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늙은 처녀귀신의 주말밥상-삼치초밥/삼치동

| 조회수 : 10,65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5-29 10:30:51


삼치 한 마리로 차린 늙은 처녀귀신의 주말 밥상입니다.

말 그대로 삼치 한 마리만으로....


삼치 한 마리를 구워서,조림해서 먹어도 맛은 있지만 달랑 그것만 먹기엔

아쉬움이 있어서  한 마리로 자-알 먹어볼려고 초밥을 만들어 봤어요.

삼치 한 마리,그럴싸하게 먹기에 이 방법도 괜찮터라구요.



생선 좋아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해 먹지는 못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날 잡아서 생선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데요, 바로 주말이 그 특별한(?)날이 됐네요.


1. 삼치 포뜨기

얼었던 삼치는 적당히 해동한 후( 실온에 해동을 하는데 완전히 녹지 않을 정도만 해동합니다.

살짝 얼려져 있을 때,그때가 포 뜨기 쉬워요.)

가운데 뼈를 사이에 두고 위,아래 칼을 뉘워서 2장 포를 뜹니다.

↑이렇게요..(어렵지 않게,위험하지 않게 누구나 잘 뜰 수 있어요.)


2.삼치에 후추와 소금간을 아주 약하게 한 후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구워 줍니다.


3.조림간장 만들기

간장 3T,설탕2T,물엿1T,물3T,식용유 1/3t,베트남 건홍고추 2개,로즈마리 약간, 다진생강 1/2t

(조림간장의 맛은 맛있게 짜고 단맛이 나야합니다.)

4.조림간장이 끓어서 농도가 걸쭉해지면..

노릇하게 구운 삼치를 넣고 조림해 줍니다.

4-1.삼치가 조려지면 맨 나중에 다진 생강을 넣고 바로 불을 끕니다.

(다진 생강을 오래 끓이면 쓴맛이 나더라구요.)

이 정도로 진하면서 윤기나게 조림해 주면 됩니다.


날 생선초밥은 아니지만 초밥 먹으면 녹차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시원한 녹차와

와사비간장,그리고 디저트용 대추토마토까지 준비했어요.



5.초밥용 밥 만들기

단촛물을 만들어 밥에 넣고 처음에 주걱으로 뜨거운 김을 날린 후

초밥 만드시는 분들처럼 손으로 예쁘게 밥을 주물러 만들어 볼려고 했는데...?

제 손에선 본드가 나오는지 밥을 만지면 이렇게 다다다닥 달라 붙어서

힘껏 털고 물에 닦고....촛물밥 반은 입으로 떼어 먹은 거 같아요.-.-

그래서 결국엔..?

 초밥용 틀이 있어서 대신 사용해 봤어요.

근데요, 이건 생선 초밥용으로 너무 크고 모양이 예쁘진 않터라구요.

아쉬운 대로 사용은 해 봤는데 맘 먹고 초밥을 만들꺼면 손으로 연습을 더 해서 만드는 게 낫겠더라구요.

일단 써 봤어요.

단촛물에 버무린 쌀밥을 틀에 넣고 찍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쌀밥 위에 와사비를 살짝 바르고..

그 위에 조려진 삼치를 하나씩 얹어서 살짝 눌러 줍니다.

(와사비가 약간은 붙여주는 역할도 합니다.)

삼치 위에 아무것도 안 올려주니 색깔도 그렇구 너무 맛 없어 보여서

뭘 올려볼까 생각 하던 중...?

실파와 다진 생강은 맛과 멋을 위해 얹어 보기로 했어요.

이렇게 말이죠..



다진 실파를 얹으니 지저분 해서 길게 잘라 실파를 하나씩 얹고 다진 생강을 조금씩 더 얹어 봤어요.

조금 나아보이죠?

아무리 봐도 밥이 커도 너무 커요.-.-""

 



밥의 크기만 조금 작게 하면 삼치 한마리로 만들어 먹기에 괜찮을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제대로 해봐야겠어요. 밥의 크기를 작게..작게..
근데 작게 하면 양념의 비율로 조절하해야 한다는....-.-

전에는 삼치동이 먹고 싶어서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 먹었는데요..
이번에 먹다보니 양이 작아서 남은 삼치를 밥에 얹고 실파 넉넉히 뿌려서 또 거뜬히 한 그릇 먹어줬지요.

삼치,매번 조림이나 구이만 드시지 마시고

가끔 이렇게 특별한 별미도 맛 보세요.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별미스러운 이 방법도 괜찮터라구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깡이
    '13.5.29 12:37 PM

    삼치초밥 맛있어 보이는데요~ 울남편한테 삼치동 해주면 왜 반찬을 밥에다 얹어놨냐고 할 듯 ^^
    조만간 삼치사서 해먹어야겠어요.
    맛난 요리 늘 잘 보고 있습니다^^

  • 손사장
    '13.5.30 11:03 AM

    아마도 그런 말씀 하실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렇게 반찬 밥에 올려 주면 다시 거둬내고 따로따로 드실껄요?ㅋ

  • 2. 월요일 아침에
    '13.5.29 1:19 PM

    삼치가 장어처럼 변신했네요. 맛있겠다~~

  • 손사장
    '13.5.30 11:03 AM

    장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장어 보다 낫던데요.
    장어가 들으면 기분 나빠하겠지만 ......ㅋ

  • 3. 그린쿠키
    '13.5.29 5:01 PM

    일식이네요. 상차림 예뻐요~ (언제나 그렇지만)
    혼자 해먹긴 시간도 솜씨도 없네요. 누가 옆에서 저렇게 해주면ㅎㅎㅎ.

  • 손사장
    '13.5.30 11:02 AM

    누가 해 주는 음식이 솔직히 최고죠.
    근데 없으니 혼자 알아서 척척.......ㅋ

  • 4. 소연
    '13.5.29 6:26 PM

    ㅎㅎ 일본에서 지내다 오신분들은 XX동 잘해드시는거 같아요..
    우리집은 연어동.. 가끔 얻어먹습니다..

  • 손사장
    '13.5.30 11:02 AM

    맞아요.몇 년간 먹어서 그런지 생각도 나고 먹기 편해서 자주 먹게 됩니다.

    연어동, 음식은 얻어 먹는 게 더 맛있긴 하죠.ㅋ

  • 5. 튀긴레몬
    '13.5.29 9:15 PM

    우와 진짜 맛있겠어요. 저 양념장이 탐스럽습니다 최고

  • 손사장
    '13.5.30 11:01 AM

    매번 비슷한 양념을 넣고 만들어도 저렇게 윤기 잘 나는 양념장이 나올 때가 있더라구요.

  • 6. sue
    '13.5.30 8:37 AM

    레시피도 간단하고 꼭 참고해서 만들어보고 싶네요.


    그런데 본인을 왜 죽지도 않았는데 늙은 처녀 '귀신'이라고 칭하시나요?
    유머라고 보기엔 너무 자기 파괴적인 것 같아요.

  • 손사장
    '13.5.30 11:00 AM

    거슬리셨군요..
    웃자고 한 소리였는데...
    아무 의미도,뜻도 없어요......

  • 7. 남푠사랑해
    '13.5.31 10:12 PM

    정말 정갈하게 음식 만드시네요. 접시도 어쩜 저렇게 아귀가 딱딱 맞는지^^ 45아지매 반성하고갑니다~~완소 손사장님!!화이링

  • 8. 아리와동동이
    '13.6.1 9:33 PM

    우와 맛있겠어요!!
    그냥 졸여서 먹어도 좋을거 같아요. 추천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8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5 챌시 2025.06.27 1,918 0
41167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4 andyqueen 2025.06.26 3,585 1
41166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6 요보야 2025.06.26 2,970 0
41165 냉장고정리중 6 둘리 2025.06.26 3,458 2
41164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6 소년공원 2025.06.25 4,568 3
41163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5,803 4
41162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8,538 4
41161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9,857 4
41160 Sibbald Point 캠핑 + 쑥버무리 16 Alison 2025.06.10 10,423 5
41159 깨 볶을 결심 12 진현 2025.06.09 7,465 4
41158 피자와 스튜와 티비 보며 먹는 야식 이야기 22 소년공원 2025.06.05 7,991 6
41157 이른 저녁 멸치쌈밥 17 진현 2025.06.04 6,939 5
41156 184차 봉사후기 ) 2025년 5월 쭈삼볶음과 문어바지락탕, .. 4 행복나눔미소 2025.06.04 4,176 1
41155 오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16 진현 2025.05.31 8,335 5
41154 돌나물의 우아한 변신 6 스테파네트67 2025.05.31 6,042 4
41153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라구요 ㅠ.ㅠ ㅎㅎㅎ 18 소년공원 2025.05.30 12,122 5
41152 게으른 자의 후회. 4 진현 2025.05.28 8,439 3
41151 별거아닌. 소울푸드...그리고(재외국민투표) 6 andyqueen 2025.05.26 8,783 7
41150 새미네부엌 닭가슴살 겨자냉채 소스 5 22흠 2025.05.25 5,389 2
41149 참새식당 오픈 6 스테파네트67 2025.05.25 4,876 6
41148 햇살 좋은 5월, 꽃 일기 5 방구석요정 2025.05.25 4,690 3
41147 아이들 다 크고나니 이제서야 요리가 재밌네요 10 늦바람 2025.05.24 5,418 2
41146 밥도둑 돼지갈비 김치찜 7 캘리 2025.05.21 7,976 3
41145 잡채를 해다주신 이웃 할머니 15 인생 그 잡채 2025.05.20 9,507 3
41144 더워지기전에 11 둘리 2025.05.19 7,596 5
41143 절친이 주문한 떡 넣은 오징어 볶음 13 진현 2025.05.19 8,663 4
41142 자스민 향기에 취해... 9 그린 2025.05.18 4,504 2
41141 만두 이야기 20 진현 2025.05.15 8,830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