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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부모 수발해야 한다면 전 결혼 안할래요.

노츠자 조회수 : 5,441
작성일 : 2009-07-10 19:39:05
지금도 노처녀입니다만,

사실 20중반, 후반, 삼십대 초반까지도 관심있어하는 남자들은 좀 있었어요.

그런데 전혀 결혼하고 싶은 맘이 안생겨 그냥 지내다보니 어느덧 서른중반.

이젠 결혼얘기가 나오는 남자들은 전혀 없네요..^^;;

그래도 서운하지는 않네요. 그냥 그런갑다 합니다.

직장 다니고 저녁엔 영어학원에서 영어 열심히 갈고닦고..  나름 바쁜 생활..


참, 제가 곰곰히 왜 결혼이 하기 싫었을까 생각해보니,

제가 대학생일 때 팔십이 넘으셨던 할머니를 저희 새언니가 수발했어요.

치매가 오고 일년도 안되어 돌아가시긴 했지만.. 정말 집안이 엉망이었습니다.

계속 옷을 버리셔서 씻고 닦고 밤에는 기저귀.. 그런데 그걸 답답하다고 안하실려고 하고.. 그래서 막 싸우고..

집안은 항상 오물냄새가 나고...

그걸 새언니가 다 했어요. 당시 삼십대였던 새언니가.  

그때 제 머릿속에 여자는 결혼하면 저렇게 살아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박혔나봐요.

만약 제가 결혼해서 시할머니든 시어머니든 그런 식으로 수발해야 한다면 전 아마 이혼했을것 같아요.

엄마나 아빠라면 사랑하는 가족이니 참고 하겠지만.. 사실 시댁은 생판 남..

한국에서의 결혼생활은 너무 힘든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너무 겁쟁이든지...
IP : 59.4.xxx.82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09.7.10 8:04 PM (123.214.xxx.44)

    잘 생각하셨네요.

  • 2. 무크
    '09.7.10 8:10 PM (112.149.xxx.41)

    혹여라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이라도 있으시면
    남자앞에서 그런 말 하지마시길...
    안가는게 아니고 못갈껄요?

  • 3. 저도 동감...
    '09.7.10 8:18 PM (220.79.xxx.24)

    저도 결혼해놓고 도대체 내가 왜 했는지 지금 무지무지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자기부모는 나보고 잘하라 떠넘기구...
    연애때는 안그랬던 사람이 어째 결혼하니까 효자로 돌변하는지..원...
    전 지금 여러가지로 안 살까 심~~~히 고민중입니다...
    여자 혼자 능력있다면 쭉~~혼자 살아도 좋을거 같아요...

  • 4. ..
    '09.7.10 8:21 PM (218.159.xxx.91)

    남의 부모 수발하려고 결혼하는 사람 없을겁니다. 살다보니 친정부모든 시댁부모든 내손으로
    간병해야할 상황이 되니까 하는 거구요.

  • 5. 솔직히
    '09.7.10 8:29 PM (222.101.xxx.91)

    다음 생애는 혼자 나자신에게 오로지 집중하며 살아보고 싶어요
    먹고 싶을때 먹고 자고 싶을때 자고 나 자신을 위해 일하고 사랑도 자유롭게~~
    책임감이나 이런거에 얽매이지않고 자유롭게 혼자 살아보고 싶어요

  • 6. ..
    '09.7.10 8:32 PM (123.215.xxx.159)

    저도 동감... 그럼 외국인은 어떠세요?
    아무래도 결혼은 하셔야 하니까...

  • 7. 다 `
    '09.7.10 8:43 PM (59.86.xxx.201)

    맞는말씀이고 공감도 가는데,
    너무 직설적이시네요.
    저같으면, 이렇게나 힘든게 결혼생활인가요? 그래서 결혼이 망설여져요...
    이런식으로 말할것 같네요.

  • 8. ...
    '09.7.10 8:49 PM (121.166.xxx.180)

    그러세여....
    혼자 사시는 편이 본인에게도 다른이에게도 좋겠네여.....
    원글님은 죽을때까지 건강하세여...부디........

  • 9. 시부모 모시기
    '09.7.10 8:54 PM (211.211.xxx.248)

    싫어서 결혼못하는건.. 아닌듯.. 결혼하고 싶은 사람 생기면 하게 되겠죠. 똥치우는건.. 정말 최악의 상황이자나요. 결혼생활이 똥치우고, 살림살고, 희생하고 이런것도 있겠지만, 뭔가 남편이 좋고 안정되고, 다른면으로 좋은게 있으니까 하는건 아닐까요. 삼십대 중반에 생각이 좀 어리신것 같습니다. . 부모 안계신 사람과 결혼하실 수도 있는거고, 그냥 결혼이 여자에게 희생인것 같아 싫다 하시지요.

  • 10. 이상타
    '09.7.10 8:55 PM (211.204.xxx.45)

    집안의 어떤 사정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왜 원글님의 집안은 아들,며느리, 손자,손녀가 할 일을
    손주며느리가 도맏아서 하고 있으셨나요????

    저희집안도..아흔여덟 할머니를 며칠전에 먼 길 보내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 큰아버님, 큰어머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어요. 매일매일 기저귀갈고, 씻기고, 수발하고...힘이 들어가는 일이 많으니 당신의 아들들이 제일 많이 고생하셨죠.
    손주들이나 손주며느리들은 이 일을 하지 않았어요. 저도 옆에서 잔신부름 정도였고요.

    사람생각이아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전 떠나신 할머니와 부모님을 비롯한 어르신들의 고생을 고스란히 보면서 ..
    싫다는 생각이 아니라 나이드시고 병 드신 부모님은 꼭 모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시댁 부모님 뿐만 아니라 제 부모님까지도요..

    저도 어짜피 서른을 넘긴 결혼 못한 츠자이긴 하지만요..^^;;

  • 11. 남의 부모
    '09.7.10 8:55 PM (211.58.xxx.217)

    수발해야하는 본인의 새언니 생각을 해서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본인부모는 본인이 챙기세요.

    자기 하기 싫은거, 남시키지 말란 소리예요.

  • 12. **
    '09.7.10 9:13 PM (222.234.xxx.146)

    대학생이면 그리 어리지도 않건만
    새언니 하는거 안 도와드렸나요?
    전 이 얘기 말미에 새언니 정말 고생했다...
    나는 도저히 못했을거같다...뭐 이런 말이 있을줄 알았네요--;;
    그리고 병수발한 얘기 들어보면 대부분 며느리가 하지
    딸이 하는거 별로 못들어봤네요
    오죽하면 병수발은 사랑으로 버티는게 아니라 의무라야 버틴다고 합디다
    하여튼 원글님은 부모님 잘 챙기세요
    시할머니 똥오줌 받아낸 새언니한테 또 맡기시지말구요

  • 13. jk
    '09.7.10 9:28 PM (115.138.xxx.245)

    잠시만.. 새언니라면 님 부모님의 며느리인데...

    도대체 님 부모님은 뭘 하시고 새언니가 그걸 다 했다는 말이신지??????????????????
    잠시 어이가 가출하시는 글이군요.

  • 14. 그렇게
    '09.7.10 9:32 PM (122.35.xxx.14)

    혼자 쭉~~~ 편하게 사세요

  • 15. 저도 갸우뚱
    '09.7.10 9:34 PM (221.146.xxx.74)

    시할머니시면
    부모님도 계시고
    아니라면
    님과 오빠는 친손자들이신데
    어이하여 새각시가 시조모 아랫수발까지 시키셨나이까
    ㅠㅠㅠ

  • 16. ..
    '09.7.10 9:38 PM (125.178.xxx.195)

    그냥 영원히 홀로 편안하게 쭈욱 사세요`

  • 17. 노츠자
    '09.7.10 10:12 PM (59.4.xxx.82)

    엄마는 가게를 하셨고 전 학교서 돌아오면 새언니와 같이 할머니 수발을 들었지만
    아무래도 하루종일 같이 있었던건 새언니였기 때문에 수발을 거의 혼자 다 들었다는
    의미랍니다.
    어이가 가출까지야...
    그러시는 님들은 해보신적 있는지 모르겠네요.

  • 18. 노츠자
    '09.7.10 10:18 PM (59.4.xxx.82)

    전 그냥 제 솔직한 맘을 썼는데.. 사실 솔직한 마음의 말은 가장 직설적이긴 하지요.

    그리고 제가 여기 몇일전에 자게에도 썼는데
    저희 어머니는 암환자 시랍니다.
    그래서 새언니한테 안떠넘기겠다는 글도 썼는데..

    암 진단받고 수술하실때 직장 때려치고 제가 일년간 병간호 해드렸구요
    만약 다시 전이되어 또 수술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또다시 그렇게 할겁니다.
    여기 자게엔 정말 공격적인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요.
    대학생인데 보고만 있었냐....
    대학생때 다 해봤기 때문에 결혼후의 상황이 남다르게 다가왔는지도 모르죠.
    그리고 본인부모는 본인이 모셔라..
    네 너무나 당연한 말이랍니다.

  • 19.
    '09.7.10 10:48 PM (218.209.xxx.186)

    하지 마세요. 자기 부모도 아니고 시댁도 아닌 생판 남인 사람들을 돌보면서 봉사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님 같은 분이 있어야 그런 분들이 더 빛날테지만요.
    평생 봉사, 희생이라는 건 담 쌓고 사실 분이니 나중에 자식 낳아서 어떻게 키우실지....
    결혼 하지 마세요

  • 20. ..
    '09.7.10 11:26 PM (124.51.xxx.13)

    다들 공격적이시네요.

    때로는 내 몸뚱아리도 귀찮을 때가 있는 거니까
    그런 생각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자기 몸 잘 챙기고, 나름대로 행복을 찾으면서 살수 있다면
    그래도 외롭거나 내 인생을 후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혼자도 나쁘지 않을 듯 해요.

    기운내시고, 세상에 좋은 일들에도
    눈을 돌려 보세요.^^

  • 21. 솔직히
    '09.7.11 12:14 AM (219.241.xxx.124)

    솔직히 말해서 다 맞는 얘기네요.
    이 글 함부로 비난하는 사람들은 부당한 시집살이의 쓴 맛을 못 봐서 그럴 겁니다.

  • 22. ??
    '09.7.11 12:24 AM (114.108.xxx.89)

    근데요 원글님 새언니한테 정말 잘해주세요.

  • 23. 에효
    '09.7.11 12:34 AM (121.151.xxx.149)

    저는 원글님이 엄청 현실적인 분이라고 생각하네요
    새언니가 어떤삶을 사는지모르지만 자신이 그렇게 살면서도 자신이 이겨내고 표출하지않거나 자신이 썩어가면서 그런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왜 원글님이 미안해해야하는지요
    그건 그 새언니가 선택한것이지요
    그게 싫다면 하기싫다고 말하거나 도망이라도 가겠지요
    도망가기 힘들어서 그랬다면 그것도 새언니 몫인데요

    제가 그런 새언니 같은삶을 살지만
    왜 원글님이 욕먹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각자의 몫인것을요

  • 24. 이상타
    '09.7.11 1:01 AM (221.143.xxx.106)

    새언니가 놀랍네요

    보통 아무리 가게해도
    가게 때려치우던지 한명은 가게하고 한명은 간병하던데요
    그걸 며느리한테 떠넘기지 않고 말이예요

    아무튼 어머니 간병은 님이 하셨다니 참 다행이네요

  • 25. jk
    '09.7.11 1:37 AM (115.138.xxx.245)

    이 글을 쓰셔야 할분은 원글님하가 아니라

    님하의 새언니 되시는 분인데요.. 쩝...

  • 26. 결혼이 그리
    '09.7.11 1:57 AM (211.41.xxx.195)

    나쁜 것이기만 하다면...저는 뭘까요 결혼해서 행복한 1인입니당.
    결혼해서 경제적인 안정도 얻었고 정서적인 행복도 함께 왔네요.
    원글님, 너무 한쪽만 보지말고 다른쪽도 한번 저울질 해보세요.

    그런데요....결혼이란 거 죄송하지만 혼자 힘으로 안되요. 제 경험상,
    그리고 제주변 골드미스친구들을 보면요, 자발적 독신은 솔직히
    별로 없답니다. 저도 결혼 많이 늦게 한 편이라 잘 알아요. 듣기
    싫으시겠지만 너무 늦기전에 주어진 기회들을 모두 활용해보시길...

  • 27.
    '09.7.11 2:22 AM (122.38.xxx.27)

    30중반에 능력있으시면 하지마시고 연애만 하세요.
    저도 30중반 넘어서 결혼했는데 힘듭니다.
    결혼 5개월만에 시아버지 암수술하셔서 퇴근하고 하루도 거르지않고 서울 끝에서 끝에 있는 사무실과 병원을 다녔습니다.
    집은 또 다른 방향, 삼각형 생각하시면 됩니다.
    6시에 일어나 출근해서, 5시반 땡하면 1시간 넘게 걸리는 병원까지 가서 시어머니랑 교대하고 12시에 집에 왔습니다.
    주말에는 아침 일어나자마자 병원으로 직행했구요.
    그렇게 2-3주씩 4달을 반복하니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네요.
    하루쯤 쉬자했더니 신랑이 그럼 자기혼자가겠다고 나가버리더군요.
    2시간 거리에 사는 시누이는 토요일에 딱 한번 와서는 1시간 있다가 내려갔습니다.
    출근하려면 피곤하니 얼른 내려가라고 시어머니께서 등떠밀어서요.
    제가 할말은 하는 성격이라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솔직히 대한민국에서 며느리로 살아가기 너무 힘듭니다.

  • 28. 그러게..
    '09.7.11 10:53 AM (116.121.xxx.169)

    전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가는데..

    바로 위의 흠님처럼 저도 결혼하고 반년만에
    시아버지 암으로 입원하셔서 매일같이 병원 들락거렸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죽이며 반찬준비(병원밥 안드시고, 시어머니 병원에 붙박이로 계시고..)
    6시에 병원으로 날랐죠. 일하다 저녁되면 병원가서, 시중들고 안마하고...집에는 새벽1시에나 돌아오고..
    시집살았으니 시어머니 빨래며 집안일도 다 해야하고...
    넘 피곤하고 지쳐서 길에서 그냥 쓰러져 죽는 건 아닌가 싶을정도였습니다.
    그건 몇달에 불과 했다지만... 겪어보니 트라우마 같은 게 생기더군요.
    육체적으로 힘든 건 참을 만한 일이지만, 예상 못했던 정신적 고통이...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 끔찍해요.

    제가 결혼 후에 그냥 별일 없이 살았다면,
    시부모 늙으면 내가 봉양해야지... 아프면 내 몫이지..
    이런 소리 했을 겁니다. 하지만 호되게 겪고나니...
    입발린 소리 못하겠네요.
    아픈사람이 얼마나 신경질 적인지, 육체적 어려움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큰지..
    시집이란 곳이.. 며느리가 그렇게 해봐야 그저 도리를 좀 했을 뿐이라 여기지 고마워 하지도
    않는 곳이라는 걸 알고 있기에 더더욱...

    원글님이 겪으신 걸 보면.. 그런 생각 들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 하세요.^^
    결혼으로 생긴 부모지만, 사실은 남들인 그 분들이 아픈 경우에 대해서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구요.
    저도요... 시어머니 병수발 할 자신 없어요. 10년간 시모에 대해 쌓인 미움도 많거든요.
    간병인이나 전문치료 시설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제가 늙어 아파도 그러고 싶구요.
    제 친정 부모님이 아파도 제가 나서야지, 절대 올케언니에게 짐 지우지 않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겪어보니... 너무 절실하게 이런 생각들이 들어요.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차라리 봉사나 간병인으로...남에게 그런 병수발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리니 책임이니 그런게 어깨를 눌러대는........ 그건 겪지 않은 분들께는 설명할 수 없는 감옥이에요.

    원글님... 우선은 올케언니에게 감사하다는 표현.. 가끔이라도 계속 해주세요.
    결혼은... 하셔도 안하셔도 되는 일이지만, 너무 그 생각에 몰입하시 마시고 좋은 상대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시구요. 겪으면 겁장이가 되는 건 인지상정이니 자책하지 마세요.

  • 29. 정말 괴로운 것은.
    '09.7.11 12:04 PM (211.41.xxx.9)

    미운 사람 병간호 하는 것이랍니다
    그래서 시부모가 늙어서 대접 받으려면 며느리 가슴에 못 박지 말라고 해요
    병수발 하면서 미움에 치를 떠는 경우...
    그냥 자원봉사한다고 생각하면서 한다고 해요
    그래야 울화병이 안생긴다고....

  • 30. 원글님
    '09.7.11 12:30 PM (173.51.xxx.99)

    원글님께 돌던지는(?) 답글 다신분들 다들, 정말 오래동안 아팠던 가족 자신들이 직접 간호 안해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구요,
    해 본 사람만이 알지요...

    원글님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저는 1000프로 이해갑니다.
    저는 제 남편이 지병이 있어서 항상 간호해야 하는데요,
    결혼 15년넘게 아직도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그런데 지치네요.

    애들한테 가야할 시간, 정성이 다 남편한테로 가고, 제 자신을 위한 시간은 거의 전무합니다. 게다가 직장까지 있어서...

    원글님,
    절대로 나이 때문에, 남들 눈 때문에 결혼하지 마세요.

    저는 원글님께서 이렇게 정확(?)하게 자신을 파악하시는 것이 너무 기특합니다!

  • 31. 그 이유라면
    '09.7.11 1:03 PM (122.128.xxx.75)

    결혼못하신것에 대한 핑계일뿐이구요(본인은 안하셨다고 하지만 내 보기엔 못한거네요)
    그렇게 수발하는 사람..요즘엔 많지않아요. 노인들 요양시설이 많아졌고 나라에서 지원도 꽤 됩니다. 그러니까 그런 걱정마시고 결혼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선택한 남자의 부모들이 교통사고나 급사로 갑자기 세상 뜰 확률도 크거든요. 요즘엔. 그리고 암이나 이런걸로 병원에서 투병하다가 병원에서 사망하는 분들도 엄청 많답니다.

    아니면 좀더 나이를 먹은다음에 시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남자랑 결혼하시던지요.

  • 32. 아참
    '09.7.11 1:04 PM (122.128.xxx.75)

    혼자 살다가 치매에 걸리면 누가 뒷치닥거리 할까. 그건 궁금하네요. 독설하는게 아니라,, 그냥 말을 밉상으로 하시네요.

  • 33. ...
    '09.7.11 1:04 PM (119.69.xxx.101)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친정 엄마가 20년 가까이 와병 중이세요.
    여러 일이 있었고 온 가족이 많이 지쳤어요. 특히 딸인 저는...
    얼마전 새올케가 들어왔지만 병세가 깊어지심 병원으로 모실겁니다.
    시부모님이 오래 아프신대도 의료기관과 간병인 도움 받을겁니다.

    여기서 원글님께 뭐라는 분은,
    원글님이 덧글 다신거 잘 읽어보시고 그 반 만큼만이라도 병수발해보고 덧글 다세요.
    특히 jk님 같은 남자분은 결혼해서 장모님 기저귀 수발할 자신 있습니까?

  • 34. 헉..
    '09.7.11 1:04 PM (211.108.xxx.22)

    그걸 새언니가 다 했어요. 당시 삼십대였던 새언니가.
    =============
    이렇게 써 놓고는
    나중에 비난 받으니 자신도 같이 도왔다..이렇게 덧붙이는 원글님..
    솔직히 별로 믿음 안 가구요.

    남의 딸 데려다가 그렇게 고생시킨 님의 부모님이 진 빚 갚으시려면
    원글님도 남의 부모님 시중 좀 들어야 세상이 공평한 건데
    님은 약삭빠르게 빠져나가려고 하시니
    님의 새언니 되시는 분만 가엾네요.
    새언니 되시는 분께 정말 잘 해드리세요.
    그리고 결혼은..안 하시는 게 여러 모로 좋겠네요.

  • 35. 제 생각도..
    '09.7.11 1:12 PM (121.134.xxx.89)

    헉..님과 같아요.

    남의 딸 데려다가 그렇게 고생시킨 님의 부모님이 진 빚 갚으시려면
    원글님도 남의 부모님 시중 좀 들어야 세상이 공평한 건데
    님은 약삭빠르게 빠져나가려고 하시니
    님의 새언니 되시는 분만 가엾네요.
    새언니 되시는 분께 정말 잘 해드리세요. 22222

  • 36. ㅡㅡ;;
    '09.7.11 1:51 PM (116.43.xxx.100)

    님 힘내세요......맞아여 결혼은 이상이 아닌 현실이거든요.

  • 37. ,
    '09.7.11 2:35 PM (59.138.xxx.230)

    어느정도 공감하긴 해요,,
    결혼은 안해도
    ,,,남자친구는 따로 있어야겠죠???

  • 38. ,
    '09.7.11 2:40 PM (59.138.xxx.230)

    아직 님의 인연을 만나지 않아서 그런거랍니다,,
    반쪽을 만나면,,,결혼을 하고 싶을테니까요,,

    ps..댓글이 왜이리 공격적인가요?
    가끔 삐딱선을 타시는 분들이 있네요,,
    뭔 불만이 그리 많으신지,,,

  • 39. 노츠자
    '09.7.11 2:42 PM (121.177.xxx.64)

    비난받으니 자신도 도왔다고 변명한다라...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혹시 신점 보시는 분인지?
    사실 한집에 살면서 그 수발을 돕지 않았다는게 더 이상한 거지요.
    헉..님은 아직은 이런 일이 집안에 없었나 봅니다?
    참, 아버지와 오빠는 안했습니다.
    대학생때도 그게 참 부당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오빠.
    자기 할머닌데 왜 오빠는 안할까 하는 생각...

  • 40. 경험
    '09.7.11 3:01 PM (91.75.xxx.235)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쉽게 이래라저래라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 생활이 어떤지를 잘 아는 사람 입장에서는 공감이 가고도 남네요.
    오죽하면 저는 딸아이가 이다음에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까요.

    저기 위에 요즘은 요양원도 많아져서 그러고 사는 사람 별로 없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셨는데그랬으면 오죽 좋겠습니까만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멀고도 멀었습니다...

  • 41. 푸른언덕
    '09.7.11 3:19 PM (210.116.xxx.216)

    제가 바로 그.... 시부모님 병수발 다 한 사람입니다.
    한 20년 모시면서 병수발은 4,5년 했네요.
    사실 엄청난 인고의 시간이었지요.
    내가 먼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고
    나 죽으면 사리가 한 푸대는 나올 것이라 생각도 했었어요^^
    지나고 보니 참 잘 견뎠구나...스스로 기특하긴 합니다.
    남편도 두고두고 고마워하고 참 잘 해 줍니다.
    그런데......다시 그 길을 가라고 하면 안 할 것 같습니다.
    누가 그런 집에 시집 간대두 말릴거구요.
    사실 이런 일 저런 일을 너무 많이 알아도 결혼하기가 참 힘들것 같아요.
    멋모르고 갔다가 닥치니 헤쳐나갔을 뿐이지요.
    하지만...
    삼십대 땐 결혼 안 하고 능력 맘껏 펼치면서 사는 골드미스 친구가
    그렇게 부럽더니
    지금 사십대 후반이 되고나니 명품으로 치장하고 경제력 빵빵한 그 친구들이
    하나도 안 부럽고 오히려 조금 안되보이기도 합니다.
    따뜻한 남편과 싹싹한 아이들이 있는 지금의 제가 훨 행복한 것 같구요.
    매일 퇴근해서 깜깜한 집에 불을 켜고 들어가는 그 친구들이 짠하게 생각되어요.
    인생이...편안하게 사는 것이 목적은 아닌 듯 싶습니다.
    편하게 사는 건 죽어서 실컷 하기로하고
    부딪치고 깨지고 속터지고 상처입고 그 속에서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다 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 42. 올리버
    '09.7.11 3:21 PM (121.172.xxx.220)

    원글님이 솔직히 현명하신것 같으신데요?

    현명하시기 때문에 솔직한 마음을 얘기한것 같은데..

    그리고 그런 상황을 더 잘 겪어 봤기 때문에 원글님이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던것 같은데요.

    정말 비난하는것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네요.

  • 43. ㅡㅡ
    '09.7.11 3:37 PM (211.58.xxx.189)

    우리나라 모든 부모님들은 모두 병자인건가요??

  • 44. 에고
    '09.7.11 3:58 PM (211.111.xxx.164)

    전 저희 친정어머니 6년 병간호 했습니다.
    3년은 잘 해나갔지만 나머지 3년은 제가 목을 맬 줄이 보이더라구요.
    마지막에는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면서 울화가 치밀고 누가 목을 조르는 것 같더군요.
    솔직히 원글님이 무슨 말씀하시는지 이해합니다.

    어떤 길이든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원글님 본인의 상황에서 어떤 길이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45. 맞아요...
    '09.7.11 4:40 PM (119.67.xxx.220)

    시댁가서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동안....
    시누랑 남편은 가만히 티비를 봅니다...
    시누도 자기 부모 생일상 한번 차린적없는데...
    갓시집온 제가 생일상차렸습니다..(멋모르고...)
    생각해보니 저희 부모님생일상 한번 차려드린적없더군요...
    제사도 그렇습니다...
    핏줄인 아들딸 들은 가만히 놀고있다가 절하고...
    피한방울 안섞인 며느리들이 힘들게 제삿상차리면
    제사올릴땐 뒤로 빠져있는건지...
    저는 일하는데
    아들딸들은 받아만 먹는거지...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들 먹일려고 하는거니까...자식이니까 다 이뿌겠지만...
    가만히 있는 시누는 어찌나 꼴보기시른지...자기새끼가 밥을 늦게먹어도 치울생각안하고 앉아있습니다...
    나보고 치우라는건지...
    자기자식껏도 치우기 시르면 왜 자식은 낳아서 키우는건지...

  • 46. ..
    '09.7.11 5:05 PM (121.141.xxx.163)

    --님, 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다~~ 병자입니다.
    나이들면 다 아프다가 죽는거니까요. 생로병사아닙니까?

  • 47. ...
    '09.7.11 5:24 PM (58.226.xxx.31)

    님이 결혼안하신 이유...
    제가 살면서 불안한 이유이기도 해요.
    정말 이꼴저꼴 안보려면 결혼을 안하는 거였는데
    몇가지 기쁨 때문에 수많은 괴로움을 감수하느냐
    기쁨이 좀 없더래도 괴로움 없는 걸 택하느냐...

    물론 작은 기쁨이 큰 괴로움을 없애는 이상한 현상 때문에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지요.

  • 48. 에휴 걱정마세요
    '09.7.11 7:32 PM (221.139.xxx.234)

    요즘 그런집 없어요
    다들 병원으로 요양원으로 가시던걸요
    세상이 많이 바꿨어요
    현실적으로 요즘 30대정도만되도 그런 수발할 며느리없을거에요

  • 49. 요양원은 공짜?
    '09.7.11 11:20 PM (91.75.xxx.235)

    병원이나 요양원도 돈 없으면 못 갑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개월,몇년을
    한달에 일이십만원도 아니고...

  • 50. 산다는게
    '09.7.12 1:05 AM (119.64.xxx.78)

    참 ...슬프군요.

  • 51. 남의부모라니요.
    '09.7.12 6:22 PM (122.35.xxx.86)

    그것도 원글님의 가족인데.

    결혼이 머 개개인의 만남인줄 아셨나요.

    좀 이기적이시네요.
    그래요. 혼자 사세요.
    혼자........

    왜 원글님 올케가 불쌍하죠.
    그리고 혼자사시데 늙어서 조카들에게 기대지 마시구요

  • 52. 요즘은
    '09.7.12 9:56 PM (125.190.xxx.48)

    다 요양원 가시는거 아닌가요.??
    변 받아내고,,치매로 언제 가출할 지 모를 상태의 어른은
    차라리 요양원에서 안전히 모시는게 낫지요..
    걱정 마시고..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하세요..
    저도,,올케언니 출산뒷수발 하면서 결혼에 진저리를 치고
    죽어도 애는 안 낳겠다고 남편과 각서까지 쓰고 결혼했지만,,
    애 둘 제왕절개하고..그래도 잘 먹고 잘 사네요..
    제 올케가 넘 출산과정이 열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경우였는것 같이..
    님 올케도 10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힘든 30대를 보내신것 같네요..
    원글님은 그렇게 안 사실 수 있어요..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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