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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그런데..정말...너무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어요.
전화해서 언제 올거냐고 전화하면..어 금방 갈께~라고 대답합니다.
허나..십중 팔구는 2시간이 지나도 암 소식 없어요.
술자리나 회식때문에 늦는 건..
둘째가 돌이 되기 전에는 저도 너무 힘들어서 ..빨리 와주길 바랬지만..
이젠 그냥 어느정도 포기했어요..
그냥 최소한..언제쯤 오게 될 것같다..사실대로 말 해주길 바랄뿐인데..
그게 그렇게 무리하고 어려운 부탁인지..
금방 갈께~해서 그래 한두 시간 지나면 오겠거니..잠들기 전에 얼굴이라도 볼려고
기다리다 오고도 남을 시간인데 집에 안오면..당연히 걱정되고 궁금하지 않나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보면...아직 출발도 안한 상태..
화도 내보고 ..진지하고 냉정하게 이야기도 해보..감정에 호소도 해보았지만..
그때뿐이에요..매번 미안하다고 하면서도..시간이 좀 지나면..똑같은 상황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술자리나 회식이 있다고 할 때 ..이젠 전화하지 않고 기다리지도 않아요..
그런데..남편이 이번주에 제안서 작업이 있어서..계속 늦을 거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오늘 새벽 1시쯤에도 집에 안오길래..궁금하고 밤새 일할 거면 고생이 많다고..다정한 말 한마디라도
해줄려고 전화를 했죠..
'어..어..지금 출발해..'라고 하며..다른 바쁜 일이 있는 것처럼 자기할말만 하고 끊더라구요.
그런데..아침에 일어나보니..................
안들어왔던거에요..이번에도 제가 먼저 전화..
어떻게 된 거냐구..그랬더니 미안하다면서 사우나에서 잤다는 거에요..
휴...그럼 진작에 그렇게 이야기 하지..저 잘 때 깨울까봐 그랬다면..문자라도 보낼 수 있는 거잖아요.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남편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별것도 아닌 일 갖고..정말 기본적인 신뢰에까지 금이 가는 것같아요.
제가 늦게 온다고 닥달하고 잔소리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집이 무슨 하숙집도 아니고..언제 올건지..외박을 하게 될 거면
그리 이야기해주는 것이 부부간의 최소한의 예의 아닌가요??
제가 사회생활을 안해서..전업이라서 이해 못하고 ..너무 과민한 건가요?
술자리는 ..전 이제 정말 체념하고 상사도 있고 다른 직원들이 있으니..
저에게 더 늦는다고 말하긴 미안하고 다른 사람들 눈치 보이니 빠져나오지 못하나보다하고 그냥 넘어가는데
일때문에 늦는 건...그런 경우랑 다르잖아요.
밤늦게까지 일하다보면....본인이 알잖아요..어느정도 더 하게 될 건지..
그런데..왜 저한테 금방 간다고 하고 밤새 아무 연락없이 외박하는지..
나는 이사람에게 뭔가하는 생각도 들고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마저 들어요..
1. 아마
'09.7.10 6:43 PM (87.1.xxx.122)전화 받는 사람 입장에선 늦어지는게 미안하고, 이거 조금만 더 하고 최대한 일찍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 그렇게 대답하는 걸 거예요.
화내지 마시고, 남편 분한테 내가 전화하는 건 빨리 오라고 잔소리하는게 아니고, 언제쯤 들어오는지 걱정이 돼서 그런거다, 그러니 내가 전화한다고 빨리 들어와야 한다는 압박 느끼지 말고, 최대한 사실을 얘기해주면 집에 있는 사람 입장으로선 더 안심이 될 것 같다... 늦을 것 같으면 더 기다리지도 않을테고. 이렇게 강력하게 주지를 시키세요. 그런데 좀 잘 안 고쳐지긴 하더라구요... ;;2. 원글..
'09.7.10 6:49 PM (122.44.xxx.196)아마님..저도 그럴거라 생각하고..이제 술자리는 어지간하면 암얘기 없이 넘어갑니다.
님이 말씀하신대로 이야기도 해봤지만......
그때만 미안하다고 하다고 하고...또 그러니 여기까지 와서 푸념인거죠.........
이제 그 미안하다는 소리도 듣기 싫어요.
외박해도 그냥 오면 오는가보다 가면 가는가보다 하고 살아야 하나요...ㅜㅜ3. 헉~
'09.7.10 7:40 PM (119.141.xxx.245)쫌 그렇네요.. 핸드폰 친구찾기 뭐 이런거 해놓으시면 안될까요...
4. 그거 못고쳐서
'09.7.10 8:22 PM (114.202.xxx.53)20년이 다 되어가는 이 나이에 싸워서 냉전 중이네요..
차라리 묻지 마세요...덜 속상해요5. ㅎㅎㅎ
'09.7.10 9:35 PM (61.252.xxx.169)저의 과거가 생각나네요.
철이 늦게 들어서?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 못한 노처녀로 있을때...
소개받아서...맘 잡고 좀 계속 만나고 있던 사람이 있었는데..
약속해 놓고 남편분처럼 계속 간다고..1시간후에도 연락이 없어 다시 전화하면
조금 후에 간다고...또 1시간 후...주위의 시끄러운 소리 계속~~
그럴려면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는 일찍 일어날수 없으니 다음에 보자..하면
저도 저 나름의 시간을 보낼테고...정말 술만 마시면 저런 모습보이겠다 싶고,
술을 좀 좋아도 하고 술마시면 좀...맘대로 하려는 것도 보이고 해서 그 날로 칼같이
헤어졌어요.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데...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고 그게 그렇게 큰일인줄 모르더라구요. 그런소리들으니...정말 답도 없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