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달에 백만원씩 적금을 넣겠다는 글을 보고..

백만원 조회수 : 5,250
작성일 : 2008-11-25 10:42:41
예전에 저도 백만원 넘게 저축했던 적이 있었지요.
그렇게 해서 서울 변두리에 전세 천만원 단칸 셋방에서 탈출하여
20평대 아파트 샀고 또 허리 졸라매서 현잰 수도권 30평대 아파트에서 삽니다.
서울에서 살았다면 어림도 없었겠지요.
남편 회사가 문을 닫고 이직을 하니 급여가 떨어지고
집담보 대출금 나가니..지금은 저축을 못하고 살고 있어요.
한땐 시중 은행 적금 금리를 다 꿰뚫고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가끔 저축을 한푼도 못하고 살아요..라는 인터넷글들을 보면서
어떡하면 저축을 한 푼도 못할까 의아했던 적도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 제가 저축을 한푼도 못하고 살아요.

한달에 얼마 정기적으로 들던 적금통장이 사라진지 5년정도 된거 같아요.
처음엔 아파트 분양권을 사느라 비용을 은행에서 몽땅 빌려..그 대출금을 적금이다 생각하고 살았드랬지요.
입주해선 남은 대출금..일억..에 대한 이자..
이래저래 마이너스통장 끼고 산지도 근 십년은 되가나 봅니다.
마이너스 천만원짜리 내서 메꾸고 쓰고 다시 메꾸고 하다가 결국엔 집담보해서 막고..휴..
결국엔 저도 나가서 알바를 해서 50 여만원 법니다만, 체력이 딸리니 벌어올 수있는 것도 한계가 있네요.

적금 통장 없으면 큰일날 줄 알았던 시절이 행복했었나 봅니다.
적금 통장없이..대출이자 통장을 가지고 사니  살면서 조금씩 커진 불안감이 제 노년을 그늘지게 할거 같아요.
하지만 돈에 따라 좌지우지 하기엔 넘 짧은 삶이고 그냥 편하게 맘먹고 살려고 노력하지요.

생각해 보면 늦은 나이에 없는 남자하고 결혼해서 집한칸 장만할려고  내내 절약하고 살아온거같네요.
남들 다하는 여행 한번 제대로 못했고
제 성향이 좀 화려한거 좋아하는데 절대로 그렇게 못살았어요.
맘에 드는 스카프 한장 벌벌 떨었으니까요.
결국엔 모성애가 짙은 성격은 아니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자식도 하나만 뒀구요.

다시 결혼한 다면요...전 남자가 어느정도 되면 시댁 재산 보고 결혼할거 같네요.
쥐뿔 없으면서 성격 이상한 시댁보다 있으면서 유세하는 시댁이 나을수도 ...
사십대 후반에 더도 말고 백만원씩 적금이나 들고 살았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거 같아요..
IP : 121.125.xxx.3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8.11.25 10:45 AM (59.10.xxx.194)

    힘내세요...

  • 2. 사십대후반에
    '08.11.25 10:50 AM (125.140.xxx.109)

    무슨 재주로 백만원씩 적금을? 생각도 못합니다.
    큰애 대학생 서울가서 다니는데, 한달에 200만원 이상씩 들어가고
    둘째 고등학생에... 빚이나 안지면 다행이지요... 에고...

  • 3. 사랑이여
    '08.11.25 10:55 AM (210.111.xxx.130)

    님과 같은 세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도 명박이는 계속 염장질이네요.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안에 부자가 된다고 하면서요.
    불난 집에 부채질 하나....

  • 4. ....
    '08.11.25 11:00 AM (122.35.xxx.119)

    저희도 엄청 절약하는데도 저금 하나도 못 해요..앞날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합니다..

  • 5. 내나이 사십대
    '08.11.25 11:02 AM (220.75.xxx.163)

    내 나이 사십대 후반에 백만원씩 저축하며 살수 있을까?? 걱정되네요.
    저도 아직은 원글님보다 젊으니 울부부 맞벌이할땐 한달 이백이상 저축하고, 이제 아이들 때문에 외벌이로 돌아서 한달 백만원씩 저축하며 살긴 하는데.
    나라가 이 지경으로 돌아가니 제 나이 사십대 후반 과연 저축하며 살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힘내세요~~

  • 6. 저도
    '08.11.25 11:16 AM (203.142.xxx.240)

    다시 결혼한다면.. 남자쪽 집안을 좀 볼것 같아요. 저는 30대후반..
    물론 남자쪽도 제 집안을 보겠지요. 저희 친정도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이고.지금까지도 그게 변함이 없어요. 그래도 우리대까지는 남자쪽의 재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잖아요. 앞으로는 양쪽 똑같겠지만,
    시댁도.친정도 다들 없는 집이다보니. 한달에 양쪽 생활비만 엄청 나갑니다. 우리집이 못사니. 더 잘사는 시댁 바라지 말자고 생각해서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우리집이 못사니. 시댁이라도 적어도 내 도움 바라지 않는집을 선택했어야 현명한 선택이었던 거였죠. 괜한 순진함에 빈익빈만 되풀이 됩니다. 시댁은 친정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노후대비 해놓은건 없거든요.

  • 7. ..
    '08.11.25 11:20 AM (220.86.xxx.45)

    애들 중고등학교다니는 40대에 100만원 이상 저축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희도 애들 어릴땐 이렇게 궁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 8. 피맺힌 후회..
    '08.11.25 11:33 AM (124.138.xxx.3)

    남자들은 여자들이 시집재산 밝히고 돈 잘버는 남자 좋아라하는 거 속물이라고 욕하겠지만 정말 살다보면 어쩔수 없더라구요..
    저도 순수하게 남편자체만 보고 지지리 돈없는 집안인거 알면서 고생할 각오하고 결혼했지만 결국 지금은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게 결혼이란 생각이 절실하니까요..
    게다가 그 가난이 제 자식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질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납니다..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도 아니고 지금은 있는 집안 자식이 공부도 잘하고 출세도 잘하는 시대잖아요..물론 모두 그렇진 않지만 대체적으론..
    암튼 전 무조건 제 딸 부잣집에 시집보낼 겁니다..제가 너무 한이 맺혀서 이젠 그게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렸네요..휴 ㅜ.ㅜ

  • 9. .
    '08.11.25 11:36 AM (122.34.xxx.11)

    대출감 이자만 안나가도 월 백 적금 들겠다 ..이런 생각 하면..요즘같이 집값 어수선할때는
    살 맛 안나요 정말.저도 없는 시댁에..성격만 이상한;; 친정은 좀 괜찮아도..그냥 남에게
    궁한 소리 안 할 정도이지..풍족한 건 아니고..사람 하나 보고 사랑해서 결혼..아이 하나
    낳고 사는데요..원글님 말씀처럼..쥐뿔도 없으면서 성격만 이상한 시집보다는 풍족하고
    유세 좀 부리는 시집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점점 많이 드네요.돈에서 인심난다는 말도
    있잖아요.이래서 결혼할때 어른들이 집안을 중요시 하나 싶어요.

  • 10. 부잣집나름....
    '08.11.25 2:30 PM (119.71.xxx.209)

    자식을 끔찍히 생각하는 부잣집에 가야해요.
    시부모님 유세 대단하기만 하고 남편능력 그럭저럭
    지금 매일매일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차라리 능력 많은 남자가 장땡이죠.
    그리고 저는 딸을 전문직으로 키워 부부끼리 능력 펼치며 살게 하는게
    제 꿈입니다.
    시집 유세 부리는거 정말 피말라요.아들은 대부분 마마보이가 많죠.

  • 11. ....
    '08.11.25 5:42 PM (222.98.xxx.175)

    부자 시댁이면 뭐합니까? 윗님처럼 자식에게 쓰시는 분에게 가야죠.
    그리고 시댁에서 주는거 먹으면 맘편할것 같나요? 아니요. 평생 애처럼 부모님 손바닥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저라면 능력많아서 본인이 돈 펑펑 잘버는 남자랑 결혼하는게 백번은 낫겠다 생각합니다.

  • 12. 휴~
    '08.11.25 10:01 PM (221.140.xxx.253)

    아들없는게 참 다행이다 싶네요..
    솔직히 아들 장가갈때 전세는 해줘야 할꺼구,
    울부부 노후도 걱정인데 에궁ㅠㅠ

  • 13. 사람나름
    '08.11.26 1:19 AM (119.67.xxx.194)

    별로 가진것도 없는 시댁이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다 말아먹는 시동생 둬서 뭐 남은 것도 없는데요 시어머니는 있어도 안주실분이드라구요... 엄청 인색하고 돈가지고 밀고당기기 하는데...나 돈있으니 유산 물려받고싶음 잘해라.... 헐.... 인격이 보이지않습니까... 사람을 뭘로 보는지...
    동서가 알랑대니 유산받고 싶어 알랑댄다고 저한테 대놓고 흉을 보시더군요...
    결혼초에 시어머니 됨됨이 알아보고 잘하면 잘하는대로 흉잡는구나 하는 생각이...
    동서 밥먹을때 맛있는것만 골라서 혼자 다 쳐(?)먹는다고 그렇게 흉을 보시더니 큰며느리인 저한테 섭섭한게 생기니 동서랑 딱붙어서 ...

    저렇게는 안살고싶다는 생각이....

    딸래미 절대로 결혼 시키지않겠다는 소망이.... 내맘대로 될지...

  • 14. 저는
    '08.11.26 10:40 AM (60.197.xxx.4)

    유세도 안하고 가진것도 없는 시댁이랑...
    남편능력은 좋은편이구요.
    그래도 자꾸 시댁에서 발목잡으니 모이는것이 없네요.
    내가 모아도 가져가는 사람 따로 있으니 모으고, 절약하며 살고 싶지도 않고..될대로 되라입니다.
    그냥 남한테 도움안줘도 좋고, 다만 피해안주고 제앞길만 단도리 할수있는 그런 사람들로 구성된 시댁이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631 건강보험료 얼마나 내세요?? 11 얼마나..... 2008/11/25 1,164
252630 달러보험 1 어리버리 2008/11/25 199
252629 닥터스에서 나온 아기.. 4 닥터스 2008/11/25 738
252628 8개월 아기한테 대박인 놀잇감 추천해주세요..플리-즈... 8 ... 2008/11/25 1,106
252627 이름 잘짓는 작명소 아시나요? 8 이름 2008/11/25 810
252626 간단한 영어 질문 도와주세요! 2 영어 ㅜㅜ 2008/11/25 219
252625 무스탕 리폼하는거요~ 해보신분 계시나요? 1 궁금 2008/11/25 449
252624 <검은 9월>은 오지 않는다 9 붕괴 2008/11/25 16,429
252623 66사이즈는? 10 이번에는꼭 2008/11/25 994
252622 (초3)영어교재 조언부탁드려요 1 궁금 2008/11/25 281
252621 주식사면 1년안에 부자된답니다. 25 우리 가카가.. 2008/11/25 1,630
252620 감기(천식)끝에 4일간 고열로 계속 해열제를 먹는데 17 7살아이가 .. 2008/11/25 553
252619 스터디에 몰래 가는 남편.. ㅡㅡ 4 흠.. 2008/11/25 1,213
252618 7살짜리 스케이트를 가르칠려고 하는데요. 5 겨울방학특강.. 2008/11/25 442
252617 빈곤마마님 오늘 2차 공판일이지요? 화이팅입니다. 7 에헤라디어 2008/11/25 373
252616 유학원울 통한 필리핀 어학연수 어떨까요? 7 코코아 2008/11/25 691
252615 어제 한국은행이 5조원 찍는답니다 8 새롭게 2008/11/25 1,491
252614 왜 이렇게 아픈 걸까요? 8 임신 8개월.. 2008/11/25 438
252613 오바마 인디언 섬머는 얼마나 갈까? 11 구름이 2008/11/25 1,487
252612 아이베이비라는 사이트 택배이용어떻게 하는지요?? 1 택배요금 2008/11/25 141
252611 착한일도 슬기롭게-사기... .d 2008/11/25 288
252610 인터넷 장기가입자 할인받는 요령 9 nn 2008/11/25 1,840
252609 세상에 이런일이-손으로 걷는 아빠 계좌 3 nn 2008/11/25 1,342
252608 인터넷요금 때문에,, 8 메가패스 장.. 2008/11/25 956
252607 부부싸움 후...서로 다른 스타일.. 2 싸운후 2008/11/25 703
252606 아동복 캡틴파파 싸이즈 좀 알려주세요.. 아동복 2008/11/25 135
252605 이걸 어떻게 한글로 옮기면 좋을까요 1 질문 2008/11/25 211
252604 30대 후반 남자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5 선물.. 2008/11/25 1,079
252603 지금 집사면... 22 T T 2008/11/25 2,356
252602 정신과 병원 소개해 주세요 4 올케 2008/11/25 6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