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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깊이있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얕은사람 조회수 : 3,368
작성일 : 2010-01-03 12:28:06
저는 30대 중반을 이제 훌떡 넘어선 사람입니다.
새해 첫날 남편과 올해 결심을 해봤어요.
올해는 다이어트하자, 돈 모으자, 집 사자, 절약하자,
그런 결심보다는 내면의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름 해본 결심이
친절한 사람이 되자.
따뜻한 엄마가 되자.
이런 건데요,

사실 깊이있는 사람이 되자, 남들에게 따뜻하고 편한 사람이 되자, 그러나 절대로 함부로 하지 못하는 기품이랄까,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고,
내 일신의 편안함과 이익만이 아닌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어보자, 이런 마음이 있어요.
아니, 이건 너무 거창하고,
그까진 아니더라도 저는 사실 모두에게 친절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하여간 이런 건데 웬지 남편한테 쑥스러워서 이 정도로 하고 말았어요.

나누고 사는 삶에 대해서는,
지금은 약간의 과도기(?)에 있는지라 조금 자리를 잡고 나면
꾸준히 봉사활동도 해보고 싶고 합니다.

그러나 깊이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선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여기 글을 보니 유해진씨가 깊이있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유해진씨 아니더라도 어떤 사람을 보면 깊이있다 내면의 무언가가 있다라고 생각되는 때는 언제인지 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편안한 사람이 되는 건 더 자신 없어요.
전 부모에게 사랑을 못받고 자라서 그런지 원래가 좀 서툴고, 자신없고, 여유없고, 내가 상처받고 손해보는 것 참지 못하고, 그런 스타일이거든요.
새로운 사람과 만나게 되면, 아니 가까이서 오래 지낸 사람들에게조차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나도 모르게  벽을 쌓고 방어기제로 까칠함을 갖추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를 가두고 있는 방어벽에서 이제는 탈출해서 좀 편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올해는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 합니다.
조언과 충고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IP : 122.35.xxx.2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3 12:41 PM (222.101.xxx.122)

    댓글달려고 로그인했네요..저랑 너무 똑같아서요..님보다 전 더나가서 왜 내가 따뜻한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지? 내가왜?? 이런생각도 한답니다 ㅠ.ㅠ 님께서 적은 까칠함...저도 너무나도 인정하는편이구요..까칠함을 어떤 사람은 카리스마있다고 표현도 하더라구요.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한거..내가 손해보고 상처받고 하는걸 못참는 스타일도 비슷하구....머리속으로만 뭐든지 항상 복잡하고 스트레스 받고...--;;

  • 2. 얕은사람
    '10.1.3 12:54 PM (122.35.xxx.245)

    맞아요 ..님,
    저한테도 주변 사람들이 범접하지 못할 것 같은 카리스마라고 하더라구요.;;
    좋게 표현해서 그렇게 말하는 거겠죠.
    어떤때는 저에게는 꼭 두 부류의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나에게 꼼짝 못하는 이들, 다른 하나는 내가 꼼짝 못하는 이들.
    그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엔 정도 있고, 편안함도 있고, 서로 막 대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그런 게 있는 것 같은데 웬지 나에겐 해당사항 없는 것 같고...

  • 3. 도움
    '10.1.3 12:59 PM (125.132.xxx.129)

    봉사활동하면서 알게된 언니가 있는데 정말 천사예요..
    따뜻하고 배려심도 많고 조용히 자기할일을 묵묵히 하는..
    저는 그 언니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거든요..

    주변에서 본받을 만한 분이 있으시면
    가까워지도록 노력하시고 보면서 배우시는게 젤 빠르다고 생각해요

  • 4.
    '10.1.3 2:14 PM (220.117.xxx.153)

    남을 인정하면 될것 같아요,,까칠이나 카리스마나,,다 남보다 내가 더 예민하고 휘어잡아야 하고,,뭐 그렇잖아요,
    그냥 남들도 다 잘났고,,제각각 다 개성이 있고,,그걸 인정하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글에 유해진씨 깊이있다,,그러신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런 글들 보면서..
    직접 겪은것도 아니고,,,어찌보면 그것도 외모지상주의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던데요,,
    저도 유해진씨 호감있어하는 사람이지만,,솔직히 인간성은 모르고,,말하는거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같아서요 ,,,
    어쩄거나 다른 사람 인정하시면 될겁니다,내 방식 강요 마시구요

  • 5. ..
    '10.1.3 3:37 PM (121.156.xxx.50)

    제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 언니 앞에 서면 남 뒷담화 하고 짜증난다고 하다가도 조용해 집니다.
    그 언니가 따뜻하고 편하지만 또 섣불리 대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이 있어서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키가 150도 안 되는 자그마한 사람이어서 처음엔 귀엽다고 다가왔다가 다들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무릎 꿇지요.ㅎㅎㅎ
    그 언니를 보면 위에 "음"님도 쓰셨다시피 남을 그대로 인정합니다.
    자신의 가치관,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고요.
    그러면서 상대를 조심스럽게 대하고, 말도 조용조용히 하고요.
    제 올해의 목표가 이겁니다. 남을 판단하지 말자, 그대로 인정하자!

  • 6. 저도 비슷하게 생각
    '10.1.3 5:31 PM (123.204.xxx.189)

    상대방을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거...

  • 7. ........
    '10.1.3 6:28 PM (203.82.xxx.104)

    따뚯하고 편하지만,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카리스마...저도 요즘 그걸로 고민 중이에요.

  • 8. .
    '10.1.4 12:15 AM (118.219.xxx.7)

    저는 회사에서는 카칠한 카리스마 있는 사람
    집에서는 온화하고 후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실생활은 정 반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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