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런 남편..

속상해요. 조회수 : 868
작성일 : 2009-07-10 18:23:49
남편은 참 성실하고 저와 아이들에게 자상하고 최선을 다할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정말...너무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어요.

전화해서 언제 올거냐고 전화하면..어 금방 갈께~라고 대답합니다.

허나..십중 팔구는 2시간이 지나도 암 소식 없어요.


술자리나 회식때문에 늦는 건..

둘째가 돌이 되기 전에는 저도 너무 힘들어서 ..빨리 와주길 바랬지만..

이젠 그냥 어느정도 포기했어요..


그냥 최소한..언제쯤 오게 될 것같다..사실대로 말 해주길 바랄뿐인데..

그게 그렇게 무리하고 어려운 부탁인지..

금방 갈께~해서 그래 한두 시간 지나면 오겠거니..잠들기 전에 얼굴이라도 볼려고

기다리다 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집에 안오면..당연히 걱정되고 궁금하지 않나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보면...아직 출발도 안한 상태..



화도 내보고 ..진지하고 냉정하게 이야기도 해보..감정에 호소도 해보았지만..

그때뿐이에요..매번 미안하다고 하면서도..시간이 좀 지나면..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술자리나 회식이 있다고 할 때 ..이젠 전화하지 않고 기다리지도 않아요..


그런데..남편이 이번주에 제안서 작업이 있어서..계속 늦을 거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오늘 새벽 1시쯤에도 집에 안오길래..궁금하고 밤새 일할 거면 고생이 많다고..다정한 말 한마디라도

해줄려고 전화를 했죠..

'어..어..지금 출발해..'라고 하며..다른 바쁜 일이 있는 것처럼 자기할말만 하고 끊더라구요.


그런데..아침에 일어나보니..................

안들어왔던거에요..이번에도 제가 먼저 전화..

어떻게 된 거냐구..그랬더니 미안하다면서 사우나에서 잤다는 거에요..


휴...그럼 진작에 그렇게 이야기 하지..저 잘 때 깨울까봐 그랬다면..문자라도 보낼 수 있는 거잖아요.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남편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별것도 아닌 일 갖고..정말 기본적인 신뢰에까지 금이 가는 것같아요.


제가 늦게 온다고 닥달하고 잔소리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집이 무슨 하숙집도 아니고..언제 올건지..외박을 하게 될 거면

그리 이야기해주는 것이 부부간의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요??

제가 사회생활을 안해서..전업이라서 이해 못하고 ..너무 과민한 건가요?


술자리는 ..전 이제 정말 체념하고 상사도 있고 다른 직원들이 있으니..

저에게 더 늦는다고 말하긴 미안하고 다른 사람들 눈치 보이니 빠져나오지 못하나보다하고 그냥 넘어가는데

일때문에 늦는 건...그런 경우랑 다르잖아요.

밤늦게까지 일하다보면....본인이 알잖아요..어느정도 더 하게 될 건지..

그런데..왜 저한테 금방 간다고 하고 밤새 아무 연락없이 외박하는지..

나는 이사람에게 뭔가하는 생각도 들고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마저 들어요..


IP : 122.44.xxx.1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
    '09.7.10 6:43 PM (87.1.xxx.122)

    전화 받는 사람 입장에선 늦어지는게 미안하고, 이거 조금만 더 하고 최대한 일찍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그렇게 대답하는 걸 거예요.

    화내지 마시고, 남편 분한테 내가 전화하는 건 빨리 오라고 잔소리하는게 아니고, 언제쯤 들어오는지 걱정이 돼서 그런거다, 그러니 내가 전화한다고 빨리 들어와야 한다는 압박 느끼지 말고, 최대한 사실을 얘기해주면 집에 있는 사람 입장으로선 더 안심이 될 것 같다... 늦을 것 같으면 더 기다리지도 않을테고. 이렇게 강력하게 주지를 시키세요. 그런데 좀 잘 안 고쳐지긴 하더라구요... ;;

  • 2. 원글..
    '09.7.10 6:49 PM (122.44.xxx.196)

    아마님..저도 그럴거라 생각하고..이제 술자리는 어지간하면 암얘기 없이 넘어갑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이야기도 해봤지만......
    그때만 미안하다고 하다고 하고...또 그러니 여기까지 와서 푸념인거죠.........
    이제 그 미안하다는 소리도 듣기 싫어요.


    외박해도 그냥 오면 오는가보다 가면 가는가보다 하고 살아야 하나요...ㅜㅜ

  • 3. 헉~
    '09.7.10 7:40 PM (119.141.xxx.245)

    쫌 그렇네요.. 핸드폰 친구찾기 뭐 이런거 해놓으시면 안될까요...

  • 4. 그거 못고쳐서
    '09.7.10 8:22 PM (114.202.xxx.53)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 나이에 싸워서 냉전 중이네요..
    차라리 묻지 마세요...덜 속상해요

  • 5. ㅎㅎㅎ
    '09.7.10 9:35 PM (61.252.xxx.169)

    저의 과거가 생각나네요.
    철이 늦게 들어서?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 못한 노처녀로 있을때...
    소개받아서...맘 잡고 좀 계속 만나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약속해 놓고 남편분처럼 계속 간다고..1시간후에도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하면
    조금 후에 간다고...또 1시간 후...주위의 시끄러운 소리 계속~~
    그럴려면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는 일찍 일어날수 없으니 다음에 보자..하면
    저도 저 나름의 시간을 보낼테고...정말 술만 마시면 저런 모습보이겠다 싶고,
    술을 좀 좋아도 하고 술마시면 좀...맘대로 하려는 것도 보이고 해서 그 날로 칼같이
    헤어졌어요.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데...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고 그게 그렇게 큰일인줄 모르더라구요. 그런소리들으니...정말 답도 없겠다 싶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5764 기구한 운명의 권여사 41 글쎄요 2009/07/10 6,397
475763 장터에 가위표 누르면 사진이 .제거는 안나오는데요 ..... 2009/07/10 152
475762 아토미(?)화장품 3 재민맘 2009/07/10 2,810
475761 시사평론가 김용민 "국민은 이명박 정권 포기" 9 훨훨 2009/07/10 879
475760 냉동해놓은 치킨 구제좀해주세요 4 ,.. 2009/07/10 398
475759 어쩜 그렇게 생각이 없을까요?? 2 짜증맘 2009/07/10 380
475758 (급질)오늘 오후 추모제 행사 어디서 하나요? 3 사랑합니다... 2009/07/10 240
475757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 잘 가라... 5 제이미 2009/07/10 572
475756 길지나가는 돈봉투 내밀면서 중앙일보 보라그래서 23 짜증 2009/07/10 1,154
475755 중3아이 문제 10 . 2009/07/10 833
475754 쌍커플 수술이요.. 7 // 2009/07/10 707
475753 암웨이 제품요~ 1 암웨이사랑^.. 2009/07/10 722
475752 해피콜 다이아몬드 후라이팬 어떤가요? 3 홈쇼핑 2009/07/10 1,855
475751 환장 하겠네요 이명박- 일본 함대 동해에 입항 허용 8 기막혀 2009/07/10 668
475750 오늘 김하진선생님 요리에서요.. 4 모밀장 2009/07/10 769
475749 미국 서부에는 지하철 없나요? 3 지하철 2009/07/10 383
475748 일본인데 EM 원액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4 궁금 2009/07/10 304
475747 임대아파트 전세.. 등기가 안된집이라 공증만하고 들어간다는데... 5 초보 2009/07/10 538
475746 급 질문입니다 아시는분 꼭 알려주세요 1 ^^ 2009/07/10 211
475745 해바라기씨 오일은 어디서 살수 있나요? 2 천연비누 2009/07/10 268
475744 비석에 날아든 "하얀나비 한마리" 15 훨훨 2009/07/10 2,708
475743 마음 속에서 영원히 이 슬픔, 억울함, 먹먹함은 지워지지 않을거예요...... 9 100% 2009/07/10 512
475742 아기가 타고 있는 차에 BB탄을 쐈네요... 30 이든이맘 2009/07/10 2,849
475741 gone too soon-노무현대통령님을 회상하며(마이클 잭슨) 5 제비꽃 2009/07/10 576
475740 그릇2개가 끼었는데요...ㅠㅠ 3 ? 2009/07/10 382
475739 "잘 가오 그대, 내 마음 속 대통령" 5 안장식 거행.. 2009/07/10 529
475738 염증에 좋은 음식 뭐가 있나요? 3 흉터싫어.ㅠ.. 2009/07/10 1,246
475737 날씨가 화창해서 남대문 2009/07/10 204
475736 의료실비보험 본인부담금80%로 바뀐다는거 1 기한 2009/07/10 814
475735 수학이 잡기가 참 힘드네요...방법좀 3 고2아이엄마.. 2009/07/10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