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참된 엄마의 모습을 고민하게 했던 매실엑기스
짜잔 |
조회수 : 2,947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6-02 00:32:28
"웬 병에 모래를 잔뜩 넣어놨어? 이게 뭐야?
퇴근하고 오는 남편이 거실 한켠에 담아둔 매실 병을 보고 한 소립니다.
매실을 알아볼거라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모래라니...ㅋㅋ
매년 담을때마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쏟지도 않았고 이게 일이라 생각해본적 없이 후딱 해치웠었는데
아이를 낳고 처음 담아보니 아이 하나에 이렇게 씨름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고 꼭지를 따기 시작했는데 이쑤시게로는 좀처럼 안되어서 좀더 단단한 포크로 하다가 결국 것도 안돼 그냥 손톱으로 파기 시작했어요.
5KG를 다 따고 나니 손톱도 시커매지고 손톱밑이 벌어져 지금도 아프네요.(그런데 꼭지는 안 따면 안될까요? 것만 안해도 영 수월할텐데...)
암튼 꼭지 따는데도 아이는 계속 뭐가 불만인지 징징거리고, 평소 같지 않게 더 우는거예요.
다 씻어서 물기 빼 놓고 자꾸 드는 생각이,, 이렇게 아이에게 좋은 거 먹이겠다고, 우는 아이 내팽개치고라고 좋은 음식 만들어 주는게 좋은 엄마의 자세일까, 아니면 그냥 편하게 사먹이고 아이 울지 않게 잘 놀아주는 게 나은걸까하구요,,,
아이에게 엄마의 정성이 담긴 음식만한 걸 어디서 사먹일수 있겠어 하는 맘으로 이것저것 시도해 만들어 줄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오늘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결국 어떤 것이 아이를 위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11시부터 시작하여 점심,저녁 먹고 아이 재우고 이제 막 끝낸 매실엑기스를 담아놓고 보니 참으로 뿌듯하면서, 5KG을 더 담고싶다는 욕심이 저를 괴롭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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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4.6.2 12:36 AM참으소서...힘드시옵니다...
2. 깡총깡총
'04.6.2 9:30 AM매실 사고 싶어져요. 참아야 하는데....은장도좀 빌려주셔요~
3. 비니맘
'04.6.2 10:55 AM깡총깡총님...아이잉~~~ 이쑤시개로 대체하심이 어떠하실는지...
매실은 항상 어머니가 담으셔서 몰랐는데.. 꼭지를 쪽집게로 뽑아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안 되려나?!4. 거북이
'04.6.2 12:34 PM흙설탕인가요?...(모래보단 괜찮은 거죠?)...맞나?
전 여기서 매실을 구할 수가 없으니
걍 ~이렇게 82쿡식구들이 올려주신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맘 아세요?...불쌍혀!5. 짜잔
'04.6.2 3:27 PM거북이님, 황설탕입니다.
그런데 거북이님은 어디 사시길래....6. 거북이
'04.6.2 10:00 PM짜잔님, 저 호주 시드니에 살아요...^^
그래서 누룽지기계도 그림의 떡이지요.
매실은 더더욱...
엑기스정도는 식품점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매실자체는 구입이 불가능하겠죠...그래서...불쌍혀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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