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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랑받는 낚시꾼이 되는 비결... ^^;;

| 조회수 : 14,652 | 추천수 : 11
작성일 : 2012-10-13 23:28:32


쉬는날 오랜만에 낚시를 갔어요.

예전에 아직 애들이 없고 직장이 가까운데 있었을땐 

생계낚시로 동네바닷가로 일주일에 3~5번 갔었지요.

그러다가 맨하탄으로 직장이 바뀌고나서는 일년에 한두번... ㅠㅠ 

5시반에 후다닥 일어나서 대충 닦고 

아이스박스, 샌드위치, 음료같은거 챙겨서 나갑니다. 

아침 7시에 출항해요. 동네에 낚시배가 있어서 편하네요.


살아있는 미끼용 게입니다.

이날 타겟이었던 Black Fish용 인데 입질이 않좋아서 

중간에 노리는 어종을 Porgy (참돔친척)으로 바꿨어요.



낚시대를 드리우니 금방 후드득하고 낚시대에 감이 옵니다.


읔 잔챙이...

여긴 대상어종, 어종별 크기규제가 심해서 아무런 미련없이 놔줘야합니다.



포인트이동중, 화난새고기를 안주삼아 맥주를 홀짝거려봅니다.



옮긴포인트에선 낚시를 바닥에 내리자마자 3초안에 반응이 옵니다. 

낚시는 첫째도 포인트, 둘째도 포인트, 닥치고 포인트지요.



한번에 두마리 올리는 (저의) 요령:

! 투두둑 하고 감이왔을때 바로채지말고 3초정도 더 꼬시다 채면 따블액션됩니다. 

그러다가 놓치는 경우도 있어요. ^^;;


중간결과






전부 제가 낚은거예요. ^^;;

예전에 집에 가져와서 한마리 한마리 정성들여서 제가 다 손질했어요.

근데 이젠 늙었는지 ㅋ 귀찮아서 못하겠네요.

배에서 손질도 해줍니다. 

비늘만 털고 아니면 포로뜨고 하는데 나중에 팁을 한 $10 (약 만2천원정도) 줍니다.

손질해준 물고기는 집에와서 2차손질을 하지요.


귀항하는중... 꼬불꼬불 물길을 따라가면 쨰그만 항구로 들어갑니다.


바닷가주변에는 멋진집들이 많아요.

이건 한 30억정도하는 할것 같은 프라이베이트비치가 달린 집인데 

집 디자인이 저 취향이 아니라고 달래봅니다.


물위에 떠있는 주유소



멀리 보이는 모래사장은 여름에 아이들이 자주가는 타운비치입니다.

큰거 두마리는 구이용으로 거져왔어요.

다시 꼼꼼하게 손질해서 냉동고로 갑니다.. ^^

크기비교하려고 손목시계를 어디에 뒀는데...



싱크는 퐁퐁 거품내서 빠드득 소리나게 씻어둡니다. ^^


두둥.



이날저녁.



비쥬얼은 저래도 정말 맛있었어요.

애들도 레스토랑같다고 감탄. ㅋㅋ  

웬만한 레스토랑스시하고는 비교도 안되더군요.

참 오랜만에 먹어보는 스시입니다.


스시를 다먹고 나면  2차로 도미회가 나옵니다. ㅋ 

깻잎은 집에서 키운거예요. 

돈이 없어서 다 자급자족... ㅋ 


다음날은 도미회덮밥(덥밥?)입니다.

사월이한테 깻잎좀 따오라그랬더니...^^;;


집사람은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나눠줬어요.






♨ 사랑받는 낚시꾼이 되는 비결... ^^;;


1. 이른아침에 나갈때 부선떨지말고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나간다.

2. 무조건 낚아와야한다. 못낚으면 슈퍼에서 고등어라도 사가고 "낚아왔다"고 뻥친다. (자반고등어는 안됨)

3. 낚아온 물고기는 마눌한테 손질을 맡기지 않는다.

4. 손질이 끝나면 비린내 풍기지말고 아무일도 없은듯이 깨끗히 치워둔다.


그러면 다음에 낚시갈때도 아무말 안함. 


추가: 5. 장비탓을 안한다. ^^;;








좋은하루되세요~.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매일 광어 생각…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 >゚)))><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대중
    '12.10.13 11:47 PM

    오오 1빠네요.
    나도 낚시 라고 생각했지만, 집앞에 있는 런던에서 제일 큰 수산시장에도 아침에 귀찮아서 안가는데, 과연. 낚시라....는 현실적인 생각을 햇지요.
    그냥 부훼님 옆집에서 살고 싶다능. ㅋㅋ

  • 2. 슈가링
    '12.10.13 11:55 PM

    빙고~~~
    3.4.5번만 잘 지켜주면 밤낚시도 용서합니다

  • 3. 블랙베리
    '12.10.14 12:00 AM

    3등~! 올려주시는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

  • 4. 칼리코
    '12.10.14 12:34 AM

    헙!!! 저요저요 손목시계 찾았어요!
    생선이야..생선이네..생선이군..이리보다가
    시계찾고 따용! 와 크다 크다 !!

    저도 사월이 스탈이라 귤이나 양파 이런거 살땐 쪼꼬만거쪼꼬만거 만 찾아서
    저희 어무이의 한숨을 꽤나 들었었어요 ㅋㅋㅋ
    실속없다고 ^^;;
    깻잎 넘 귀여운데요! 저도 한입 간절하네요 ㅠㅠ(이밤중에...!이밤중에...!

  • 5. 영맘
    '12.10.14 12:40 AM

    바다 낚시 좋아하는 남편둔 마눌로써
    그 비결에 백만번 동의!!!
    첫번째 낚시 다녀와서
    생선 다듬는다고 도마가져와라 행주가져와라
    ...
    나중에 비늘이 사방에 튄걸 청소하느라
    욕받음...이건 내몫...
    한가지 비결을 추가하자면 자기가 잡은 생선
    매운탕(회뜨고 남은...) 먹으라고 강요안한정도?ㅋㅋ

    항상 좋은글 감사요^^

  • 6. 예쁜솔
    '12.10.14 1:22 AM

    역시 눈치 빠르셔서
    중요한 마누라 눈치보기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시네요.
    울 남편이 저거 하나라도 지키면
    내 뭐라고 안한다!!!

  • 7. gukja
    '12.10.14 1:44 AM

    내 소원은 저거한점먹어봤으면....내딸이 만하탄에서 근무하는데 기술전수 안되나요? 싱싱한 사진들 고맙습니다.

  • 8. 배누리
    '12.10.14 3:29 AM

    돔 돔 낚을때 퍼더덕 할때 그짜릿함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싼 돔을 항거이 잡으셨네요.
    회 비빔밤 침고입니다.

  • 9. ykrolick
    '12.10.14 5:43 AM

    바다낚시라니.....사막에 가까운 곳에 사는 저로서는 너무 부러운...... 게다가 눈치보기 포인트 완전 멋집니다. 신랑이 낚시는 하지 않지만 뭘 하든 아주 반대로 하죠....ㅎㅎㅎ

  • 10. 비타민
    '12.10.14 6:14 AM

    ㅋㅋㅋ 사랑받는 비법 ㅋㅋㅋㅋㅋ 정말 맛는거 같아요.. 낚시뿐 아니라, 모든일에 저런 의식~!!! ^^
    저흰 각종 낚시장비와 텐트.. 이런거 풀세트로 구매하더니, 단 한번도 가지 않더라는 ㅋㅋㅋㅋㅠㅠ
    그거 구입한날, 텐트만 거실에 딱 한번 쳐보고, 너~무 힘들다고, 그 이후로 쳐다도 안봐요..ㅋㅋㅋ

  • 11. 그럼에도
    '12.10.14 9:17 AM - 삭제된댓글

    ㅎㅎㅎ 전 낚시꾼이라 해서 조회수 유도하는 낚시인 줄 알고....
    저렇게 젠틀한 낚시꾼이라면 어느 부인께서 사랑을 주지 않겠어요.. ㅎㅎ
    전 다섯번째 사진인가... 자주색 옷에 고기 들고 있는 사진...
    고기가 부관훼리님의 얼굴을 가렸나 했는데 설마 저렇게 조막만한 얼굴을 가지신건 아니시겠져?
    아님, 고기가 쟁반만 한가.........??? ㅋ

  • 12. 쿠스타맘
    '12.10.14 11:52 AM

    고기 한점.. 정말 맛보고 싶네요 ^^;;;
    어떻게 한국으로는 공수 안될까요? ㅎㅎ

  • 13. 농부네밥상
    '12.10.14 12:40 PM

    낚시꾼중에는 상당히 드문케이스네요 ㅎㅎㅎ

  • 14. 내이름은룰라
    '12.10.14 1:12 PM

    3번은 잘하는데
    4번에서 막히는 신랑둔 마눌임다

    오늘도 낚시갔는데 4번 뒷정리가 시르다ㅠㅠ

  • 15. 핑크팬더
    '12.10.14 1:36 PM

    스시 땡겨요.
    어제부터..
    코스** 스시라도 사와서 먹어야죵 ㅡ,.ㅡ

  • 16. jasmine
    '12.10.14 3:52 PM

    부인에게 사람받는 비결을 너무 잘 알고계시네요.
    맞아요. 손질은 꼭 직접 하셔야해요. 저도 징그러워서 못해요...내장도 무섭고...
    저희는 가까운 곳도 아니고 안면도까지 가서 일박이일로 잡아왔는데요.
    배에서 먹고 남은 것, 두마리를 아이스박스에 챙겨왔는데 손질하려고 보니 없는거예요.
    울 아들놈이 초딩때 여친 집에 가져다줬더라는...ㅠㅠ

  • 17. 게으른농부
    '12.10.14 6:15 PM

    하~ 진짜 맛있죠. 회를 뜨면 무지개빛이 나는 찬란한 빛이 감돌죠.
    달콤한 맛...... 참 그리운 맛을 모니터로만...... ㅠㅠ

  • 18. 게으른농부
    '12.10.14 6:16 PM

    근디 너 이쉐이 지영이 아니냐?

  • 부관훼리
    '12.10.15 8:55 AM

    읔.. 너님은 누구십니까요 !! ㅋㅋㅋ

  • 19. hoshidsh
    '12.10.14 7:26 PM

    정말 예술이네요.
    저걸 돈 주고 사먹으면 얼마려나..진짜 돈 벌어오셨어요.

  • 20. BlueBlue
    '12.10.15 8:04 AM

    ㅋㅋㅋ
    2번 자반고등어에서 빵 터졌어요...

  • 21. 하얀공주
    '12.10.15 8:53 PM

    어머나 너무 멋지셔요. 부럽 부럽...

  • 22. 소국
    '12.10.15 9:38 PM

    이햐~~ 대어들 낚은 솜씨도 감탄이지만, 후처리까지 완벽하십니다~~ ^^

  • 23. 십년후
    '12.10.16 1:54 PM

    예전에 스토니 부룩에 있을 때 주말마다 어지간히 잡아 들였던 Porgy네요. 반갑다 포기야. ^^
    간혹 black fish도 잡혔지만 주종이 porgy였는데..
    우리야 학생이니 회떠주는 사람한테 맡길 수는 없고 회는 주로 해양학과 사람들이 기막히게 잘 떴는데..
    그 때 남편이 거의 매일 나가서 한 동이씩 잡아 와 와이프가 porgy 젓도 담갔다던 경제과 그집은 공부는 마치셨는지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Porgy 사진에 밀려 온 옛추억이었습니다. 부관훼리님 감사!

  • 24. 해바라기
    '12.10.16 4:35 PM

    제발 낚시 갔다온 흔적을 좀 안남겼으면....비린내.뒷정리 부탁.거실 여기저기에 낚시도구 늘어놓기...-.-한번 갔다 오면 집안이 어수선해서 낚시 간다 하면 너무 싫어요.돈들여서 새벽에 낚시가서는 단 한마리도 못잡고 꽝쳤다고 온 날은 좀 허무하더만요.ㅋ

  • 25. 잘살아보세
    '12.10.16 5:58 PM

    정말.. 감탄..
    사람답게 살고 계시네요^^
    항상 글 조용히 보고 가요..
    그리고 삶의 자세(?) 이런거 너무 너무 본받고 싶어요 ㅋㅋ

  • 26. Pikimi
    '12.10.17 5:43 AM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낚시꾼이십니다.

  • 27. 누리얌
    '12.10.17 3:12 PM

    예전 낚시좀 따라 다녔던 저로선 새롭고 추억에 잠기게 하네요..
    맛있는 돔 ,, 82만 들어오면 살찌는 소리가 저만치서 ㅋㅋ
    오늘 시원하게 눈팅 하네요

  • 28. bersa
    '12.10.18 9:29 AM

    멋진 낚시꾼이세요!! ㅋㅋㅋㅋㅋㅋ

  • 29. 새댁 냥~
    '12.10.19 12:34 PM

    진정 사랑받는 배우자감이십니당,,,, 부럽,,,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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