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퓨전비지찌게와 얼반
언제나 허접한 요리를 그럴듯하게 촬영하여
여러 고수님들의 눈을 속이는 레인그루브 또 인사드려유.
오늘도 여전히 요리 시작부터 식사 끝까정 30분 남짓에 모두 끝나는걸루다가
소개드리구유,
오늘은 좀 분위기 다른 요리여유,
냉동실안에 도야지괴기 찌게용이랑
비지 얼린게 있길래 함 맹글어봤슈
뚝배기 안에 돼지기름을 좀 녹이구 마늘을 살짝 볶다가
도야지괴기를 넣어유.
소금간 살짝 하구 참지름을 조금 넣었슈.
일단은 괴기를 꼬숩게 볶아야 국물이 맛있을거 같아서유.
괴기가 잘 볶아졌을때 김치를 넣었슈.
김치도 숨이 죽을때까정 열심히 볶았슈.
그러구는 물을 넣었슈.
끓을때까정 지달렸슈.
끓었슈.
비지를 넣었슈.
김치국물도 넣었슈.
소금이랑 간장으로 살짝간을 봤슈.
근데 이건 뭔가 좀 부족하다 싶어
다시다를 죄끔 넣었슈.
그 뭣이냐..... 웰빙인가? 암튼 그건 틀렸슈.
지 혼자 잘 끓게 냅뒀슈.
얼반을 뎁혔슈.
얼반이 뭐 대단한게 아니구,
' 얼린 밥 ' 이예유.
저는 ' 집락 ' 을 애용하구유
딱 밥 한그릇 분량이 나오거든유
한개 꺼내서 즌자렌지에 넣구 4분 30초쯤 눌렀슈.
다 뎁혀졌는지는 뚜껑을 보면 알아유.
뚜껑이 슬쩍 ' 뽕 ' 소리를 내며 열리면 다 된거예유.
맛이유? 햇반 저리가라예유..
혼자사는 분들 꼭 이렇게 해드세유.
햇반, 돈이 월매여유.
근디.
비지가 거의 다 될쯤에유.
장난끼가 발동했슈.
어차피 비지찌게라는놈이
태생이 김치찌게와 비슷할진데.
줄줄이 비엔나 넣어도 맛있겠구나.
넣었슈.
뜨거운물에 살짝 데쳐 넣었슈..
이걸루 웰빙이랑은 또 한번 빠이빠이예유.
맛있으면 장땡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했슈.
결론은 성공예유.
비엔나쏘세지 몇점 넣은거 가지구 ' 퓨젼 ' 이라구 생색내서 죄송해유
근데 전 앞으로 비지찌게 끓일때 쏘세지를 또 넣을거같애유
비지랑 쏘세지랑 느무느무 잘 어울렸구만유
얼반두 성공했슈.
밥그릇에 옮겨담으면 아주 감쪽같아유.
햇반처럼 2% 부족한 느낌이 없슈.
맨날 그때그때 한 솥밥만 드시던 제 선배마저도 인정하셨슈.
급기야는 그 짠돌이 냥반두 집락을 사시두만유
얼반 만들때유
전기밥솥에 밥 하시구 나서유
' 보온' 으로 딸깍 한 뒤에 한 10분 이상 걍 놔두세유.
그런 다음 다 뒤집어 엎어주구유
바로 먹을 양만 남기구
집락에 넣어서 뚜껑을 닫아버리세유.
그러구는 부엌 한켠에 걍 놔두세유.
좀 식을때까정.
뚜껑 열지 마시구유
식걸랑 바로 냉동실에 넣으세유
쉽쥬?
지 이만 가유~
좋은 저녁덜 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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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경
'04.4.27 10:15 PM레인그루브님..집락용기 냉동실에서 열리지 않던가요? 만약 열린다면 나중에 글래드로 바꿔보세요...제 경험으론 집락용기는 냉동하면 열리는데 글래드는 안열린다는...
그리고 혹시 햇반 드시거든 그 뚜껑의 껍질 완전히 벗기지 말고 드신 다음 깨끗히 씻어서 말린 다음 밥을 담은 후 뚜껑의 껍질을 다리미로 다려보시어요...햇반이 도로 완성된다는...2. 치즈
'04.4.27 10:15 PM사진을 워떡해 저리 전후좌우로 천방지축 붙혔데유?
신기혀유..
울 아들도 난중에 저 만큼만 해먹으면 소원이 없겄슈..3. raingruv
'04.4.27 10:28 PM에구 슨생님 아니신감유,
이렇게 항상 일뜽! 으루다가 리플을 달아주시니께 월매나 감사헌지 몰라유~
지는 집락으루 8개인가 쓰는디 지금꺼정 열린건 하나두 읎었슈.
아무래두, 뜨거울때 밥넣구 뚜껑을 닫아놔서 살짜꿍 진공상태가 유지되는것은 아닌지
지레짐작 하는 중이여유.
게다가 냉동실에 넣을때는 사진처럼 잘 포개서 쌓아두거든유.
낭중에 집락녀석이 속쌕이걸랑 그래드루 바꿔주겠슈~
햇반 재생법은 눈이 '번쩍' 하네유
근디 그것두 얼려야겠쥬?
ㅋㅋ, 글구 다리미 꺼내기가 귀찮시러버서 전 포기해야겠슈~
게다가 얼반 먹은 뒤로는 햇반 돈아까버서 못사유 ^^;;
치즈님
저 사진들은유,
PHOTOworks 라는 프로그램으루다가 테두리를 만들구유
PhotoShop 이라는 프로그램으우다가 이리저리 띄어붙인거예유
^^;;
아드님두 잘 해드실거예유~ 걱정 마세유~4. 홍차새댁
'04.4.27 10:29 PMㅎㅎㅎ 울집 냉동실에도 얼밥이 집락통에 있는데...^^
혜경샘, 집락용기 냉동실에서 안열리던데요. 글래드도 안열리던데요.5. 김혜경
'04.4.27 10:38 PM근데 왜 저만...집락은 열리고 글래드는 안열릴까요? 제가 집락과 유감이라도 있나???
6. 날마다행복
'04.4.27 10:39 PM^^ 우리집 냉동실에 있는 얼린 밥이랑 똑같네요!
선생님... 저희 지퍼락 용기도 안 열립니다용.7. 오로라
'04.4.27 11:02 PM전 집락 썼는데 열려서 한국도자기에서 나온 밥 전용 용기로 바꾸었어요.
8. rose
'04.4.27 11:11 PM얼바니 이야기에 귀가.... 아니 눈이 번쩍!
맨날 밥통에 때깔 변할 때까지 두고 먹었는데...
아고~~ 왜 이리 한심할까, 얼바니 생각두 못해내고....
레인그루브님, 감사 ^ ^9. 나나
'04.4.27 11:18 PM아이구,,맛있어 보여유~
부엌 살림이 깔끔하네유,,
비지랑 비엔나 소세지랑 잘 어울리쥬~
비지전 붙일 때 도 썰어 넣으면 잘 어울려유,,청양고추도 좀 들어가면 깔끔하쥬,,,
오랫만에 충청도 사투리 보니..재밌네유,,10. 애기똥풀
'04.4.27 11:24 PM남자분이었슈?
대단허네유11. 이론의 여왕
'04.4.28 12:03 AM앗, 그걸 다시 밥공기에 고이 담아 먹다니... 난 그냥 턱 올려놓고 먹는데...
어느날 내 남동생이 저녁 때 왔길래 얼반 해동해서 줬더니
나를 느무느무 불쌍하게 바라보면서 이러더이다.
"누나, 맨날 이렇게 '비니루 그릇'에다 밥 담아 먹어?" ㅎㅎㅎ12. 하늬맘
'04.4.28 2:08 AM아니 왠 총각이 이렇게 한상 떡 하니 차려서 밥을 해먹는데유...
걍 나가 사먹거나..전화로 시켜 먹거나..라면이나 끓여서 냄비째 먹어야 정상 아닌감유~~?13. june
'04.4.28 3:23 AM집락이요... 여기서는 냉동실에서 뚜껑이 잘 열려서 새로 바뀌었는데... 원클릭 어쩌구 하면서 달라졌다고 광고하더라구요. 저도 전에 집락이 하도 잘 열러서 글래드로 싸그리 바꿨는데 새로 나온 집락은 안 열리더라구요.
14. 겨란
'04.4.28 8:47 AM음 나만 빼고 다들 냉동실도 있고 집락도 있고 해동할 전자렌지도 있구나 부르조아구나......
15. peacemaker
'04.4.28 11:30 AM누군지 나중에 참 조~~ㅎ겠네요~ ^^
왼손잡인가 보네..16. 이영희
'04.4.28 3:56 PMㅠ.ㅠ 집락 열려요. 얘가 안건드리면 위장하고 있다가 툭 치면 벌러덩....아주 신경 거스리는..... 그루브님 남자가 그로콤 음식 잘하면 혼자 사는게 더 재밌겠어요....어! 여자 밥하는거로...=3=3=3
17. raingruv
'04.4.28 4:09 PM역시나 발견되는 수많은 ' 얼반 동지들 ' ( Urban Comrades ) -_-;
집락열린다 파 와 집락안열린다파 와의 첨예한 대결도 볼만하군요~
' 최근 집락은 안열린다 ' 의 결론이 대충 나는것 같은데요, 어떠세요들?
오로라님 밥전용용기는 어떤 모냥새일지 궁금하네유
나나님, 비지전 레시피 요청 들어감다~ ^^;
애기똥줄님, 남자였슈. 대단치 않아유
이론여왕누나. 난들 맨날 밥그릇에 옮겨담겠슈?
' 얼반이 정말 탁월하다 ' 라는걸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었슈. --;
하늬맘님, 저도 매일 차려먹는건 아녜유~ ^^;
쥰님, 역시나 정확하고 날카로우신 지적이예유
겨란님 진짜루 냉동실두 엄쓰세유? 그럼 냉장고두?
혼자 사세유?
피스메이커님, 지 오른손잡이인디유? 스푼 왼손, 포크 오른손 ^^;;
이영희님, '요즘집락안열려당' 이 우세해유. 글구 혼자사는건 어떻게든 재미 없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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