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을 말해줘~
정말 네 밥상을 보여줘~
우리의 정화온냐가 막 노랠해요.
그래요... 내가 ... 이나이에 뭐 챙피할것도 없어요.
다 보여줄께요

파이어치킨 볶음면
첨엔 넘 매워서 욕을 바가지로 했는데 요즘은 없어 못먹어요.
이걸로 하루 하나씩 삼일을 달린적도 있어요.

퇴근후 굶주림에 눈이 뒤집혀 냄비째로 퍼먹어요.
에이~~ 남일 같지않죠?

만사 귀찮은데 아들넘 밥은 줘야겠고...
마구 때려넣고 볶아요.
내가봐도 딱 도기푸드
땅콩한줌 부숴뿌렸더니
"마미~ 이건 타일랜드식 스터프라이드 라이스에요?"
그저 웃지요 ㅜㅜ

그래도 새해엔 떡국도 끓였어요.
만두피 두팩 사와 만들며 끝장보고 정작 떡국엔 만두소만...

게으른 제가 만두피를 사올리 없잖아요
구워지는 동안 빈대떡으로 변해랏!!
안 변하네, 그럼 햄버거 패티로 라도... 좀 안될까?

것도 싫으면 걍 완자로 맹글어 줄께

남들 예전에 다 해본 새우장 만들었어요.
생새우? 오노~ 코스코 냉동새우 ㅎㅎ
맛은... 난 간장게장의 게딱지가 먹고싶을 뿐이고 ㅜㅜ

정말 모처럼 한국수퍼 가서 냉동 조기라고 써있던 부세를 사와
밥상다운? 밥상한번 차려봅니다.
두부도 굽고~
저 이날 알았습니다.
아들이 두부구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15년만에 처음 알았어요, 오호호~

두부땜에 죄책감 게이지 상승, 모처럼 착한엄마 코스프레 했어요.
시사모가 먹고싶다 하길래...
네... 비루한 밥상 죄송합니다.
나이드니 면상만 두꺼워져요.
그래도 최소 5분은 데자뷰 현상을 경험하시리라 믿으며 ^^
전 아직 우울모드에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마음이 참 힘드네요.
그 부모님들은 어떻게 하루하루 보내고 계실지 상상도 안돼요
. 휴...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진다고 어르신들이 그러시던데
유가족 분들 기운내세요, 잊지 않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