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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안부인사드려요~~~

| 조회수 : 4,887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8-10-09 15:19:26
큰 아이가 학교일로 힘들어해서 생각이 아주 많았어요...
고민 고민하느라 매일 들르지 않으면 허전한 82에도 한동안 못들어왔네요...

오늘은 현장학습을 가는 날이라 도시락을 싸가지고 갔답니다...
김밥만으로는 좀 부족한것 같아 조그맣게 치킨커틀릿을 만들어 같이 싸주었어요...
김밥 조금, 치킨커틀릿 조금... 이렇게 싸주려고 했더니...
"엄마, 도시락을 조금밖에 못 싸온 친구랑도 나눠먹고요, 선생님이랑도 같이 먹게 더 많이 싸주세요!!!"
하고 말합니다...
조금 더 큰 도시락통에 김밥을 네 줄이나 싸주고,
치킨커틀릿도 따로 반찬통에 담아주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과자도 싸고 음료수도 싸고 아이들과 나눠먹으라고 캬라멜과 사탕도 넣어주고...
아주 신이 나서 스쿨버스를 타러가며 엄마를 끌고 막 뛰어갔어요...

봄 소풍때 친구들이 자기 김밥을 다 먹어버려 너무 속이 상했다는 아이...
그래도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서 좋았다는 아이...
이번엔 더 많이 나눠먹겠다며 아주 많이 싸달라고 하는 아이...
이렇게 순하고 착한 아이인데...
왜 큰소리 내지않고, 순하고 착한 아이를 놀리고 짖궂게 장난치고...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아침에 스쿨버스타러가며 다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어제 한 아이가 다리를 때려서 멍이 들었다구요...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자기 아이가 눈앞에서 다른 아이를 때려도 야단치지 않는 엄마...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아주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러지마~~~'하며 넘어가는 엄마...
다들 자기 아이를 키우는 육아방식이 다르지만 제 아이에게만 참으라고 하던 제가 너무 속이 상해 화가났어요...

키톡에 음식이야기는 안쓰고 하소연만 늘어놨다고 혼나려나요???
죄송해요...
엄마에게 안좋은일은 말을 전혀 안하는 아이인데...
유치원때부터 너무 힘들었다며 말을 해주었어요...
늘 좋았어요, 재미있었어요... 만 하던 아이가 하나도 재미없어요...
친구들도 하나도 안좋아요... 라고 하더니 그동안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3년간 혼자 힘들었을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마음을 달래주며 키톡에도 올릴께요...
이번만 봐주세요~~~
sylvia (isylvia)

모스크바에서 3년... 말괄량이 두 딸들과 맨날 투닥투닥... 내가 엄만지 친군지...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V.chef
    '08.10.9 3:37 PM

    실비아님...넘 맘이 아프셨겠네요...
    모두들 ,자기자식만 사랑하는 안일한 맘이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아이로 키우는게 아닌가 싶네요.
    지금은 넘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아일 생각해서 넘 속상하시지 말고요,
    아이가 좋아하는 맛난 음식도 많이 해주시고,같이 좋은 시간도 많이 보내주세요....

  • 2. uhwa
    '08.10.9 3:37 PM

    실비아님... 속이 많이 상하셨겠어요.아이들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엄마마음은 너무 힘들지요.
    뭐라고 위로를 드리고 싶은데 어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착하고 고운아이 꼬옥 안고 뽀뽀 많이 해주세요
    "엄마가 지켜줄께..."

  • 3. 귀여운엘비스
    '08.10.9 4:42 PM

    아휴.............
    맘이 아파서...ㅠ.ㅠ
    실비아님도 힘드실테고 아이는 더 힘들것같아요.
    그래도 아이안고 위로해주세요.
    대신 눈물은 보이면 안될것같아요.
    엉엉엉

  • 4. 티아
    '08.10.9 4:54 PM

    실비아님 좋아하는 팬 한사람으로써다가...괜히 맘이 아프네요...나쁜 녀석들..여기 한국의 이모야들이 혼내준다고 해주세요....
    그래도 아이가 참 착해요...그래도 친구들 준다고 김밥도 챙기고 이쁘네요 아직 맘이 그렇게 많이 다치진 않았을거에요....엄마가 많이 안아주고 괜찮다 해주시고

    어떻게 하면 강하게 대처할수 있는지 잘 설명해주세요..그 이쁜 맘에 혹 나쁜 맘이 들어가지 않게...

    힘내시고~~~ 아이야...이모들이 지켜줄테니..이쁘게만 이쁜 생각만 이쁜것만 보렴...세상은 아름답단다~~

  • 5. 호시이
    '08.10.9 5:17 PM

    타국에서 정말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다른 것보다 아이 문제라니 제가 다 울컥하네요.
    그래도 아이 심성이 너무 곱고 의지도 강해서
    어려움 다 이겨내고 세계를 품에 안을 큰 인물될 듯 싶네요.
    왜 양보하고 남을 배려하는 아이가 쉽게 여겨지고 손해를 보는건지...ㅠ.ㅠ

    얼핏 기억에 모스크바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십수년전 짧은 여름에 한번 방문한 적 있는 저로선 실감이 안나지만
    아마도 이미 한겨울처럼 추운 날씨겠죠?
    아자아자~! 따뜻한 응원 보내드립니다~^^

  • 6. Anais
    '08.10.9 7:05 PM

    아..정말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그런 일을..ㅠ..ㅠ

    정말 마음 많이 다치셨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7. 그린
    '08.10.9 9:20 PM

    세상에나....
    어디나 상식 밖의 사람들은 꼭 있나봅니다.
    sylvia님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아이도 부쩍 자라 더 큰 마음을 얻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8. 미야
    '08.10.9 11:12 PM

    부모의 마음가짐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자기 자식이 그런 일을 하면 단호하게 말려야 하는데, 당하

    는게 아니고 하는 쪽이면 그냥 이유가 있어서...내지 우리 애는 그렇지 않아요..하고 변명만 해 대고

    해결할 의지는 없는 부모가 더 문제예요...그렇게 하는 아이들은 마음이 비뚤어져 있는지라 언젠가는

    되려 그렇게 당할 수 있다는 걸 왜 모르는 걸까요?

    아이 많이 다독거려 주세요...제가 다 울컥하네요...

  • 9. unique
    '08.10.10 5:27 AM

    내아이의 잘못을 보고도 야단치지 않는부모.. ..
    정말 절망스러운 부모더군요.

  • 10. 부관훼리
    '08.10.10 6:18 AM

    어떤때는 어린아이들도 어른못지않게 독한아이들이 있어요.

    영국 살때 아는 한국초딩아이가 친구들하고 싸우다가 부엌에서 식칼들고 나올땐 답이 안나오더군요... ( --) 남들은 어쩔수없으니 자기아이만 착하게 키우면 되지않을까 싶어요.

  • 11. bistro
    '08.10.10 10:08 AM

    제가 글로만 접해도 이렇게 화가 나는 데 실비아님은 어떠실지 감히 상상도 안되네요...
    세상에 별 이상한 사람들이 다 있다는 걸 배우기엔 너무 어리고 약한 아이인데 ㅠㅠ
    잘 다독여주세요...아이도...실비아님 마음도요...
    힘내시란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어서 속상하네요..

  • 12. 순덕이엄마
    '08.10.12 1:29 AM

    아.. sylvia님........ㅠㅠ
    그런일이 있었군요. 마음 많이 아프셨겠어요.
    착한 따님 상처 많이 받지 않았었으면...
    에휴~ 저도 애들이 점점 학교갈 나이가 되어가니 더욱 마음이 쓰입니다.

  • 13. 자연과나
    '08.10.13 12:51 PM

    실비아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글 읽으면서 제 마음도 아팠어요.
    마음씨 고운 사람은 언젠가 꼭 복을 받을 거에요.
    저는 그렇게 믿어요.
    실비아님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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