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휘슬러 압력밥솥으로 밥통케익하기

| 조회수 : 4,890 | 추천수 : 50
작성일 : 2004-03-16 21:44:10
결과는 실패입니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냐는 그런 말씀은 말아주셔요
저.. 요리에 대해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밥 할 때 안탔으니까 빵도 안타리라 생각했답니다 ㅡㅡ;;;

82cook 들락날락하기로는 어느 폐인 못지않다고 생각하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사실 82cook은 제게 은인이에요
저도 요리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해 줬거든요
고맙습니다~~

근데 어떻게 밥통 케익을 휘슬러에 했냐구요?
이번 금욜이 모임 동생 생일입니다
82cook을 알게 되어 ㅇㄱ  ㅇㅂ 을 성공하고 이제 케익에 도전을 해보려는데
마침 생일이라고 해서 그럼 케익은 내가 준비한다고 큰소리 쳤지요
지난주부터 키친토크에서 케익 검색해서 하나하나 다 봤습니다
금욜에 하려니까 친구들이 우려해서 일단 한번 실습을 해보는게 좋지않겠냐고 해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체에 두번 내리고
노른자 흰자 설탕 넣어서 거품 내고 등등
-핸드블랜드에 거품기가 딸려있어서 수월하게 했어요
준비 완료하고 전기밥솥에 넣었는데
취사를 어떻게 하는지 까먹어서 작동을 못하겠더라구요
전기밥통은 보온 위주로만 쓰는데 그나마 요즘은 조금씩 밥을 해서 보온도 안하고
그냥 자리 차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냥저냥 기억을 더듬어서 삑삑 눌러서 뚜껑을 닫고 딸기를 씻는데
20분이 지나도 기척이 없는거에요
이상하다 싶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안된다고 하셔서 참고 있다가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서 열어보니까 제가 넣은 그대로 얌전히 있더군요
그 순간 제 생각!
아~~ 밥통이 고장났나보다
이거 큰일났네
압력밥솥에 밥통케익을 하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는데
아무도 압력밥솥 밥통케익에 대해서는 올리지 않으셨더라구요
이참에 해보자 싶어서 넣고 가스불을 켜고 노심초사 지켜봤습니다
냄새가 좀 나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좀 미심쩍더라구요
김이 좀 나고 냄새가 더 난다 싶을 때
불을 끄고 뚜껑을 열었는데
아래가 새까맣게 탔더군요.............ㅠㅠ
안탄 부분 걷어서 맛을 보니 맛은 있던데 탄 냄새가 좀 나서요
조금 떼서 먹어보다가...
위기감에 전기밥통을 이리저리 삑삑거리니까 그제서야 어떻게 밥을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
낼 다시 전기밥통에 해볼거에요
아마 낼은 잘 되겠지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3.16 10:26 PM

    ㅋㅋㅋ.....용감하십니다요...
    낼은 전기밥솥으로 꼭 성공하세요.....^^

  • 2. 루비
    '04.3.16 10:51 PM

    어머!~ jasmine님께서 제 글에 리플을~~ 저 jasmine님 팬이에요 ^^ 어젠 양배추나물 만들어봤는데요...적혀있는 그대로 했는데 넘넘 맛있었어요...밥 비벼먹으니 정말 죽음이었어요~

  • 3. 키세스
    '04.3.17 12:00 AM

    왜!!! 그러셨어요?
    저는 후라이팬으로 만드는 카스테라 만들다 너무 오래 올려놔서 쿠키로 변신시켰다는... ^^;;;

  • 4. 홍차새댁
    '04.3.17 9:14 AM

    대단하세요^^
    전기밥솥으로 하셔서 꼬옥 성공하시길....

  • 5. 해바라기
    '04.3.17 12:32 PM

    너무 웃음이 나와서 죄송
    제목보고 오마나 하고 전기 밥솥은 없고 같은 밥솥이 있어서 기대반 의심반으로 들어 왔는데
    너무 웃음이 나와서 혼자 미친듯이 웃고 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여러 방법으로 다시 해보시고 성공하시면 다시 글 띄워주세요

  • 6. 리미
    '04.3.18 6:02 PM

    에고, 저도 웃음이... ^^

    밥통케잌 꼭 성공하세요.
    간단하지만 넘 맛있답니다.

    저 이틀에 한번꼴로 만들어 먹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3 행복나눔미소 2025.11.05 4,188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7,195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179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629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634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366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205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493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140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1,819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649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6,752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089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14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26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285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42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63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21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32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63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17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49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65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40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75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18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41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