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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반죽이 필요없는 완전 쉬운 발효빵

| 조회수 : 12,899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1-27 13:09:59
안녕하세요.
두번째 글 올립니다. ㅎㅎ
주말 다들 잘 보내고 계시죠?

오늘은 제가 작년에 엄청 버닝하던 뉴욕 타임즈에 요리섹션 쓰는 마크 비트맨씨의 반죽이 필요없는 빵에 대해서 올립니다.
지금은 글루텐 불내증때문에 전혀 먹지 않고 있는 빵인데, 
작년 겨울때는 엄청 구워 댔네요.


  
제 첫 빵입니다.
빵이라고 하기도 좀 부끄러운데 2008년 처음 맥주빵이라고 어디서 레시피를 보고 구웠어요.
룸메언니가 막 좋아하더니 한입 베물고, 음.. ㅋㅋㅋ
완전 딱딱하고 별로였어요.
그 이후로 발효빵 굽는거에 대해서 좀 잊고 살다가,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효모를 만들고 싶어서 한 두번 시도했다가 
자꾸 죽어서 그냥 포기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작년 겨울이었나봐요. 남편이 이런 빵을 구워보네요. 
이거뭐야… 완전 발효빵이잖아?
거기다 구멍송송 이거 내가 완전 원하던 건데...
어떻게 구웠냐고 물으니까, 완전 쉽다고 뉴스 레시피 기사를 턱;
콘밀로 코팅을 해서 약간 피자 크러스트 같은 맛이 나더라구요. ㅎ

그 이후로 완전 버닝에 들어갑니다.
일주일에 두세번은 구운거 같아요.
구우면 먹고, 약간 오래된 스테일한 빵은 파인애플 캐서롤 해먹고, 친구들 나눠주고, 회사에 가져가고;;;

이건 wheat germ 뿌려서 구운거. 
건강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이건 뭐 깨랑 치즈랑 넣고 막 구운거 같네요. ㅎ

고급 올리브유가 있어서 올리브유 발랐더니 반짝반짝;;
맛은 누구 줘서 모르겠어요. 

 
친구가 구멍 완전 좋다고 사진 찍어서 보내줬어요. ㅋㅋ
랍스터 사다가 찜해서 랍스터샌드위치 해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속도 정말 이쁘죠?
구멍 송송;;
스타터 없이도 이렇게 예쁘게 구워질수가 있어요.

이건 치즈가루 뿌리고 구운거. 너무 좋아요 ㅠㅠ

깨넣고 또 한번.
 
크랙이 완전 이쁘게 예술적으로 나왔어요 ㅎㅎㅎ
저혼자 감동.. ㅋㅋ


이건 500 도씨에서 한 45분 구웠나?
500도가 제 오븐 최고 온돈데요, 겉은 좀 탄거 같지만 전혀 타지 않았어요.
빵 굽는거에 완전 버닝해서 동네 유명한 피자가게 옵화들이 요리학원에서 하는 강의 한번 들으러 갔는데요.
피자집에서 먹는 피자를 따라갈 수 없는 이유는 오븐 온도 때문이죠.
피자집 화덕은 몇천도 까지 올라가서 엄청 빨리 고온에서 굽거든요. 

 무섭게 생겼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맛이었어요;;;
 좀 빠지자면, 혹시 뉴욕 놀러오실 일 있으시면, 
맨하탄에서 지하철 타면 한 10-15분이면 들어오는 브루클린에 Roberta's 라는 피자집 완전 강추예요.
저는 뉴욕 스타일 전형적인 이태리식 얇은 피자도 좋아하지만, 
로버타는 진짜 맛으로는 최강...
이태리식에다 뉴어메리칸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나 할까요...?
Rombardi's 보다 훨 난거 같아요. 제 입맛에는요.

이건 좀 많이 흔들렸네요. 캐러웨이씨 넣고 만든 빵 괜찮았어요.

이때가 한 열번은 넘게 구웠을땐데, 이제 막 딱 알꺼 같더라구요. 뭐가 좋은지.
이때 이후로 겨울이 끝나서 더이상 오븐 안돌렸어요 ㅋㅋㅋ
오븐 한번 돌리면 막 땀나잖아요^^;;;

레시피 첨부 합니다. 냉장고에서 이틀 발효 혹은 상온에서 하루가 딱 좋은거 같아요. 냉장이 더 냄새가 시큼한 빵이 되구요. 
밀가루는 왠만하면 홀윗 쓰지 마세요. 
글루텐 생성이 안되거든요.

제빵용 밀가루나, 이태리 파리나00이나 세몰리나00으로 구하실수 있음 쓰세요.
맛이 달라요. 00이 제일 입자가 작은 거예요.
아마존에서 구하실 수 있구요.
이스트로 마른 인스턴트보다 젖은 이스트 구하실수 있음 좋은데, 
여기 미국은 젖은 이스트가 안들어와서 못구하네요. 


3 컵- 제빵용 빵, 그리고 달라붙지 않게 쓸 양도 더
1/4 티스푼- 인스턴트 이스트
1 1/4 티스푼 - 소금
콘밀이나 윗브랜 옵션

1. 큰 볼에다가 위에 재료를 다 넣으시고, 물을 1 5/8 컵 넣고 포크같은걸로 대충 휘적여 줍니다. 완전 반죽을 안하셔도 되요. 그냥 쉐기하고 끈적할때까지만 저으시면 되요. 랩씨워서 12-18시간을 휴지시킵니다. 70도 정도의 실내에서요. (저는 냉장 발효도 해봤어요. 여러번 실험을 통해서 자기랑 젤 잘맞는 레시피를 찾아보세요^^;;)
2. 한 두배로 오르면 다 된겁니다. 나무도마에 밀가루를 좀 더 솔솔 뿌리고 한두번 접어주세요. 그리고 또 한 15분 랩씨워서 휴지.
3. 공모양으로 동글려서 면보자기 같은걸로 싸서 또 한 2시간 휴지시킵니다. 다 되면 손가락으로 눌러도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4. 굽기 한 30분 전에 오븐을 450도 (화씨)로 올려줍니다. 6-8 쿼트 팟 뚜껑있는거를 넣어서요. 같이 프리히팅해주는거죠. 30분 있다가 오븐이 완전 올라가면 팟을 꺼내서 도우를 넣고 구워줍니다. 탈탈 흔들어서 예쁘게 해주세요. 30 분 뚜껑 덮고 굽고 15분-30분 뚜껑 열고 구우면 완성입니다.

여러분도 예쁜 홈메이트 발효빵 구워보세요.
정말 어렵지 않고 맛있어요!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arbara
    '13.1.27 2:56 PM

    와~~ 이 빵 레서피 저도 너무 좋아해요~~~
    여러 종류로 다양하게 맛있게도 만드셨네요~~
    아아~~ 이런 빵 만드는 건 넘 귀찮아서 누가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___^~~

  • 도토리또
    '13.3.17 12:43 AM

    맞아요. 시간 많이 들이는 발효식품은 막상 하기 귀찮긴 해요. ㅎ

  • 2. 샘물
    '13.1.27 5:09 PM

    저도 정말 땅기는데 제빵 쌩짜라 감이 안잡혀요.
    혹시 아주 혹시 마음이 동하실때
    과정샷 주시면 아주아주 좋을것같아요.
    너무 많을걸 바린는거죠?
    암튼,진짜 맛있어 보여요;)

  • 도토리또
    '13.3.17 12:44 AM

    요즘은 밀가루 음식 잘 안해먹어서;;; 죄송해요. 혹시 질문있으심 쪽지 주세요.

  • 3. 내이름은룰라
    '13.1.27 5:52 PM

    아핫 따라하고 싶은데요 쿠키만 굽는지라 잘 모르는 내용 좀 알려주세요

    밀가루는 생협에서 파는 일반 통밀 중력분사용하면 안될까요?
    그냥 강력분 사용할까요?

    4번 과정에서
    오븐에 넣는 그릇을 뚜껑있는 그릇에 반죽을 넣고 굽는데
    미리 그릇만 넣고 그릇을 데운후
    반죽을 넣으라는게 맞나요??

    미리 감사인사드려요

  • 도토리또
    '13.3.17 12:45 AM

    전 그냥 다용도 밀가루로 써서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죄송;;;
    그릇 넣고 데우는 거 맞아요. 500도까지 올리면 좋은데 집에 자꾸 화재경보가 울려서 하하하하

  • 4. 눈대중
    '13.1.28 12:38 AM

    뉴욕갔을때 브룩클린에 묵었지만, 맨하탄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을떄는 미식가인 친구가 롬바르디스에서 피자를 시켜서 먹고 싸들고 호텔까지 온적이 있는데, 브룩클린에 그런 피자집이 있었다니 안타깝네요^^

    그리고 저 레시피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발효에 달인도 치대기에 달인도 아니거든요. ㅋㅋㅋ

  • 도토리또
    '13.3.17 12:46 AM

    롬발디는 뉴욕 이태리식 정통이라는데, 다 입맛이 다르니까요 ^^;;
    이건 진짜 포크로 설렁설렁 섞으면 끝이라 진짜 쉬워요 ㅎㅎ 팔뚝 굵어질일이 없습니다 ㅋㅋ

  • 5. 제시
    '13.1.28 2:59 AM

    전에 한번 유행했던 쉽게 만드는 빵 따라했다가 벽돌 되서 그냥 버렸는데 이건 왠지 쉬울것 같은.. 담주말에 꼭 해봐야 겠어요.

  • 도토리또
    '13.3.17 12:46 AM

    저도 첨에 만든 맥주빵 벽돌되서 좌절했었지요 ㅎㅎ
    이건 꼭 성공하시길;

  • 6. 지혜를모아
    '13.1.28 9:18 AM

    빵들이 보기에도 너무 예쁘네요. 재주 좋으시네요.

  • 도토리또
    '13.3.17 12:47 AM

    아이고 감사합니다. ㅎ

  • 7. 미시
    '13.1.28 8:12 PM

    완전쉬운발효빵 도전 함 해볼랍니다.
    넘 맛있어 보여요!!

  • 도토리또
    '13.3.17 12:47 AM

    갓 구우면 한개 서서 다먹게 된다는 무서운 사실을 잊지 마세요. ㅎㅎㅎㅎ

  • 8. 아침에커피1잔
    '13.1.28 9:20 PM

    완전 초보, 질문있어요.^^
    1. 70도??? 정도의 실내에서 발효시키라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2. 한 두번 접어주라는 의미는 바람 빼면서 접어주는 건가요? 아님 바람 안빠지게 최대한 조심하면서 걸레접듯 접어주라는 건가요?
    4. 뚜껑있는 냄비에 예열 30분 정도 하라는 거죠?

  • 도토리또
    '13.3.17 12:48 AM

    아 죄송... 실내온도 화씨로 말하다 보니.. 한 18도 정도 방온도면 되요.
    2. 바람 안빠지게 살살 접어주세요.
    4. 네 뚜껑있는 냄비에 예열이요. 뚜껑없으심 냄비만 예열하고 나중에 호일로 덮어주시면 되요.

  • 9. 순덕이엄마
    '13.1.29 5:21 PM

    정말 훌륭하군요. 이 언니도 함께 감동~^^

  • 도토리또
    '13.3.17 12:49 AM

    아잉 순덕이 어머님 과찬이세요.

  • 10. 백만순이
    '13.1.29 11:32 PM

    오!이거 찜!
    꼭 해봐야겠어요^^

  • 도토리또
    '13.3.17 12:49 AM

    꼭 해보세요. 기본은 별로 어렵지 않아요.
    많이 해보심 (뭐든 그렇지만;;) 실력이 늘어요. ㅎ

  • 11. anonyme
    '13.1.30 3:17 AM

    70도가 아마 화씨 아닐까 싶네요. 섭씨로 약 21도입니다. 그냥 실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씨 450도는 섭씨 230정도 되니까 오븐에서 굉장히 높은 온도에요. 뚜껑 있는 냄비도 오븐 예열할 때 같이 넣었다가 구울 때 뜨거운 냄비에 넣어서 구우라는 소리에요. 저도 이 빵 가끔 해 먹는데 발효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만들기는 쉬워요. 저는 높은 온도에서 견디는 르크루제 같은 냄비가 없어서 그냥 케이크 팬 위에 반죽 올려놓고 호일로 대충 높게 모양 만들어 덮어서 굽는데도 비슷하게 됩니다. 뚜껑 덮는 이유가 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거라고 하거든요.

  • 내이름은룰라
    '13.1.30 9:36 AM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도토리또
    '13.3.17 12:51 AM

    미리 완전 잘 설명해주셨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
    저는 좀 높이가 높고, 두꺼운 냄비에다가 해요. 왠지 뭔가 잘 되는 듯한 느낌이라서요. ㅎ

  • 12. 루꼴라샐러드
    '13.1.30 7:27 AM

    빵 모양이 다 너무 예쁘네요~

  • 도토리또
    '13.3.17 12:51 AM

    계속 하면 늘더라구요. ㅎ 감사합니다.

  • 13. molly
    '13.1.31 3:14 PM

    이런 간단 효과짱인 레시피 감사해요~

  • 도토리또
    '13.3.17 12:51 AM

    별말씀을요. ㅎ 성공하세요!

  • 14. 유레카
    '13.2.1 10:44 AM

    저장해요^^

  • 도토리또
    '13.3.17 12:51 AM

    꼭 해보세요! ㅎ

  • 15. 최정아
    '13.2.7 10:36 PM

    레시피 감사해요~

  • 16. 도토리또
    '13.3.17 12:51 AM

    별 말씀을요. 꼭 해보시고 성공하세요^^

  • 17. 간장게장왕자
    '13.4.1 5:22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언제한번 먹어봐야 할것갇은 마음뿐
    으아 먹고 싶다 ~~~^^

  • 18. 유레카
    '13.9.10 10:18 AM

    발효빵 .. 대박이네요. 저 성공 했어요 ^^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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