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글을 올리신 분께 쪽지를 보내서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홍두깨쌀 600g, 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꿀 3큰술, 생강즙 약간, 양파즙 1큰술
후추 1/2큰술
가격 싼 뉴질랜드산 홍두깨살을 사다가 아이들 좋아하는 육포를 만들어서 마음껏
먹이고 있습니다. 100g 당 980원이라는 환상적인 가격입니다.

홍두깨살을 0.7cm 두께로 납작하게 썰었습니다. 기름기나 힘줄이 없어서
부엌칼 잘 갈아서 잘랐더니 힘들지 않았습니다.

단것을 안좋아해서 꿀은 1스푼만 넣었습니다. 맛술 2스푼 추가했구요
생강즙 대신 한살림 생강가루를 넣었습니다. 매콤한 맛을 위해서 마른고추도
4~5개 잘라넣었습니다. 3시간 정도 오며가며 양념이 배라고 손으로
주물럭거렸습니다.
왜 레시피에 당연히 들어가야하는 마늘이 빠졌을까 싶었는데
마늘이 들어가면 쩌든내가 난다고 합니다. 마늘은 빼주세요.
아이들이 조금 짜다해서 다음번 만들때는 간장양을 줄였습니다.

밀폐용기에 담아서 베란다에서 하룻밤 재웠습니다.

양념이 고루 배이도록 한번씩 뒤집어줍니다.

쇠고기가 연해서 꼬치를 살살 밀어넣으면 잘들어갑니다.

2~3일 빨래건조대에서 꼬들하게 말려줍니다.

쇠꼬지로 호박고구마를 쪄서 말리기도 합니다. 우리집 전용 건조대입니다.

값싼 수입 쇠고기로 육포를 만드는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쇠팬을 약불로 예열해서 육포를 구우면 수입육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고기맛에 입맛이 유난스러운 우리 아이들도 맛있게 먹습니다.

무쇠팬에 오징어도 구워먹고

쥐포도 구워 먹느라 무쇠팬이 가스렌지위에서 내려오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님이 올리신 키톡의 글에서 저는 이 사각 양면구이판을 발견하고는
바로 주문을 했더랬습니다. 엔지니어님이 쓰시는 물건이라면 믿음이 가는지라
스타를 무작정 따라하는 따라쟁이의 마음으로 구입했던 무쇠팬이
저에게도 가장 아끼는 살림살이가 되었습니다. 아마 내 딸아이가 시집간다고
하면 무쇠냄비와 무쇠팬을 들려서 보내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됩니다.
우리 딸래미가 예쁜것 안사준다고 싫어할텐데 어쩌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