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당분간은 베짱이 처럼 살고파요

| 조회수 : 9,694 | 추천수 : 98
작성일 : 2010-07-16 21:55:13

고추장아찌 하면 서리가 올 무렵 끝물 고추를 따서 하는 것이 다 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참 식재료가
다양해요.
계절의 구애도 받지않고...


망속에 있는 것이 퍼팩트고추입니다.
지난해 친구들에게 조금씩 나누어 준 것이 죄가(???) 되어 올핸 단체로 구입해 어제 우리집에 모여 모임겸
고추장아찌를 하루 종일 담았습니다.
야무지고 앙증맞게 생긴 모양 만큼이나 맛도 훌륭하지요.


깨끗하게 씻은 다음 꼭지를 1cm 정도만 남기고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고추 아랫쪽으로 포크로 찔러 구멍을 내주세요.
이렇게 해 주어야 간장소스가 속까지 스며들어 더욱 맛 좋은 고추장아찌가 된답니다.


잘 건조시킨 용기에 고추를 차곡차고 넣고~


간장소스를 준비합니다.
간장(1.5): 소주or물(1): 사과식초(1): 설탕(0.7)로 배합하여 설탕이 잘 녹도록 저어준 후 끓여줍니다.
소스가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약 2~3분 정도 뜨거운 김이 살짝 나갈 정도로 두었다 뜨거운 소스를
고추가 담긴 유리병에 부어 줍니다.
2~3일 후 소스를 따라내어 다시 한번 끓인 다음 이번엔 식혀서 부어주세요.
한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 부터 먹어도 맛있고 오래오래 두고 먹을수록 더 맛있답니다.^^


맛뵈기로 딸려온 오이맛고추는 물김치로 재탄생시켰어요.
무,양파 채썰어 살짝 절이고 매실액,  채썬 파프리카, 다진마늘 약간씩 넣어 버무려 소금물에 2시간
정도 절인 고추에 속을 넣었어요.
밀가루풀 연하게 끓여 심심하게 간한 다음 고추에 부어 실온에서 한나절 새콤하게 익혀 시원하게
냉장보관 했다 드셔보세요.
평범한 고추의 특별한 맛을 느끼실 수 있답니다.



소금물에 노오랗게 삭힌 오이지~
3일 후 물을 다시 한번 끓여 식혀 부은 다음 일주일 후 건져 깨끗이 씻어 물엿을 잘박하게 부었어요.
이렇게 하면 물을 짜지 않아도 아닥아닥 식감 좋은 오이지를 즐길수 있답니다.


초장에 찍어먹고, 멍게밥 해 먹고.....
몇일 더 두고 먹으려고 멍게젓갈 담았네요.^^
요거요거~
멍게젓갈도 밥도둑이지요.


오징어새끼 꽁치이까~
꼴뚜기 보다 쬐끔 크네요.
한입에 쏙 들어 가는 것이 너무 귀엽게 생겼지요?
초장찍어 먹으면 그맛이~~~
한마리씩 드셔보세요.


불린 미역 들기름에 달달볶다 성게알 듬뿍 넣어 미역국도 끓이고...

김치냉장고 정리하느라 가득찬 통들을 열어보니 그동안 틈틈이 담아 두었던 계절 김치들이
너무 맛있게 곰삭았네요.
삼겹살 먹을때 꼭 한자리 차지하는 양파김치, 쌉살한 맛이 독특한 민들레김치, 꽃이핀 봄동으로
담군 동지김치, 몇일 전에 시골텃밭에 씨가 떨어져 자란 갓으로 담근 갓물김치.....









  날도 더운데 반찬하느라 애쓰지 않고 국하나 끓여 김치, 장아찌 번갈아 놓아가며
배짱이처럼 쉬엄쉬엄 여름나기 하고파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옥당지
    '10.7.16 10:00 PM

    양쪽 볼....통증. 어쩔~~~~~~~~~~~~~~~~~~~~~~~~~~~~ㅠㅠ

  • 2. 레드썬
    '10.7.16 10:12 PM

    괜히 봤어! 괜히 봤어! 다이어트한다고 밥 한숟가락먹고 속쓰려 뒹굴다 괜히 봤어! 속 더쓰려!
    밖에는 빗물이 고이고 키보드앞엔 침이 고여요...ㅠㅠ

  • 3. 니카
    '10.7.16 10:23 PM

    아흑 너무 맛나겠다..직접 해먹을 능력은 안되고 부러워요 ㅠㅠ

  • 4. 쥴스
    '10.7.16 11:06 PM

    아흑...
    이건 베짱이가 아니고
    엄청 부지런한 개미라구요~~~ㅎㅎㅎ

  • 5. 카라
    '10.7.16 11:09 PM

    밥한공기도 아니고 한솥은 비울꺼 같네요...
    손으로 찢어서 밥위에 척 걸쳐서...
    이 야밤에 고문이 따로 없어요...ㅎㅎㅎㅎ

  • 6. 꿈꾸다
    '10.7.16 11:52 PM

    ㅠㅠ 다른건 다 참고 보겠는데 쿠킹맘님 반찬들은 정말 고문이네요~~
    저도 밥솥하나 비울것 같아요..ㅋㅋ
    고추장아찌 레시피 궁금했는데 감사해요~

  • 7. 쏘가리
    '10.7.17 7:25 AM

    7월초 아삭이받아서 간장장아찌
    요리사진보고 필받아 퍼펙트 예약하려갑니다

  • 8. 꿀짱구
    '10.7.17 9:16 AM

    아이고 ㅠ.ㅠ
    어쩜좋아 ㅠ.ㅠ
    괜히봤어 괜히봤어 ㅠ.ㅠ
    요즘 다들 왜이러십니까요 ㅠ.ㅠ

  • 9. 나타샤
    '10.7.17 9:25 AM

    꼬마 오징어들은 찜통에 찌신거에요?? 마트에도 있을려나.. 오늘 저거 안 먹으면 병날 것 같다는..

  • 10. 튼튼맘
    '10.7.17 11:40 AM

    아오~ 너무너무 맛나보여요.진정 부럽습니다.흑~ㅠㅠ

  • 11. 윤주
    '10.7.17 12:02 PM

    위 아래로 내려봐도 다 정감가는 반찬이네요.

    오이지에 물엿 부어놓는다는 말은 들었는데 오이지를 김치통에 한통 넣고 물엿을 오이지가 덮게 하려면 물엿 몇병 부어야 할것 같네요....물엿값도 비싸던데 싶어서요.

  • 12. 윤주
    '10.7.17 12:13 PM

    맨 아래 보이는 김치요....열무도 아니고 배추도 아닌것이....맛있어 보이는데 뭔가요~

  • 13. 한국화
    '10.7.17 12:51 PM

    나두 그렇게 먹지만 정말 좋은 식품이예요..항상 부지런하신것 같아 부러워요

  • 14. Xena
    '10.7.17 3:08 PM

    헉 이건 개미 맞는걸요?
    모든 음식이 다 맛깔나 보입니다~

  • 15. 소년공원
    '10.7.19 7:00 AM

    일단 꿀~ 꺽 군침부터 한 번 삼키고...

    미역국에 밥 말아서 장아찌랑 김치랑... 먹으면 정말 행복하겠어요...

  • 16. 독도사랑
    '11.11.18 8:02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 17. 가브리엘라
    '12.6.15 3:10 PM

    몇년전에 퍼펙트 고추 장아찌 담았다 맛있게 먹었었는데 올해도 꼭 담아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46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2 늦바람 2025.05.24 363 0
41145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5 캘리 2025.05.21 5,090 2
41144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5,611 2
41143 더워지기전에 8 둘리 2025.05.19 6,012 2
41142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2 진현 2025.05.19 5,984 2
41141 자스민 향기에 취해... 8 그린 2025.05.18 3,327 2
41140 만두 이야기 19 진현 2025.05.15 6,915 2
41139 일년만에 6 미주 2025.05.13 7,724 2
41138 탄수화물 중독자의 메뉴들 ㅎㅎㅎ 19 벚꽃소리 2025.05.11 11,216 2
41137 2015-2025 레미엄마님을 추모합니다 54 행복나눔미소 2025.05.10 9,361 5
41136 분주한 부엌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10 5,656 3
41135 보고 싶은 은사님을 찾아서_스승의 날 특집(!) 18 발상의 전환 2025.05.08 6,444 1
41134 183차 봉사후기 ) 2025년 4월 향긋한 쑥전과 간단버전 깐.. 1 행복나눔미소 2025.05.07 5,216 5
41133 빵, 찬, 그리고 민! 16 고독은 나의 힘 2025.05.04 11,176 5
41132 연휴 일기 9 방구석요정 2025.05.04 7,363 3
41131 먹고사는 이야기 13 andyqueen 2025.04.27 12,071 2
41130 회복의 일기 6 방구석요정 2025.04.27 7,537 3
41129 10시에 시부모님댁으로 갈 반찬들. 10 진현 2025.04.27 10,606 4
41128 꽃순이의 먹고사는 이야기. 8 스테파네트 2025.04.26 6,793 5
41127 25년에도 족적을 남겨 봅니다. 10 김명진 2025.04.21 9,056 4
41126 혈당 다이어트 일기 4 방구석요정 2025.04.20 9,471 2
41125 봄~봄~봄이네요 4 남쪽나라 2025.04.16 8,572 3
41124 진짜 봄!!!!!(레시피 추가) 17 주니엄마 2025.04.13 12,151 4
41123 건강검진 일기 10 방구석요정 2025.04.11 8,815 4
41122 아직 아닌가 봄. 6 진현 2025.04.08 9,551 4
41121 봄이라서 10 둘리 2025.04.07 7,449 4
41120 이제야 봄 12 진현 2025.04.06 6,768 4
41119 부산 방문과 복국 13 방구석요정 2025.04.06 7,990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