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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마디에 덤터기 쓴~

황당한~ 조회수 : 1,177
작성일 : 2006-08-20 15:22:52
얼마 전 남편 직장 모임에서 가족 전체가 모여 물놀이를 갔습니다.
양념 잰 고기, 상추, 과일, 음료수 등은 단체로 준비하고
밥, 수저, 그릇, 1회용 가스렌지, 물 등은 각 가정에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선발대로 일찍 가서 자리잡고 점심 먹을 때쯤
고기 상추 나눠줄 때쯤
한 부인이 "밥은 어떻게 먹지요?"라고 물었어요
전 가스렌지, 밥, 수저 등을 가족단위로 준비해 왔기에
별 생각없이 "가족단위로 먹으면 되지요" 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혼자 온(그 분 남편은 오후에 오기로 되어 있었음) 여자 분 하는 말이
"그럼 난 혼자 먹어야 하느냐?" 며 화를 버럭 내더군요.
옆에서 그럼 우리랑 같이 먹으면 된다고 했고,
오후에 남편이 나타나서 하는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마누라 딴 집에 붙어서 먹었다면서?"(마치 파리처럼)

세상에 그 분 더러 제가 혼자먹으라고 하지도 않았고,
가족이 없는 분이 있는 것을 배려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가족 없는 사람은 혼자 였는데, 자기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그렇게 말할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전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그 날도 10마디도 안 했는데
괜히 말 한 마디 잘 못 했다가 덤터기 쓴 기분입니다.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분 저 보다 연장자입니다. 사실 제가 좋아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래서 훌훌 털어버리기가 쉽지 않네요.)
IP : 59.23.xxx.10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콩이와 달콩이
    '06.8.20 4:15 PM (203.210.xxx.90)

    아마 그여자분 평소에도 늘 외로왔던 것 아닐까요....

    주변에 좋아할 수 없는 분들이 늘 있죠.그냥 털어버리세요.좋아하는 음악이나 들으시면서~^^

  • 2. 잠오나공주
    '06.8.20 8:45 PM (59.5.xxx.85)

    근데 화낸 그 여자분 좀 까칠해요..
    "어머? 전 그럼 혼자 먹어요??" 화 안내고 말하거나..
    아니면 다른 분에게 혼자 왔으니 같이 먹자 이렇게 말할 수도 있었을텐데...

  • 3. 당황
    '06.8.20 10:07 PM (211.204.xxx.47)

    그 여자분 좀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
    그렇게 까칠하게 화를 낼 필요는 없지만..
    가끔 사람이 별 일 아닌 것으로도 화가 날 때가 있으니까요.
    제가 그렇게 혼자 있었으면 '앗, 그럼 난? --;;' 이렇게 생각하고 기분은 좀 나빴다가
    그냥 가장 마음 좋아보이는 가족에게 "저 좀 끼워 주세요~" 했을 것 같네요..
    아니면 "저 끼워주실 분?" 하거나..
    그 분이 그렇게 말하셨을 당시 풀어버리시지 그러셨어요.
    '그런 뜻은 아니라고, 저희랑 같이 드시자고..'
    이제와서 따로 사과하기는 뭐하고..
    그냥 나중에 무슨 일 있을 때 그 분을 좀더 챙겨드리세요.

  • 4. ....
    '06.8.20 10:45 PM (219.255.xxx.181)

    찬찬히 읽어보니 원글님도 그분의 남편이 늦게 와서 혼자인걸 미리 아셨네요
    그리고 그분도 가족단위로 준비물 챙기는거 아셨을 거구요
    그런 상황에서 그분이 하신 질문은 준비는 각자 했으나 먹을때는 모여서 먹는지
    어쩌는지 물었을텐데 그렇게 대답하셔서 화가 나셨을것 같아요 (뉘앙스도 중요하구요)
    제 생각에는 그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답변은 " 저희랑 같이 하세요"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이 평소에 그분 별로라고 생각하셨으면 그분도 아마 그러실것 같아요
    사람의 감정은 잘 속일수가 없거든요
    그분이 연장자라 하시니 속상하시더라도 사과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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