한 겁니다.
아침메뉴로 자스민님의 육개장을 준비했건만 손님들은 제가 안쓰럽다고 그냥 서둘러 아침 일찍 가셨지 뭡니까? 자고로 그 육개장 30인분 줄창 먹고 있습니다.
물론 맛은 있지만 같은 반찬 이어 먹는거 무지 않좋아하는 우리식구들 흑!
결론은 셀러드 만들고 남은 단호박으로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한거죠.
보이는 단호박은 정말 작은 거랍니다. 제 주먹만한 거요.
칭쉬에서 보던 그 요리를 하고는 싶었지만 참 한번도 안먹어본 그 맛을 시도해본다는 것이 두려워서 그동안 참고 지냈는데 마침 작은 호박이니 부담이 없다 싶어서 시도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여러분 중에서도 혹시 그 맛이 낯설게 느껴져서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작은 밤호박을 사다가 한번 해보시라니깐요?
전요 이제 낼부터 다시 장보고 목요일 제사준비를 해야해요.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니 얘기할 것도 많은데 또 이다음에 하지요.
이상 집들이, 제사, 추석 또 제사의 이어지는 강노동의 현장에서 긴사설의 민무늬였습니다.
이사는 지난해 11월에 했는데 남편의 친구들이 간절히 원하므로 하는 수 없이 갑작스레 목요일날 밤에 토요일날 오라고 했지요. 실은 갑자기 날을 잡으면 못오는 이들이 있지않을까 하는 검은 마음(?)도 있었고 또 이번주 목요일은 시어머님제사때문에 주말이 여의치 않을 듯하여 날을 잡았는데
이게 웬일입니다. 일곱집이 다오더군요.
암튼 금요일 점심시간에 점심도 굶고 장을 봐서 집으로 배달시켜놓고 저녁에 대충손질, 토요일 퇴근후 손님이 오실때까지 그야말로 눈썹이 휘날리며 였답니다.
근데 이런얘기 하기가 좀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나이가 이제 들긴 들었나 봅니다. 전에는 밤늦도록 일을 해도 끄덕없고, 또 일하면서 쉬거나 자리에 앉는 스타일이 아닌데 정말 저절로 앉을 자리를 찾아서 엉덩이를 붙이게 되더이다.
암튼 사설이 길고 moon님처럼 폼나게 부페식으로 차려볼까 했는데 정말 집이 좁으니 것은 오히려 불편하고 그냥 쫙 다차려냈지요.
의정부에서 공수한 부대찌게
쇠고기 찹쌀구이(정말 식어도 괞찮은 맛)
마파두부(저의 주특기 메뉴)
단호박 고구마셀러드(사과와 땅콩 와인에 절인 건포도를 넣었더니 씹는 맛이 굿)
아이들을 위한 브리또와 피자떡볶이, 씨리얼너겟
망고쏘스셀러드(그냥 양상치와 옥수수 크래미에 소스만 차갑게)
밑반찬으로 메추리알양송이조림, 우엉조림, 장떡, 겉절이
후식으로 방울토마토와 포도(이들이 선정된 이유는 깍지않아도 된다는 편리함때문)
술을을 즐겨하지 않는 분들이고 가족적인 모임이라서 정말 즐거운 밤이였지요. 그렇게 남녀모두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고, 저 또한 피곤한 몸을 뉘였는데.....
그런데 그때부터 인사불성 잠을 깨질 못한 겁니다.
아침메뉴로 자스민님의 육개장을 준비했건만 손님들은 제가 안쓰럽다고 그냥 서둘러 아침 일찍 가셨지 뭡니까? 자고로 그 육개장 30인분 줄창 먹고 있습니다.
물론 맛은 있지만 같은 반찬 이어 먹는거 무지 않좋아하는 우리식구들 흑!
결론은 셀러드 만들고 남은 단호박으로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주기로 결심한거죠.
보이는 단호박은 정말 작은 거랍니다. 제 주먹만한 거요.
칭쉬에서 보던 그 요리를 하고는 싶었지만 참 한번도 안먹어본 그 맛을 시도해본다는 것이 두려워서 그동안 참고 지냈는데 마침 작은 호박이니 부담이 없다 싶어서 시도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여러분 중에서도 혹시 그 맛이 낯설게 느껴져서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작은 밤호박을 사다가 한번 해보시라니깐요?
전요 이제 낼부터 다시 장보고 목요일 제사준비를 해야해요.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니 얘기할 것도 많은데 또 이다음에 하지요.
이상 집들이, 제사, 추석 또 제사의 이어지는 강노동의 현장에서 긴사설의 민무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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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숨은꽃
'04.9.7 12:11 AM그야말로 강노동의 현장에 계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저도 남편이 집들이 하고 싶어하는데 미루고 있습니다
민무늬님 말마따나 나이가 드니 점점 힘들어서~ㅎㅎㅎ
그래도 하긴 해야겠지요2. 수국
'04.9.7 5:37 AM으머나~~ 저랑 너무 비교되세요~~
전 방금 그냥 단호박 찐거 먹었는데~~3. jasmine
'04.9.7 11:07 AM정말 고생하셨네요....
그 육개장, 언능 울 집으로 공수바람.....^^4. 미스테리
'04.9.7 1:40 PM저도 한 10인분쯤의 육개장은 대신 먹어드릴수 있어요...ㅋㅋ
고생끝...그러나 또 고생 시작이시네요...^^;
수고 많이 하세요^^5. 짱여사
'04.9.7 1:55 PM몸살 하시겠어요..
저도 추석 지나고 담주는 시할머니 제사 또 그 담주는 시엄니생신 머리가 아주 뽀개질려고 합니다..ㅠ.ㅠ
힘내세요..아자아자 홧팅!(비 버젼 -_-)6. 김혜경
'04.9.7 8:27 PM단호박과 새우가 잘 어울리죠??
7. aristocat
'04.9.8 10:15 AM이햐 대단하십니다.
단호박 썰기 무진장 어렵던데 너무 깔끔해보여요~8. 민무늬
'04.9.8 4:14 PM숨은꽃님 저처럼 더 나이가 들기전에 해치우심이 흐흐
수국님 찐호박도 맛나지만 반찬으로는 단호박새우찜도 좋아요
자스민님, 선생님 리플을 달아주시다니 흑! (감격모드)
미스테리님 댁이 어디신지? 자스민님은 일산이시니 가망이 없고, 가깝다면 냉동실로 모셔둔 걸 나누어드릴까요?
짱여사님 만만치 않군요. 저도 아자아자 홧팅
aristocat님 단호박을 전자렌지에 2분정도 돌려서 살짝 무르게하시면 잘 썰립니다.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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