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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어머님도 인정한 잡채

| 조회수 : 10,839 | 추천수 : 1
작성일 : 2006-07-11 11:45:21
음식을 잘하시기로 소문난 저희 엄마지만, 결혼전에 저희한테 음식하는 것을 안가르쳐 주셨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늘상 왜 딸들을 아무것도 안시키냐고 얘기 하시면,
여자들은 안가르쳐도 봐 온것들이 있기때문에 시집가서 다 잘하게 되어 있다고,
그리고, 시집 입맛에 맞게 가서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대신에 들어올 며느리한테는 제대로 가르치실거라시며
어떻게 들으면 딸들을 위하는 말이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시집가면 남의 사람 된다는
속깊은 서운한 말씀을 듣고 자랐습니다.
그런 저희 친정엄마가 두 딸에게 시집가기 전 전수한 요리가 있습니다.
저희 친정에 친척들이 오시면 모두가 좋아하는 요리라, 명절날 오시면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할 것없이 다 싸가지고 가십니다.
그 요리가 잡채입니다.
제동생이 결혼 8년차라 훨씬 잘하지만,
나름 초보주부인 제가 시집와서 그래도 인정받는 요리입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음식의 대가 이시라 여러가지 음식들을 가르쳐 주시지만,
잡채는 제식으로 하게 내버려 두십니다.
어머님 입맛에도 맞다는 것이지요.
입맛 까다로운 저희 남편도 지금껏 한마디 말도 없이 잘 먹어 주었답니다.

* 재료
당면, 당근, 양파, 청, 홍 피망, 표고버섯, 목이버섯, 소고기(잡채용)
간장, 식용유, 참기름, 설탕, 후추, 소금, 마늘 다진 것, 깨소금, 통깨, 생수

* 만들기
1. 당면은 물에 찬물에 담궈 뻣뻣한 것이 녹아서 물에 잠길 정도까지 불립니다.
2. 목이버섯도 물에 불립니다.
3. 당근, 양파, 청, 홍 피망, 표고버섯, 목이버섯을 채썰어 둡니다.
   (당근은 다른 야채에 비해서 익는 속도가 느리므로, 다른 것들에 비해 좀더 가늘게 채썹니다.)
4. 채썬 야채들을 소금으로 간하며 후라이팬에 하나씩 종류대로 볶습니다.
5. 소고기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마지막으로 볶습니다.
6. 불린 당면을 넓은 후라이팬에 놓고 면이 반정도 잠길만큼 생수를 붓습니다.
    간장과 마늘 다진 것, 설탕을 넣고 면이 물기를 다 흡수하고 면발이 투명하게 될때까지 볶습니다.
7. 큰 볼에 당면, 야채, 소고기 볶은 것을 넣고 참기름, 깨소금, 통깨,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 tip
1. 마늘 다진것을 나중에 전체 섞을 때 넣어줘도 되지만, 저는 익은 마늘이 좋아서 당면 볶을 때 넣습니다.
2. 나중에 면이 싱겁다 싶으면 소금간을 해주셔도 되지만, 갈색빛이 감도는 것이 더 맛깔스럽기 때문에
   간장을 충분히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전문적인 요리사가 아니라, 용량을 정확하게 표기하지 못한점을 용서해 주세요. ^^
82cook에 적응하다 보면 점점 늘겠지요.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란다
    '06.7.11 11:57 AM

    윤기가 나는게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크게 한 젓가락 입에 넣고 갑니다!

  • 2. 이쁜이
    '06.7.11 12:01 PM

    이런 방법도 있었군요. 전 항상 면을 삶아서 했는데, 이렇게 하면 면이 쉽게 불지 않아서 쫄깃하고 맛날 것 같아요. 정말 맛나 보여요

  • 3. 로즈라인
    '06.7.11 12:11 PM

    당면볶을때 기름은 넣지 않나요?

  • 4. 재영맘
    '06.7.11 12:39 PM

    물을 넣고 졸이는 방법.. 처음 알았습니다.
    담엔 이렇게 해 봐야겠어요..^^

  • 5. thanbab
    '06.7.11 12:50 PM

    특이하네요..
    잡채를 해볼까하고 있는데 좋은 방법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워서 불 옆에 있는게 싫었는데..
    한번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 6. 루시
    '06.7.11 1:24 PM

    정말 기름 많이 안쓰고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다음엔 이렇게 해보고싶어요
    늘 투명한 잡채를 원했는데 여기서 발견하게 되네요~^^

  • 7. 여의주
    '06.7.11 1:25 PM

    저희도 전라도라 그런지 육수를 넣고 잡채를 합니다.
    기름기도 없고 촉촉고 쫄깃한 것이....
    아 !!!!!먹고 싶습니다.

  • 8. 메이루오
    '06.7.11 2:12 PM - 삭제된댓글

    퍼갈께요~♡
    ㅋㅋ 제 싸이로 이동합니다.
    감사요~

  • 9. 열공주부
    '06.7.11 3:10 PM

    당면을 불려서 물에 넣고 조린다는 색다른 방법이 참 맘에 듭니다.
    저도 잡채라면 자신있는데 이런 방법도 한번 써먹어야 겠네요..

  • 10. 소금별
    '06.7.11 4:55 PM

    신랑이 너무 좋아라하는 잡채..
    ㅋㅋㅋ

  • 11. angie
    '06.7.11 5:24 PM

    깜빡했네요.
    물 넣으면서 기름 약간 넣어요.
    많이 넣지는 마세요.
    야채 볶을 때도 기름을 썻고, 나중에 전체 섞을 때 참기름도 넣으니까요.
    단지 후라이팬에 타지 않을 정도로만 넣어주시면 되요.

  • 12. 새콤이
    '06.7.11 5:43 PM

    새로운 방법 바로 접수합니다. ^^

  • 13. 엽연민
    '06.7.11 8:51 PM

    정말루 맛있어 보이네여..
    저두 담에 메모했다가 꼭 님의 레시피로 만들어야 겠어여..

  • 14. 동선맘
    '06.7.11 10:19 PM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연습해서 비슷하게 만들어야쥐~~~

  • 15. 히야신스
    '06.7.12 12:03 AM

    시도 해볼랍니다... 방법이 특이하네요...

  • 16. 영이
    '06.7.12 1:48 AM

    님의 글보고
    오늘 저녁 바로 했습니다. 남편이 특히 더 많이 먹네요.
    힌식집 당면 맛 난다고요..
    아..거기도 이렇게 했나 보다 라고 맞장구 쳐준..
    님때문에 한가지 배워 행복한 저녁시간이었어요.
    감사 인사드리러 왔다 갑니다.

  • 17. 연주
    '06.7.12 11:00 AM

    제가 하는 방법이랑 같은데 마늘이 들어가는 군요 ^^
    전 귀찮아서 당면 안 삶고 미지근한 물에 불렸는데..ㅋㅋㅋ
    정보 감사하구요. 내공이 장난 아니신거 같은데...비법 더 공개하세용 ^^
    오늘 잡채 한번 해야겠어요

  • 18. angie
    '06.7.12 2:58 PM

    어제 올리고나서 오늘 다시 들어와 봤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신 줄 몰랐어요.
    초보주부인데 많이들 칭찬해 주셨네요.
    저는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 두분다 요리를 잘하시고, 먼저 결혼한 제동생도 요리를 잘해서
    저도 잘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실은 기가 죽어서 함부로 키톡에 내밀지 못했는데 여러분들 격려에 힘입어 하나씩 시작을 해볼까합니다.
    살림 잘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다는 생각에 모범주부는 내 체질이 아니야 하고 살림을 거의 접어두었는데 요즘82cook 접하고 나서 슬슬 재미가 붙어갑니다.
    여러분들께 감사해요.

  • 19. 기다림
    '06.7.12 3:45 PM

    언니야. 내 자랑을 이렇게 해 놓을 줄이야.
    내가 요리는 좀 하지..ㅎㅎ

    한식요리학원에서도 이렇게 잡채를 한다더라구요?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우리 자매 더 많은 요리방법를 선사하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 20. 민석마미
    '06.7.13 11:49 AM

    자매분 기대만땅이어요^^

  • 21. 쭈니맘
    '06.7.14 3:28 PM

    이런 방법도 있었네요...
    저는 잡채를 참 좋아하지만 만들고나면 그 냄새에 젖어 늘 입맛을 잃곤 하는데요...
    엄마가 만들어주는 잡채가 젤 맛난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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