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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텃세@@??

진부령 조회수 : 1,667
작성일 : 2008-09-01 16:40:12
많이 읽은 글에 시골텃세라고 있길래 읽어보았습니다.


글쓰신분의 속상함에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저도 어중간한 귀농인입니다.


원래는 댓글에 달아야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새로 글을 올립니다.


저희는 딱 일년전 작년 이맘때시골에 집을 구입했고

이곳 82에도 가끔 사진과 글을 올렸엇습니다.


지금까지 삼일은 서울 삼일은 시골에서 지내느라

길바닥에 그 비싼 기름값을 날리며^^

왔다갔다 하고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예전과는 다른 시골 인심을 보며

단단히 마음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빈집에 새주인이 왔다고 반가워해주시고

마당에 심어두었던 들깨며 배추들을

그냥 두시라 해도 이른 추수해서 치워주셨습니다.


워낙 폐가를 구입해서 겨울이 되도록 난방이 안되자 걱정이 되셨는지 밤에 오셔서

추우면 댁에 가서 자자면서 걱정해주시기도 하고


저희 마당에서 기른 들깨로 짠 기름이라고

먹어보라며 두병이나 가져오셨습니다.


지금도 저희가 가는 요일에 맞춰서 맞난 음식을 해두셨다 나눠주시고

동네어르신들 덕분에 과일은 떨어질 사이가 없이  주십니다.


시골이라고 다 세월이 변해 야박하다 하진 말아주세요


저는 한적한 전원생활을 꿈꿨었지만

아침에 반찬거리를 들고 들이닥치는 할머니들 덕분에 늦잠은 포기해도

촌동네에 북적거리는 소박한 우리집이 참좋습니다.



IP : 124.254.xxx.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부령님!
    '08.9.1 4:50 PM (124.80.xxx.124)

    시골집이 어디예요? 인심이 하도~~조아 보여스리 괸스리 궁금 해짐니당!ㅎㅎ

  • 2. 저도
    '08.9.1 4:55 PM (61.77.xxx.141)

    글에 댓글을 몇번 달았습니다.
    시골사람들이 예전같지 않다는 둥, 서울보다 더하다는 둥. 깡그리 매도되는 분위기가
    너무 놀랐습니다.
    그건 시골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사람 나름이고 또 도시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거든요.
    다만, 한정된 사람들과 산과 들로 막힌 환경때문에 좀더 예민하게 느끼거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일테지요.

    마당같은 경우를 볼까요? 솔직히 시골은 대문은 있으되 이대문이 이집 대문인가..싶게
    너도나도 스스럼없이 열고 들어오고 나가고 그게 자연스럽고 그렇게들 살아왔습니다.
    이미 시골분들은 그렇게 사신지 십수년이에요. 헌데 왠 외지인이 와서 여긴 우리집 대문입니다.
    노크하고 들어오세요. 한다고 한들 그게 쉽게 바뀌겠나요.
    그 마을은 지나가다 쑥 들어가는게 인사고 그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외지인이 자연스럽게 적응하거나
    혹은 부드럽게 부탁해야 할 일이지 않나 싶어요.

    대문 꼭 걸어잠그고 살고 미리미리 연락 받아 예약하고 체크해서 사람만나고
    내가 필요할때만 정이 있는 이웃이었으면 싶고 내가 간섭받기 싫으면 그누구도
    내게 간섭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골을 간다면 그게 이상한거죠.
    왜 시골을 갈까요. 그건 도시에서나 가능한 일이에요. 안그런가요?

    시골을 동경하는 분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짐작하고 시골 내려가시데요.
    산, 공기, 인심만 생각하고 시골에서 살아가는 방식, 시골사람들의 나름대로의 표현, 정.
    이런것들이 어떤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가서 시작하면서
    시골인심이 이렇네 저렇네 불평하고 화내고.. 이건 또 뭔일입니까?

    저도 시골집 가끔 갑니다만, 어렸을때부터 지금껏 시골마을 대문은 있으되
    아줌마들 지나가면서 그냥 들어와서 얘기하는게 자연스러워요. 아주 아주 예전부터
    그렇게 살았고 서로 그게 아무렇지 않은걸요.
    마당에 고추 널어놓고 외출하게 되면 이웃한테 전화해서 고추좀 들여다 놓으라고 부탁도 하고
    그냥 전화해서 내일 일이 있는지 오늘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품앗이도 하고요.

    보통 도시에서 친한 엄마들끼리도 그안에서 더 친한사람 또 뒷말 하는 사람 다 잊지 않나요?
    그런데 시골이라서 더 말이 많다는 둥. 더 사납다는둥.. 참.
    도시에서야 내가 집 밖에 안나가면 굳이 안봐도 될 사람들이니 뒷말하는거 잘 보이지도
    않고 그만큼 개인주의 방식이 가능하지만

    시골이 어디 그런가요? 항상 보는 사람들 보며 사는데 그러다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더 빨리 전해지기도 하고 말이 나오는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하지요.
    오해가 있으면 풀어가면 되는 것이고 이거야 도시건 시골이건 마찬자기 아닌가요.
    얼토당토 아닌 일에 뒷말 하는 사람들은 꼭 있어요. 도시나 시골이나.. 그런사람 가리면 되고.

    왜 100%를 원하는지. 왜 미리 상상하고 가고 상상과 다르다고 항상 그렇게 살아왔던
    그사람들을 탓하는지.

  • 3. 우리 고향도
    '08.9.1 4:57 PM (218.148.xxx.53)

    제 고향도 님이 사시는 곳과 같은 시골이예요.
    아침에 그 글 읽고서는 너무 속상했어요.
    왠지 선량한 우리 부모님이 욕먹는 것 마냥.
    물론 제 고향마을에도 전부다 좋은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각자 고유의 성격이 있듯이 각각의 개성들이 있으니까요.
    그 글읽고 많은 분들이 시골은 다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지 마셨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아직도 순수한 마음으로 사시는 분들이 훨씬 많은 곳이예요.

  • 4. 차마
    '08.9.1 5:00 PM (222.111.xxx.207)

    그글에는 댓글못달고....

    호박가져가는 아저씨대목에서...
    저희집 남편같음 머라 안하고..그집거 넌즈시 가져올텐데..ㅋㅋㅋ
    갑자기 그생각이 번득들어서..웃었습니다.

  • 5. 젊은
    '08.9.1 5:09 PM (122.37.xxx.197)

    사람들이나 도시 사람들같은 사생활 존중이나 배려 같은 것이 부족한게 사실이고
    그런 것을 처음 겪는 외지인들이 불쾌하게 받아 들이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요..
    전 도시에 살지만 어른 연배분들이 가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사생활 간섭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때가 잇어 놀랍니다..
    이게 아마 세대차다 싶은데요....
    저희 친정 아버지도 젊어 떠난 고향을 가는데도
    아까 글 올린 분 말처럼
    여러 번 신고식같은 자의반 타의반 잔치 해드려야했고
    말나기 딱 좋은 폐쇄성이 있어 아까 그 글에 동감합니다..

  • 6. 되는대로
    '08.9.1 5:24 PM (221.144.xxx.57)

    나이차이 슬쩍 덮어먹고 무례하고 몰매너합니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앞에서 눈이 나쁘면서도
    안경 안쓰는 걸 대단한 예의로 압니다. 지들끼리는 개울에서 개구리, 고기 막 잡으면서 외지인이
    서울서 온 친구들과 물고기잡기라도 하랍시면 동네똥개랍시고 꺼떡댑니다
    지들은 옛날에 지은 집들이라 정화조도 없이 개울로 하숫물 내보내면서 외지인이 하수도 뺄랍시면
    지하수 오몀시킨다면서 멀리 돌아빼게합니다 인건비 무지하게 듭니다

  • 7. .
    '08.9.1 5:28 PM (61.77.xxx.141)

    시골은 조금씩 매달 돈을 걷거나 혹은 놀러가는 거 계획잡아서
    일정금액 같이 걷어서 놀러가기도 하고 그래요.
    음.. 도시에서는 친구들끼리 놀러가는 거 때문에 회비걷고 놀러가고 하듯이
    시골은 마을단위로 작다보니까 봄이나 가을등 놀러갈때 그렇게 걷어서 같이 놀러가곤 합니다.
    또 마을분들 중에 환갑이나, 회갑이 있을때나 돌아가신 분이 생기거나 할때
    경조비를 내기 위해서 또 얼마씩 걷기도 하고요.
    그런 것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도시에선 그냥 개인이 하고 싶으면 하고 말면 말고 좀 많이 자유로운 일도
    시골마을은 마을사람들이 같이 묶인다고 해야할까 그런 면이 있어서
    경조사비도 조금씩 같이 걷고 마을 길이나 공동 마을의 수리할 곳이 생기면 수리비나
    같이 부담하고 내고 그럽니다.

    보통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 익숙해지시는 것도 중요하지요.
    말했다싶이 내가 하고싶은데로만 살거면 도시에서도 내집에서만 하고 싶은거 하고 살거나
    어디 아무도 없는 산속으로 들어가야 가능하지 싶어요.

    시골, 도시 어디든 장단점이 있는 겁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고 내 맘과 다르다고 상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자구요.

    되는대로님은 어느 지역에서 사셨는지 모르나 보통 연세있는 분들은 대접받고
    싶어하죠. 도시에서 안그럽니까? 마찬가지에요.
    안경 안쓰는게 예의라. 상대가 직접 그렇게 말했다면 상당히 희안한 분이네요.
    요즘 그런거까지 신경쓰는 사람 드문데.ㅋㅋ
    되는대로님이 사신곳은 상당히 희안한 곳 중 한 곳이거나 이사가서 얼마 안돼어
    서로들 잘 익숙하지 않고 모르는상태에서 그랬다면 오해했을 수도 있겟죠.

  • 8. 저도
    '08.9.2 9:08 PM (59.186.xxx.123)

    그 댓글 보다가 무섭단 생각까지 들더군요.모두들 한방향으로 생각이 모아지는걸 보면서 인터넷의 의력에 공포가 느껴졌어요. 뒤늦게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거에 안도를 하게 되네요.
    저희도 형제가 많아 시골에 살고 계신 분들 많은데 다들 인정 많고 공기도 맑은곳에서 편안하게 잘 살고 계시네요. 우리 남편도 그 모습보고 시골가서 살자고 노래를 부르네요...제발 거기 댓글단 분들의
    이야기가 전부가 아니란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어디나 사람 사는곳은 다 같지 않나요? 우리가 사는 도시의 모습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훨씬 이기적이고 무섭고 끔찍한 범죄가 넘쳐 나지 않나요?우리 스스로 편협된 생각에서 벗어나야 아이들도 바르게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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