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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퇴짜맞은 햄 케찹볶음

| 조회수 : 2,787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3-11-17 18:44:26
맥빠져 사진 없습니다.

먼저 레시피랄것도 없는 레시피:

김밥하고 남은 햄, 양파 반개, 파인애플통조림 두조각,피망(오늘은 없었음)
케찹, 통조림 국물, 간장,설탕, 고추장 쪼금,

기름 두르고 달군팬에 야채랑 햄볶다가 양념장 넣고 마지막에 파인애플 넣어 한번 더 볶기. -끝-

이렇게  해서 먹이려고 했으나 맛도 보지않고 퇴짜 맞았습니다.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때: 저녁

딸(32개월):  엄마 밥 먹을래, 김치랑  
나           :  좀만 기다려,엄마가 케첩에 햄이랑 양파 볶아 주께.
딸           : ........그러면...마음대로 해라!
나           :..........--;(오늘 새로운 말을 하는군.)

열심히 해서 밥상차린후:

나          : 자, 먹자, 지후야.
딸          : (열심히 꼬라 보더니) 다시는 이거 하지마라, 김치랑만 먹을래. 씻어서.
나          : 헹~~~~~~~~~@,.@

위 대화는 경상도 사투리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하여간 암만 달래도 김치랑만 먹겠다고 해서 한그릇 먹고 지금 자~~~알 잡니다.
뭔가 당한 느낌이 들어서리...
요즘 언어의 폭발시기인듯 한데 말하는투가 명령조로서 제가 저한테 하듯 한느군요.
하여간 정성스런 반찬은(안주기분이 들지만) 고대로 남았습니다. 신랑도 늦는다하고 혼자 맥주나 한캔 뜯어놓고 다 먹어야 할라나 봅니다.
벌써부터 저러면 아 , 앞으로 당할일을 생각하니.........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3.11.17 8:28 PM

    흐흐....큰애 5살떄 일이었습니다.
    그때 직장 댕겼거든요..그 바쁜 아침밥상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딸..."엄마 오늘은 국 없어요?"
    나..."아빠도 그냥 드시는데 오늘 국 없어 그냥 먹어!:
    딸..."그래도 국이 있으면 더 좋은데.."
    나...속으로만...(너 죽을래?)

    한술 더떠서..그후 몇일뒤...
    나..."왜 된장찌개에 밥 비벼 먹는다더니 두부는 남겼어?"
    딸.."오늘 된장찌개 두부가 맛이 없어서 두부는 안먹을래요"

    방법 없습니다.눈 딱 감고 굶기세요.
    전 굶겼읍니다.안먹을래요 하면 정말 안먹이면 됩니다.
    그러면 울 엄마는 이런거 안통하는구나...그냥 주는데로 먹습니다.
    전 나쁜 엄마 입니다. 에효...꾸득꾸득님 얼마나 이쁘게 잘 챙겨 먹이셨는지
    눈에 보입니다...

  • 2. 김혜경
    '03.11.17 9:25 PM

    하하하....
    따님들 시집살이들을 하시는 군요...하하하, 아이들은 초장에 잡아야 합니다!!

  • 3. 리사
    '03.11.18 1:13 AM

    "나...속으로만...(너 죽을래?)"

    저 뒤집어집니다.ㅋㅋㅋ

  • 4. ky26
    '03.11.18 9:05 AM

    애들은 거짓말을 안하죠~~
    만약 지금 제가 고만한 애있었음
    요리란걸 영원히 못하고 살거예요
    다시 한번 아무불만없이 먹어주는 우리남편에게 경의를 표합니당~

  • 5. 박미련
    '03.11.18 12:25 PM

    캬캬.. 지후 몇살이예요? 울 정일이 25개월인데.. 경상도 안동 사투리 아주 맛깔스럽게 구사합니다. 지후 말 경상도 버전으로 읽다가..ㅋㅋㅋ..
    울 정일이는 머슴애라서 그런가? 제가 길을 그렇게 들여서 그런가? 암거나 주는대로 잘 먹습니다. 뭐라고 그러면 정말 상을 싹~ 치워버리거든요.
    좋아하는건 검은콩자반, 멸치볶음, 콩나물국, 미역국, 김자반, 아.. 글구 맨밥보다 콩밥을 더 좋아하네요.^^ 정말 이쁜 것보다는 순한 음식들을 좋아하네요.

  • 6. 꾸득꾸득
    '03.11.18 1:30 PM

    지후는 32개월입니다. 지후도 자연산을 좋아밥니다. 그리고 이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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