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진초보] 요리의 길이란 험난하기 그지없음을... T.T

| 조회수 : 1,893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3-11-23 14:18:59
안녕하세요... 이제 27살이 되어... 내년에 결혼계획을 세우고 있는 처자입니당...
요즘은 남자친구에게 밥해주는 게 재밌어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저녁상을 차려주지용...
그러나 정말 힘들더군요... -.-
갈치구이를 하려다가... 어허라... 냉동갈치를 샀더만 너무너무 비려서 못먹을 지경...
남은 갈치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조림을 시도 했지요. 그런데... 코렐 유리냄비에다가
조리고 있는 중... 그 아끼던 코렐 유리냄비가 깨어져버렸어요... T.T 결국 다 버리고...
연근 조림을 하려 했으나... 설탕과 물엿을 많이 넣는 다고 넣었는데도... 아주 맑은
간장국물속의 희멀건 연근들... 남자친구는 생전 보도못한 음식이라고...--;;;;
오늘은 더덕구이를 했는데... 고추장 양념에 생강을 무려 한톨을 다 갈아 넣었더만...
허허.. 더덕향은 어디로 갔노.... --;;;;;
갈비양념을 달달하게 하고싶은데.. 왜 하고 나면 간장맛도 안나구 단맛도 안나구...
간장과 물을 1:1로 해서 그런 것인지.
뭐... 잘 하는 음식들도 있지요... 김치 콩나물 국, 청경채 소고기 굴소스 볶음, 떡볶이,
사골국, 새우 후라이.... 남자친구는 맛이 없어도 잘 먹는 편이지만 정말 황당한 맛-.-일때는
손도 안대더군요.. 아양을 있는대로 떨며 다른게 더 맛있오~~ 하기는 하지만.. 제가 너무 미안하구..
괜히 자존심도 상해버렸어요. 전 제가 요리를 아주 잘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여긴 미국이랍니다... 그래서 한국식 식재료 들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녜요...
5년전보다야 훌륭해졌지만... 반건조 한치, 멸치포, 보리 된장 이런건 찾아볼 수도 없고
미역, 고춧가루 같은 것은 정말 이상하게 맛이 안나더군요.... 김치는 가끔 먹다보면 배추벌레가
하이루~~ 하고 떠있고, 흑미는 따로 물을 들였는지.. 아무리 적은 양을 넣어도 밥 전체가
까맣게 물들어버리네요. 한국에선 그래도 좋은 것들만 골라 먹었건만... 참으로 슬픕니당...

그래도 좋은 건.... 일본 수퍼, 중국수퍼, 미국수퍼, 이탈리안 수퍼, 이렇게 다양해서
여러가지 요리를 해볼 수 있고... 그런 재료들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 수퍼는 다른 수퍼들에 비해 참 큰 데도 불구하고 식재료가지고 좀 장난을 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여....

게다가. 저도 일하는 지라 장 보러 갈 시간도 없는데... 한번 가서 많이 사고 나면 나중엔
꼭 버리는 게 생기더군요... 나름대로 머리 써서 저장음식을 해도.. 맛이 없어 버리거나
먹는 사람이 저하나, 가끔 남자친구가 거들어 주는 정도니깐 너무 오래되어 버리기도....
(실은 지난 여름에 엄마가 해주신 멸치 볶음이 남아서 아직도 가끔 금방한 것처럼--;;;;;
남친 밥상에 살짜기 곁들여줍니다... 미운짓할때.. ㅎㅎ 뭐 맛은 똑같던데요.... )

김혜경님의 책 두권과 요리양념공식 이라는 요리책을 찜해두구.... 아직 주문을 못했네요...
자꾸 이것저것 사들이는 것만 같아서.... 벌써 인터넷으루 냄비세트를 주문해버렸거든요.
다다음주쯤에는 꼬옥 사야지 하고 있습니다.

다들 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만 뒤쳐지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열심히 연구하면서
하다보면 늘겠지요? 많이 도와주세요~~~
좋은 하루 되시구요! 저는 지금 밤이랍니다...
hillery (hillery)

인스타그램 eunice_yoonsuhpark 페이스북 euniceyoonsuh.park 함께해요~ 산뜻하고 열정적인 하루하루!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수레
    '03.11.23 2:42 PM

    하이고오~~, 걱정 붙들어 매십시요~!!

    결혼 전에, 반찬은 고사하고 밥 한번, 아니, 쌀 한 번 씻어본 적 없는 상태로 결혼해서도,
    요로코롬 잘 해먹고(??) 사는 사람도 있어요. 누구? 바로 여기~!!
    그럼, 결혼하고 요리배우러 어딘가 다녔냐?하면, 문화센터도 한 번 안간 사람이니....

    저를 보며 위안을 삼고,
    요리책을 꼼꼼한 걸로, 좋은 걸로 골라서 사서, 망친 요리도 딱 세 번만 해 보면~!!
    다~~~ 됩니다.

    대신, 요리책 대충보고, 양을 대충하면?? 안 됩니당, 그건 이미 그걸 마스터해서, 내식으로 변형하고자 할 때나 부리는 술수랍니당, 홍홍홍.

  • 2. 김새봄
    '03.11.23 2:47 PM

    후후~ 저 결혼 막 했을때도 별로 다를바 없었어요.
    그러나 자꾸 하다 보면 늘게 됩니다.

    여기사이트는 아주 좋은 교과서가 될꺼구요.
    빈수레님말씀처럼 딱 3번만 해보면 감이 옵니다.

    실망하지 마시고 오늘도 내일도 맛있는 음식 해 드세요.

    참고로 더덕과 도라지 달래는 향이 강해서 파 마늘 안넣어도 되구요.
    넣게 되더라도 아주 조금만 넣으시면 됩니다.

    연근조리는건 jasmine 으로 검색을 해서 참고 하세요.

  • 3. 아임오케이
    '03.11.23 8:22 PM

    빈수레님, 요리의 달인들도 다 요리책 보고 갈고 닦은 솜씨군요.
    저는 요리 잘하는 사람은 다 타고 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별로 노력도 안하면서 난 왜이래 솜씨가 없지 하면서 원래 소질없음만 탓하고 있었어요.
    사실 혜경샘 댁에 그 많은 요리책이 있다는것도 놀랐어요.
    다들 그렇게 열심히 갈고 닦은 솜씨들이시군요..

    실패한 음식도 세번만 하면 된다.
    정말 명언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1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6 진현 2026.01.01 3,294 1
4115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34 에스더 2025.12.30 5,191 4
41149 챌시네소식 21 챌시 2025.12.28 3,897 2
41148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0 발상의 전환 2025.12.21 8,815 19
41147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7 은하수 2025.12.20 5,237 4
41146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2 소년공원 2025.12.18 5,819 4
41145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5,234 5
41144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841 2
41143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830 3
41142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7,059 3
41141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6,323 3
41140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6,262 3
41139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371 5
41138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730 6
41137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489 5
41136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914 5
41135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9,157 3
41134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7,147 4
41133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396 4
41132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298 3
41131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736 4
41130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237 3
41129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621 3
41128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763 5
41127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648 10
41126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265 5
41125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299 4
41124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7,044 1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