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에다 밥 안칠때 그냥 쌀밥이나 잡곡만 하지마시고, 요렇게 한번 드셔보세요.
너무 쓰임새도 많고 맛도 좋거든요.
함께 밥솥에 넣고 쌀과함께 익혀주니 야채의 영양이 다른곳으로 빠지지않아서 영양손실도 거의 없구요.
야채 안먹는 애들도 골라내지않고 잘 먹는답니다.
야채밥 자체가 맛있어서 아이나 어른이나 다 좋아해요.
먼저 밥과 함께 넣어줄 야채를 깨끗이 손질하시구요.
저는 감자 1개, 양파 1개, 애호박 반개, 파프리카 반개 이렇게 넣었어요.
파프리카도 이렇게 밥이랑 익혀주면 밥과 잘 동화되어 부드럽고 맛있게 익는답니다.
파프리카 대신 당근 넣으셔도 맛있어요.

각각을 작은 깍뚝모양으로 잘게 썰어주세요.

이제 씻어놓은 쌀을 밥통에 안치고, 야채에서 나올 수분을 감안해서 물은 평소보다 좀 적게 부어주세요.
그리고 여기에 꽃소금(굵은소금,볶은죽염 다 좋아요, 맛소금만 제외)을 수저로 평평하게 깍아서 1스푼정도 넣어주시고 소금이 좀 녹도록 조금만 휘휘 저어주세요.
이정도 소금을 넣는것은 짠맛을 내기위한것이 아니라 미묘한 숨은맛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지요.

준비된 야채밥 밥솥을 전기밥솥에 넣어주시고 뚜껑닫고 취사버튼 누르시고 기다리시면 야채밥은 끝.

밥이 익어가는동안 야채밥과 곁들일 카레와 짜장을 만들어보아요.
밥 자체가 맛있게 익혀나오기때문에 굳이 비싼 바몬드카레나 S&B카레 안사셔도 좋아요.
요런 저렴한 분말짜장과 카레로도 충분히 맛있거든요.
저는 카레 중간맛 사지않고 언제나 이렇게 순한맛과 매운맛을 사서 섞어서 쓴답니다.
제입엔 요렇게 먹는게 더 맛있어서요.

작은 냄비를 두개 준비해서 아주 살짝만 식용유 둘러주시고
찌개용 돼지고기를 각각 넣어 볶아주세요.

어느정도 고기가 잘 익었다 싶으시면 적당량의 물을 넣어주시구요.

제법 팔팔 끓여서 완전히 고기가 익혀졌다 싶으시면 그때 카레와 짜장을 각각 넣어주세요.
요즘 분말카레와 짜장 봉지에보면 따로 물에 개어 넣을필요없이 그대로 넣으라지만
그렇게 넣으니 꼭 군데군데 덩어리가 뭉쳐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꼭 이렇게 물에 개어서 넣어요.

짜장이랑 카레가 완성됐네요.
야채밥 자체에 야채가 듬뿍 들어있으니 이렇게 돼지고기만 넣고 만든거랍니다.
들어가는 재료도 너무 적고 쉬우니 동시에 이렇게 두가지를 쉽게만들수 있지요.

이제 밥이 다 되었다고 신호음이 날꺼예요.
꾸껑을 열어보면 요렇게 포옥 익어있지요.

밥통째 꺼내어서 밥주걱으로 골고루 뒤적뒤적 섞어주시구요.

애들한테 카레밥줄까 짜장밥줄까 하고 물어보니 두녀석 다 짜장밥 먹는다네요.
그래서 이렇게 씨리얼볼에 밥 한쪽으로 좀 치우치게 덜어놓구요.

나머지 한쪽에 짜장 부어서 김치랑 안매운 오이소박이 주면 금새 한그릇 뚝딱 하지요.

또 다른 초간단 아이밥이예요.
이렇게 야채밥을 적당히 덜어두고

여기에 진간장 1스푼, 참기름 1스푼, 깨소금 듬뿍넣어 비벼주면
너무 고소해서 우리집 애들은 다른반찬 없이 그냥 밥만 먹어요.

요건 제가 먹을 메뉴예요.
후라이팬에 식용유나 포도씨유 살짝 흘려서 밥과함께 송송썬 김치를 넣어주고

달달 볶기만 하면 너무 맛있는 김치볶음밥 완성이지요.

간 보시고 약간 싱겁다 싶으시면 소금 약간만 더 넣어서 볶아주시면 되구요.
다른 야채들도 맛있지만 이렇게 김치볶음밥 해먹으면 특히 야채밥속의 작은 감자들과 김치가 어찌나 맛이 어울리는지..

맛있는 오무라이스도 간편하게 만들어지지요.
역시 후라이팬에 기름 살짝 흘려넣고 밥 볶다가 케찹넣어 볶아주면 끝.

미리 준비한 달걀지단위에 금방 볶아놓은 오무라이스밥을 올리고
위아래 혹은 왼쪽오른쪽 양쪽의 계란으로 밥을 덮어주시구요

요렇게 살짝 뒤집어 케찹약간 뿌려주시면 오무라이스도 금방되지요.

야채밥으로 밥전 만들어 먹어도 별미예요.
소금 아주 약간만 뿌려주시고 참기름 넣어서 밥에 골고루 윤기가 돌게 하시고
비닐장갑 양손에 끼고 요렇게 둥글납작하게 빚어서 팬에 구워내주세요.

맛있는 밥전이예요.
식탁위에 놔두면 애들이 오고가다 하나씩 잘 집어먹지요.
원래 9개 구웠는데 제가 맛본다하면서 3개 집어먹어서 6개밖에 없네요.ㅜㅠ

야채밥은 후리카케 뿌려먹어도 그냥 맨밥에 뿌리는것보다 훨씬 맛있거든요.
후리카케 뿌리실때는 꼭 참기름도 몇방울 넣어주시면 더더욱 맛있구요.
마트에 많이 파는 밥이랑도 이렇게 먹으면 맛있어요.

남은 야채밥은 적당한 양으로 나누어 냉동해두면 그때그때 필요할때마다 렌지에 돌려서 원하시는 메뉴로 만들수 있어서 너무 편해요.
이 야채밥에다 물만 부어서 폭 끓여주면 야채죽이 되구요.
애들 배에 탈이났거나 소화안될때는 이렇게 야채죽으로 끓여줘서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만 맞춰주면 한그릇 금방 비워낸답니다.
이것말고도 야채밥으로 전복죽도 간편하게 끓이고 초양념만 해서 유뷰초밥 만들어도 맛있구요. 요걸로 알밥 만들어드셔도 색감도 이쁘고 맛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