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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결혼전에 엄마들은... 나만을 위한 술상...

| 조회수 : 3,189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02-11 22:45:50
왜 결혼전에 엄마한테 말 안하고 집에 일찍 오게 되는 날 있잖아요...
그런날 엄마가 혼자 저녁 드시는 거 보면, 식은 밥에, 아침에 먹던 국에, 반찬은 달랑 김치 하나.
뭐 그랬었어요. 울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고, 맛있는 반찬이 냉장고에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엄마들은 혼자 밥 먹을때 저렇게 드실까? 자기자신을 위해서도 맛있는 음식을 하고, 예쁘게 상차림을 하고 우아하게 먹음 좋을텐데...
그런 철없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제가 지금 생각지도 않은 긴 휴가를 받고는, 집에서 딩굴거리면서 놀고 있거든요.
늦잠자고 하루종일 놀다가 저녁땐 오빠 목빼고 기다리는...
밥 잘 안챙겨 먹게 되더라구요...
귀찮기도 하고, 차리고, 치우고 그러는 일들이 시간도 노력도 넘 많이 들어서...(제가 좀 느린 편이거든요..)
오늘도 아침은 죽, 점심은 피자, 저녁은 아직.
엄마도 그렇지만, 나도, 자기 자신을 위한 일엔 인색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오빠가 늦는데요. 원래 아웃벡 가서 40%할인 받고 맛있는거 먹으려고 했는데...

속도 상하고 술도 며칠동안 안 먹은거 같고,(제가 술을 좀 좋아하거든요!ㅋㅋ)
그래서 저 혼자만을 위한 안주상을 마련했어요...


일단 냉장고랑 냉동실을 한동안 쳐다보고는,

1. 오빠가 좋아하는거 ---> 후레쉬모짜렐라치즈토마토
2. 난 좋아하는데 오빤 싫어하는거 ---> 훈제소시지, 오징어버터구이

를 했지요...



여기 오신 분들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 정성 그런거 한번씩 해보세요.

모두 가족을 위한 시간 내기도 어려운게 현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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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cja
    '04.2.11 10:51 PM

    이 글을 읽는데 왠지 너무 슬픈거 있죠...
    엄마 생각두 나구... 방금 오빠랑두 많이 싸우고...
    저랑 같이 마셔요

  • 2. 김나현
    '04.2.11 10:59 PM

    저두요.... 술이 모자라면 저희집에 있는 맥주도 들고 갈께요...

  • 3. 깜찌기 펭
    '04.2.11 11:27 PM

    맞따..
    냉장고에 우리 반찬인 돈까스, 만두그득해도 하나 먹지않고, 포도쥬스 한상자 짜와도 한개 맛보지 않으셨어요.
    그랬어...
    잠시 잊고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 4. jasmine
    '04.2.11 11:28 PM

    저, 오늘 아웃백 가서 50%할인받았는데.....40%아닐거예요.
    담달엔 꼭 가세요.....

  • 5. 성류맘
    '04.2.11 11:50 PM

    저도 지금 마시고 있습니다.
    데낄라 한잔에 레몬과 소금?을 가장 좋아하지만...
    다 떨어진지라..^^;.맥주 한캔을 훌러덩 다 마셨네요~
    또 마셔야지..사진을 안주삼아...

  • 6. 카푸치노
    '04.2.12 12:24 AM

    아..나도 술마시고 알딸딸 한번 취해보고 싶어라..

  • 7. 솜사탕
    '04.2.12 1:02 AM

    소세지에 맥주.. 쓰~읍! @.@
    너무 맛나보입니다. 겨자소스... 으~~~ 먹구싶당!!
    제가 좋아하는 4각 유리잔이네요. 너무 사랑하다 결국 다 깨뜨려 버렸다죠. ㅠ.ㅠ

  • 8. ky26
    '04.2.12 9:45 AM

    진짜 혼자 밥먹으면서 반찬 다차려 놓고 먹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전 혼자있음 거의 라면만 먹어요
    일주일중 4일을 라면 먹고나니 라면 소리만 들어도 속이 울렁울렁~

    글고 아웃백 일찍 가야되요
    늦은 시간대에 가믄 맛있는건 재료가 다떨어지거든요

  • 9. 딩동
    '04.2.12 10:29 AM

    와, 저 샐러드 드레싱은 무슨 드레싱이에여? 직접 만드신건가요? 아니면 파는건가요? 만드셨으면 어케 만드는지 좀 알려주세요.

  • 10. 쑥쑥맘
    '04.2.12 10:46 AM

    우엥...오늘은 사진이 하나두 안보이네..
    최근 남편이 까르푸에서 맛난다는 수입 흑맥주를 4병을 사서 한병씩 맛뵈기를 하는 중이랍니다.
    흑..저는 임신중..앞으로 모유멕일 예정..언제쯤 저두 고소짜릿한 맥주를 맛보게 될까용..

  • 11. 하늬맘
    '04.2.12 10:58 AM

    혼자 먹을땐 라면도 냄비째 놓고 먹게 되고...
    나 먼저 날 사랑해야 남들한테도 존중 받는다는데 ..
    참 어려워요. 나 먹자고 맛난거 예쁘게 차려먹기..
    어제 아웃백에서 쏠께..하고 후배들 잔뜩 몰고 갔는데..2시간 기다리라고...
    그냥 우리집가서 라면 끓여먹었어요.
    통신사 카드 안만들고 버티다가 아웃백 50%에 혹해서 만들었건만...

  • 12. 혜경양
    '04.2.12 11:47 AM

    아웃벡이 50%였다는 걸 어제 알았다면 맥주 더 많이 마실뻔 했어요...ㅋㅋ
    딩동님.
    드레싱은, 식초, 소금, 마늘, 올리브오일, 바질, 겨자, 백후추 넣고 섞어서 올리면 되요.
    분량은 제가 아직 초짜라 쫌씩 넣고 맛보고 또 넣고 그러는 편이라 잘 모르는데요...
    오일이 젤 많이 들어가고, 오일 양의 1/4 정도로 식초를 넣고, 겨자는 식초 양의 1/3 정도 였던거 같은데.... 암튼 한번 해 보셔요.
    와인바나 괜찮은 맥주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지요.
    모양 제대로된 후레쉬모짜렐라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 13. 나나
    '04.2.12 2:22 PM

    접시 밑에 매트가 무지 맘에 드네요,,이뻐요^^...
    근데.하늬맘이 말씀이 절 콕콕 찌르네요..
    나 먼저 날 사랑해야,,남들한테 존중 받는다는데...이 말이 찔리네요,,,
    동생들어오면,,반찬 덜어서 밥상 차려 줘도,,
    혼자 먹으면,,,밥을 대접이나 양푼에 푸고,,반찬 대충 넣고,,
    대강 비벼서,,컴퓨터 앞에서나 테레비 앞에서,,
    멍하게,,식사반, 딴짓반으로 먹는게 찔리네요..

  • 14. 미백
    '04.2.12 4:58 PM

    어제 오늘 연속 아웃백 행차였네요...
    어젠 동네 아줌씨들이랑 50%할인에 혹해서 배터지게 먹고 거기다가 싸오기까지 했고요
    오늘은 회사 동기 생일로 점심때가서 먹고왔네요...(오늘은 얻어먹고온거니... ㅎㅎㅎ)
    연속 칼로니의 압박이네요...
    전 집에선 요즘 나오는 피쳐 병맥주로 마신답니다. 이거 진짜루 맘에 드네요...
    그런데 안주 역시 칼로리가 장난이 아니겠는데여...
    전그냥 깡맥주(?) 마실랍니다...

  • 15. 꼭...
    '04.2.12 6:51 PM

    모짜렐라 치즈 어디서 사셨어요? 저 지금 넘넘 애타게 찾고 있는데...
    꼭.......좀 가르쳐 주세요^^

  • 16. 혜경양
    '04.2.12 7:34 PM

    후레쉬모짜렐라치즈 사기 정말 어렵죠? 모짜렐라 치즈는 많지만 후레쉬모짜렐라는 유통기간이 짧아 많이 안 가져다 놓는다더군요...
    저도 이곳 저곳 알아봤는데... 결국 압구정 현대백화점서 찾았습니다. 압구정 갤러리아에도 있다는 소문이...
    근데 집앞 까르푸에도 있더군요. 만져보니 현대백화점껀 둥근 덩어리 그대론데, 까르푸껀 여러개로 조각조각 난거 같던데... 그래서 꼭 백화점까지 가곤 하지요...
    어렵게 구한 재료가 더 맛있는거 아시죠? 맛있게 만들어 드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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