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모태신앙입니다.

나름큰고민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8-08-01 21:51:56
저 강남사는 서민이고요, 제 나이 서른 중반입니다.
결혼 승낙 받을 때 완전 골수 불교 시어머님(불교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따로 얘기하겠습니다. 주변 불교 친구들도 같은 종교지만 시어머님 아주 이상하다고 하거든요...)께 종교 다르다는 이유로 결혼 못할 뻔 했지요.
그래도 그런건 가볍게 넘길 수 있었어요.
근데... 아이 낳고 오랫만에 찾은 교회에서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기존에 다니던 교회는 강북에 있는터라 10개월 아이데리고 다니기는 힘들어서 집 근처 교회를 다니자 싶어 나름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친구와 아는 목사님 말씀에 의하면 선교에 있어서 참 본받을 만한 교회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교회 외관도 훌륭하고 평판도 나쁘지 않아 새신자 등록하고 열심히 다녔어요.

전 제 나름대로 신앙에 대해선 확고하다고 생각했는데

//.................... 어떻게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여기 분들 보면 참 논리있게 이야기 잘하던데 말이에요. 전 논리와는 정말 담쌓았거든요. 혹여 제 잘못이 아닌일로 다툴일이 생겨도 피합니다. 얘기하다보면 상대방에게 약점잡히거든요.(버버벅)//

여기 두어달 다니면서 많이 놀랐네요...
헌금봉투 가운데 조그만 구멍이 뚫린 건 그렇다쳐요...
한참 촛불 집회 열기가 오르던 6월 중순 쯤 인가요, 목사님 설교 전 장로님이 기도를 하는 순서인데 모든 교인이 마음을 모아 기도를 하는 순간이잖아요, 그런데 촛불 집회를 두고 어리석은 불나방,,, 어서 정신차리고 제자리에 돌아올수 있게 해달라고...
그 후로 몸도 마음도 그 교회 다니기가 힘들어져서 일대일 선생님께 못다니겠다고 말씀드렸어요.(그렇다고 제 신앙을 접는 건 아니고요..어떻게 상식있는 사람이 온 교인 앞에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지 충격이었어요... 음...강남지역이라 그런 진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장로님과 생각이 비슷해 보이더라고요)

저 다른 교회 찾으려고 하는데 다 이럴거 같아서 겁나고,몇 주째 교회안가니 마음은 답답하고요...

지금 울나라 젤 꼭대기에 계신 분이 잘못을 하고 있으면 같은 종교인이 바른 길을 찾아줘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음이  약한 믿음을 더욱 시험하네요. (대부분의 교인들이 열심히 기도하고 있지만 제 생각엔 좀 그러니까 2mb와 같은 교회도 좋고, 아니더라도 약간의 영향력을 가지신 분들의 말씀도 계속적으로 필요하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가족같이 생각하는 82쿡이고, 모태신앙이라고 해도 너무나 부족한 제가 밑도 끝도 없이 속엣말 올려봅니다.
... 기독교 너무 욕하진 말아주세요... (윽... 끝까지 이소심함...)
IP : 58.121.xxx.5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힘드시죠
    '08.8.1 9:54 PM (121.151.xxx.149)

    제가 알기로는 촛불교회에 자주 오시는 목사님이 강남에 있는 향린교회에 목사님이라고하셨어요 그곳으로 나가보시는것도 어떨까요

  • 2. ㅎㅎㅎ
    '08.8.1 10:10 PM (121.190.xxx.126)

    제가 알고 있는 개념 탑재한 집사님도 그러시더군
    그분 교회 목사님이 이메가가 회개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더니 늙은 분도 아니고 40대 초반에 배울 만큼 배운 신도들이 목사님이 저러시면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대운하도 해야 나라가 사는 거 아니냐고 헛소리들 한다고 한숨 쉬시더군요
    (서울에 있는 자그마한 교회입니다)
    개신교 신자분들이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믿고 싶다가도 이런 얘길 들으면
    참 답답해 지네요

  • 3. 빗소리
    '08.8.1 10:32 PM (211.108.xxx.108)

    제가 다니던 교회도 헌금 봉투 한가운데 구멍이 뚫려있어요. 이유를 물어보니까 헌금계수하시는 분들이 가끔 봉투에 돈이 들어있는줄 모르고 (꼼꼼히 살피지 못해서) 버리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들었어요. 워낙 큰 교회라서 헌금위원들이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버려지는 돈이 있을까봐요.

  • 4. 먼저
    '08.8.1 10:36 PM (123.142.xxx.242)

    사람을 보지 마시고 위에 계신 분 만을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교회는 은혜를 받을 수도 있지만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요
    교회에는 사랑과 미움이 함께 공존을 하고 있어요
    해서 내 중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심이 어떨까요

  • 5. 교회
    '08.8.1 10:43 PM (220.116.xxx.142)

    기장측(기독교장로회)측 교회를 권합니다. 장로교를 크게 나누면 예수교장로회(예장)
    기독교장로회(기장)가 있는데 기장측교회는 대부분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교회입니다.
    이번에 촛불예배에 참석한 목사님들도 다 이쪽 분이시구요. 나머지 교회들은 다 친 이명박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http://www.kncc.or.kr/ =>한국기독교 협의회 주소입니다. 한기총과는 대조적인 기독교 단체입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구요.

  • 6. 예준맘
    '08.8.1 11:08 PM (218.237.xxx.202)

    혹시, 강남 어느교회 나가시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강남에 있는 교회 뭐 뻔해서요^^ 저두 그중 하나 다니거든요. 말도많고 탈도많은 사랑의교회 말입니다. 혹시, 여기 다니시는지...
    저두, 신앙의 갈등 정말 말도 못하게 많답니다. 그저, 눈을 감아버린답니다.
    다행이라고해야하나, 그나마 저는 영어예배(International 이라 요상시런 설교 거의 없습니다) 나가기 때문에, 아주 골때리는 설교는 안 들을 수 있지만,, 들려오는 소식 들으면, 도대체 내가 존경하던 목사님이 저분 맞는지 진짜 궁금해집니다.
    CBS에서 은혜받고 설교듣던 목사님들 설교도 이젠 듣지 않고요... 신앙의 갈등이 많지만, 다시금 성경을보며, 진정한 예수님의 길이 무엇이었는지 스스로 묻고 대답한답니다.

  • 7. 비온뒤
    '08.8.2 12:27 AM (59.187.xxx.2)

    저는 강북에 있는 대형교회( 대형교회 기준이 뭔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엔 대형교회 맞는 듯) 다니는데요... 시어머님 맘편하시라고 다니는 거거든요... 10년 넘게 다니는 동안 좋았던 적도 있었어요... 근데... 대략 5~6년 전부터 담임목사가 정치색을 마구마구 ( 아마도 박그네쪽인 것 같아요) 드러내고, 설교 내용중에도 슬쩍슬쩍 끼워넣고 ... 정말 싫더군요.

    훗... 이분은 쫌 머리가 좋은 분인듯해요. 기세가 강할 땐 살짝 물타기도 잘 하시고, 그러면서도 가시는 꼭 끼워넣으시더라구요.
    얼마전에는 " 나이들면 다 귀찮다. 촛불집회도 거기나오는 젊은이는 순수할 수 있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다 목적이 있는 거다. "라고...

  • 8. rosti
    '08.8.2 1:03 AM (218.237.xxx.174)

    강남아니라 한국에서는 어느 교회 어느 목사냐가 신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전 그 교회 못다닙니다만 남포교회 가보네요. 그냥 등록하시지 마시고 일단 온라인으로 설교 한번 들어보시고 몇번 출석해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등록하세요. 한국에 둘도 없는 교회입니다. lamp.or.kr 입니다. 참고로 교단은 예장(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쪽입니다. 크게 보면 합동측의 아류입니다. 목사님도 총신 출신이구요. 참고로 남자 교인이 더 많다는 그 교회입니다. 전 그 교회에 못 나가서 안달이랍니다. 가 보시면 한국에 진정한 목사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겁니다.

  • 9. =
    '08.8.2 2:41 AM (80.143.xxx.209)

    예준맘님 내 맘같은 사람 만나서 반가워요. 사라ㅇ 의 교회요? 전 정말 이상했거든요. 주변에 배울만큼 배우고 알만한 사람들이 거기 좋다고 설교좋다고 해서 제가 뻘쭘해진적이 있어요.
    그 뒤론 그 교회에 더 말 안하지만 전 은혜 받기는 커녕 저 정도 설교로 어떻게 저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생각했거든요. 너무 실망스러웠는데 좋다고 후배 언니가 나태한 후배한테까지 들어보라고 권한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설교에 깊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영적 열정으로 가득차 있는 것도 아니고
    성숙된 인격이 주는 푸근함도 아니었고 어느 하나도 기대할 수 없고 실망스러웠던 기억이 새롭네요.

  • 10. 주 나의목자
    '08.8.2 5:51 AM (70.69.xxx.150)

    남포교회 추천입니다.

  • 11. rachel
    '08.8.2 8:42 AM (89.243.xxx.172)

    같은 모태신앙인으로써 님이 처한 상황이야기를 듣고나니 마음이 아프군요.
    일단 주일성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집 주변교회를 다녀보시면서 목사님 설교와 교회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어도 그렇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형교회를 꼭 다니실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하나님의 은총이 님과 님의 가정위에 함께 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12. 저도
    '08.8.2 10:44 AM (121.97.xxx.140)

    남포교회 추천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다니던 교회를 다니는지라 남포교회는 안나가지만
    남포교회 목사님 책은 따로 구입해서 읽고 말씀은 인터넷을 통해서 듣습니다.

  • 13. 그거
    '08.8.2 4:30 PM (125.178.xxx.15)

    모태신앙이란말
    종단에서 올가메는 올가미 같아서 전 싫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224 부부의 성에대해 묻지마 2008/08/01 929
221223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영화 Zeitgeist (시대정신) 보기 2 박종범 2008/08/01 394
221222 종로에 뜨는 맛집들..2일과5일날 많은 애용 바래요^^ 11 쥐박이 2008/08/01 871
221221 이래서 조중동은 클릭도 말아야 6 타도조중동 2008/08/01 355
221220 3대종교 8월5일 종로사거리로..나온다 3 쥐박이 2008/08/01 416
221219 콜밴 이용해보신분 2 ^^ 2008/08/01 247
221218 한나라, 비강남 민심이반 ‘긴장’ 12 하던대로해 2008/08/01 912
221217 여러분 동네의 김밥천국 은 싸고 맛있나요? 13 수지니 2008/08/01 2,076
221216 대통령지지율 최악 9 구름 2008/08/01 919
221215 sk..일단정지부터 했어요,, 12 일단정지 2008/08/01 575
221214 싸이트알려주세요... 2 방...콕 2008/08/01 292
221213 강경진압 겁먹지 마세요 4 최미희 2008/08/01 543
221212 괜히 눈물나는 날있죠?? 5 사소한것때문.. 2008/08/01 504
221211 서랍 좀 봐주세요. 소심한 a형이라 선택이 ... 7 골라주셔용 2008/08/01 662
221210 지금 비오는 지역 았읍니까? 8 사기기상청 2008/08/01 424
221209 [제안] 한국의 전략적 요충지를 이용하라.국민들도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를 원한다 1 귀성 2008/08/01 167
221208 요즘 전세 비수기인가요..(전세가 안나가네요..) 3 슬슬걱정 2008/08/01 877
221207 이통사 포인트 최종확인 후.. 3 이동 준비중.. 2008/08/01 475
221206 병맛이 뭐예요? 2 부산맘 2008/08/01 688
221205 이러니 대형마트 가지요 6 동네슈퍼 2008/08/01 1,195
221204 해외여행에대한 9 아짐생각 2008/08/01 690
221203 개념 완전 훈훈한 퓨전식당 .. 9 조중동 병맛.. 2008/08/01 1,171
221202 네이놈 기사는 링크 처리하지 마세요 2 네이년싫어 2008/08/01 189
221201 너무 짠 대게 어떻게요리하면 좋을까요 2 저녁밥질문 2008/08/01 219
221200 쑥좌훈 해보신 분 계신가요..? 1 2008/08/01 523
221199 질염에 대해서 여쭤봅니다 14 궁금 2008/08/01 1,737
221198 오늘 봤던 최고 웃긴글 10 웃고갑시다... 2008/08/01 2,464
221197 결혼 10년... 27 삶의 의미 2008/08/01 3,344
221196 도로쪽 아파트 많이 시끄럽나요?-분당 성남대로쪽.. 13 이와중에결혼.. 2008/08/01 967
221195 CJ 행복한 콩 9 02-674.. 2008/08/01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