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응모) 토끼고기가....닭고기로

| 조회수 : 2,306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6-10-30 16:14:52
30 몇년전 제가 아주 어릴적 추억이 떠올라
갑자기 응모해 봅니다.

시골하고도 아주 깊은 산중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곳에 살았는데,
집 가까이 개울이 있었어요.


어느날, 놀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서, 막내오빠랑 제가 개울가로 가보니,
큰오빠가 토끼를 꺼꾸로 잡고, 머리를 바위에 탁탁 내리치고 있었어요.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면서 토끼를 왜 저렇게 죽일까? 궁금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밥상에 닭백숙 같은것이 올라오는 거예요.
막내오빠랑 저는 토끼를 잔인하게 잡는걸 봤기도하고, 토끼고기는 생전 처음이라
당연히 못 먹는다 했죠.
그런데, 큰오빠가 이건 토끼고기 아니고 닭고기 라고  "나도 토끼고기는 못 먹는다."
하시더니, "여기 날개도 있네." 이러시는거예요.

그래서, 막내오빠랑 저도 조금 먹어보니 정말 닭고기 맛인것 같았어요.
그런데, 다 먹고나니 그제야 토끼고기라는 거예요.
그때의 충격으로 그후로는 닭백숙도 못먹었어요.(성인이 될때까지, 물론 지금은 잘먹어요.)

여러분은 혹시 토끼고기 드셔보셨나요?

토끼고기로 요리를 한다는 소리도 아직 못 들어봤어요. 저는.

시골 가난한 시절 먹을것도 별로 없을때라서, 토끼고기도 먹었는 것인지?
아님 지금도 토끼고기를 먹는지 새삼 궁금합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caper96
    '06.10.30 5:17 PM

    토끼로 탕을 끓인거 먹어봤어요...
    시골닭백숙집가면 토끼도 잡아서... 탕을 끓여주기도 해요...
    제 친정아버지뻘 친구분들은 어려운시기에 나고자라셔서... 잘 잡수시더라구요... 향수어린 음식이라고...

  • 2. 쥬링
    '06.10.30 5:21 PM

    저 유럽에 여행갔을 때 토끼고기가 있었어요. 메뉴에..
    1/2 짜리 시키고 별 생각 없이 조각조각 조리된 고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음식이 나오고 보니 세로썰기 된 토끼 훈제 고기가...-_-;;;
    저도 그때의 충격으로 토끼를 못먹게 되었..는게 아니라 징그럽다 징그럽다~하면서도 다먹었다지요~

    닭보다 쫄깃하고 맛있던데요~
    꼬치구이 전문점에서 토끼고기꼬치도 본 기억이 있어요.

  • 3. Danielle
    '06.10.30 6:19 PM

    맞아요~~ 미국서두 무지 비싼 불란서 음식점가면 토끼고기 메뉴에 있어요...
    궁금해서 함 시켰는데 훈제까지도 봐 주련만, 세상에 토끼 뼈가 고스란히 보이는 '발' 하나가
    데코라구 고기 옆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데요.... ㅜㅜ
    전 솔직히 맛은 잘 모르겠고, 음식값이 아까워서 걍 먹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8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6 챌시 2025.06.27 2,467 0
41167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9 andyqueen 2025.06.26 4,050 2
41166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6 요보야 2025.06.26 3,163 2
41165 냉장고정리중 6 둘리 2025.06.26 3,754 4
41164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6 소년공원 2025.06.25 4,668 3
41163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5,870 4
41162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8,591 4
41161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9,908 4
41160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454 5
41159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485 4
41158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8,024 6
41157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968 5
41156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187 1
41155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346 5
41154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056 4
41153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162 5
41152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447 3
41151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797 7
41150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401 2
41149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4,886 6
41148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92 3
41147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434 2
41146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986 3
41145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530 3
41144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603 5
41143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680 4
41142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512 2
41141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845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