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허접한~ 내맘대로의 수제핸드드립 커피 만들기^^

| 조회수 : 6,62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6-12 20:42:11

제대로 격식갖추어 핸드드립해서 마시는 분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더치커피 내려 마신다는 형제생꿀님 댓글에 간단한 댓글 달았더니,

서너분이 궁금하다는 쪽지를 주셨길래 챙피함 무릎쓰고

내맘대로 만든 핸드드립커피를 소개 드립니다.

지난 5월에 서울 댕기러 가서

올해 초에 명퇴한 언니집에서 하루를 묵었어요~

늘 바쁜 언니라서 정말 처음으로 언니집에서 잔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에 시어머니 모시고 있으니 서울 살적에도 잘 가지 않고

밖에서 서너달만에 한번씩 만나고 늘 전화로 수다떨곤 했었는 데...

퇴직하고 여유로운 시간에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커피바리스타 2개월 과정을 마쳤다며 언니가 직접 커피를 내려 주었는 데...

그 수제커피 한잔에 제 입맛만 업그레이드 시켜 왔지 몹니까?ㅋ

늘 커피머신...그것도 아주 저렴한 기계에 의존해서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곤 했는 데 그 뒷맛이 좋치 않아도

그거이 원두커피맛인 줄 알았는 데 핸드드립커피를 마셔보니

너무 구수하고 향도 좋고 맛이 아주 깔끔하더라구요~

그래서 제주촌집으로 돌아와서 주방에 있는 것 이용해서

나름대로 핸드드립 흉내를 내며 커피를 마시게 된 요즘이랍니다.


나름 준비물은~ 원두알커피, 거름종이필터, 주둥이뾰족한 주전자, 컵, 커피내리기, 소형일자칼믹서기

1. 원두를 소형일자칼믹서기로 조금 거칠게 갑니다.

2.  커피물을 팔팔 끓여서

3. 주전자에 담고 커피잔도 뎁힐겸 빈잔에 따르기를 두어번 대충 온도를 낮추고...

    (워낙은 온도계가 있더라구요... 85도 내외로 식힙니다.)

4. 준비된 커피내리기에 거름종이필터를 끼우고 갈아놓은 원두커피를 넣어 컵에 올리고

5. 식혀둔 뽀족한 주전자의 물을 우선 원두커피가 적셔지도록 천천히 원을 그리며 붓습니다.


6. 그리고 그 원두커피를 들여다 보고 원두커피가 갈라지는 것이 보이면

(이 과정이 마른 원두커피를 불리는 것이랍니다.)

7. 세번정도 둥글게 원을 그리며 주전자의 물을 원두커피가 다 적셔지게 붓어 커피를 내립니다.

   (너무 여러번 내리면 커피의 잔맛이 있으니 세번정도만 내려 주세요)

8. 이렇게 내려진 커피를 입맛에 맞게 시럽이나 꿀을 타서 마십니다.

저는 아직 솜씨가 익숙치 않아 커피용량 맞추기도 서툴러서 진하게 커피가 내려지면

식은 물 남은 것은 타서 희석시켜 마십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하다보면 제 입맛에 맞는 커피를 조만간에 한번에 내릴 수 있겠지요?ㅎㅎ

자신감도 붙는 그 시기가 되면 온도계도 하나 사고 커피내려 받는 투명주전자도 하나 사려구요~

이젠 날씨도 더워지니 이렇게 내린 커피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한 생수나 얼음넣어

냉커피로도 한번 마셔 보렵니다.

이상~~허접한 내맘대로의 수제핸드드립커피만들기 였습니당^^ㅋㅋ

.

.

.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ris
    '12.6.13 10:48 AM

    주전자 어디거에요?
    알려주세요*^^*

  • 제주/안나돌리
    '12.6.13 11:36 AM

    주전자는 몇년전에 언니가 준 것인데...저도 어디것인 지 몰라서
    지금 주전자 밑을 보니 일제 후지라고 새겨져 있네요~ㅎㅎ
    혹 커피 드립용으로 궁금하셨다면 이렇게 생긴 주전자를 사심 될 듯 해요^^

  • 2. 코스모스
    '12.6.13 11:15 AM

    내용감사합니다.
    그런데 커트칼로 원두를 거칠게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좀 알려주세요..

  • 제주/안나돌리
    '12.6.13 11:38 AM

    워낙은 수제핸드드립하는 믹서기가 따로 있는 데 이렇게 내릴 때는
    커피머신으로 내리는 것보다 아주 곱게 갈지를 않는다네요~
    제 생각으론 기계보다 천천히 내려 올테니 곱게 갈지 않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3. 푸른나무
    '12.6.13 6:29 PM

    지난 주말 태능에 있는 여대 대학교회에서 만원의 초대-더치커피와 헤밍웨이의 킬로만자로-라는 제목으로 1회 강좌를 다녀 왔는데 흥미로와서 집으로 오자 마자 인터넷으로 아이스커피만드는 용기랑 침출식 커피병을 주문해서 오늘 받았어요.커피 내리는 내내 커피향과 커피를 내리면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82쿡에 들어오니 이렇게 또 관심있는 제목이 눈에 띄어 댓글까지 달게 됩니다.인스턴트커피는 속을 많이 쓰리게 하는데 더치커피는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내려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동안도 보관된다고 하네요(숙성이 되어 맛도 좋아진다고 해요).집안 가득 커피향으로 아침을 느끼고 싶거든요. 커피10그램에 물 100그램이라고 하더라구요. 흐믓합니다. 동지 만난듯해서....

  • 제주/안나돌리
    '12.6.13 10:36 PM

    아~ 1회 강좌도 있군요^^
    정말 커피향과 깔끔한 맛이 일품이죠?
    이것도 제대로 격식 갖추려면 많은 비용이 든다고 해요~
    아직은 이 수준으로 마시다가 성에 안차면 저도 그땐~~~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3 행복나눔미소 2025.11.05 4,772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7,459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360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720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752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521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268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545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284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1,951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719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036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02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20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29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05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58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66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32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46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75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33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66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75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62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90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43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56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