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에게 욕 가르켜야 할까요?

힘든 엄마 조회수 : 732
작성일 : 2006-06-22 01:00:59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 여자입니다. 외국에서 3년 생활했고 한국에서의 학교는 처음이구요.
자꾸 시비거는 남자아이들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전 그냥 가볍게 생각했어요.
원래 한국에서는 좋아하면 장난치는 거라고 이야기 하면서요..
그런데 오늘은 울면서 자기도 욕하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시비거는 남자애에게 한번 더 그러면 선생님께 이른다고 했더니
숫자 들어가는 욕을 하더래요.
반 아이들 여자아이들까지 전부 욕을 하는데 자기만 안하니까 이상하다면서요.
저희애가 밝고 명랑한 편이지만 마음이 약하고 착해요.
지난번에도 뒤에 앉은 남자애가 사인펜으로 옷에 점을 찍어서 다른 여자애가 대신 일러
그 남자애가 야단을 맞았는데 오히려 제 딸으 그 남자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할 정도로
(이 부분에선 정말 부모로서 속 터집니다)
혹시 저희애가 욕도 하나도 못하고 그냥 참으니까 만만하게 보는건 아닐까 싶고
그냥 착하게만 키운게 제 잘못인것 같고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욕하고 싶다는 소릴 할까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욕하면 네 입만 더러워진다고 가르쳤는데 사실  열여얿 들어가는 욕을 하는 제 딸
상상하기 싫구요.
그냥 새끼 나쁜놈 정도라도 하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말 하면 우리 남편 그 남자애 가만 안놔둔다고 뛰어갈까봐 말도 못하겠고.. 너무 속상해요
기말고사 마치면 태권도라도 보내야 할지..
IP : 222.106.xxx.2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22 2:47 AM (218.209.xxx.88)

    남들이 한다고 내 아이까지 할필요 있을까요? 욕을 하던 안하던..
    힘든일들이 있기 마련이구요.. 욕은 크게 상관없는 성장통 아닐까요?
    전 아직 아이들이 어리지만 좀 커서 욕하고 다니면 막 혼내줄것 같습니다.
    ^^ 님 아이가 착하고 좋은거고 욕하는 애들이 잘못된것 아닙니까?
    님 마지막 말씀처럼 심신 수련할수 있는걸 배울수 있게 해주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 2. 욕...
    '06.6.22 3:25 AM (128.119.xxx.72)

    한번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술술~입니다.
    친구한테 욕하면, 그 담엔 누구한테 욕할까요?
    문제의 근원은 욕을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닙니다.

  • 3. 아이들
    '06.6.22 8:45 AM (219.250.xxx.29)

    딸아이가 학교 들어가기전에는 저도 우리애만은 욕같은건 안하겠지 했습니다.
    지금까진 안하고 있는거 같아요. 아직 초2이니까
    예전 6살쯤 6학년생 아들을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 사립학교 아이들이 대부분 다니는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엄마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 내아이, 남아이 할거없이 욕은 다 한다고
    보면 된다. 맘 접어라. 단, 지들끼리만 하느냐, 부모나 다른 어른들 앞에서도 하느냐가 문제다"
    이제 학교를 보내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지금은 안해도, 엄마가 해라 말아라 안해도
    지가 필요하다 느낄때 쓸거 같더이다. 제딸도.
    지금은 욕을 가르치느냐, 가 중요한게 아닌거 같군요.
    반 전체 생일파티나 그런걸로 아이를 융화시켜보거나,
    괴롭히는 남자친구의 엄마와 친하게 지내보거나(엄마가 서로 친하면 잘 못괴롭히는거같더라구요)
    이런저런게 안되면 현명하게 피하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4. 가르쳐도
    '06.6.22 11:16 AM (211.218.xxx.236)

    안되는 아이가 있어요.
    울 아들 중2입니다.
    체격작고 맘 여려서 무지 힘들게 학교생활해서 .. 답답한 애미 맘으로 욕을 씨~, 상놈~ 등 내가 아는 욕을 몇가지 쉬지말고 하라 했는데... 결정적일때 욕이 안 나오더랍니다.
    아이가 자기의 상황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기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상처나 어려움 없이 크지는 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490 닥터숄 샌달 넘 사고 시퍼요 nicole.. 2006/06/22 298
68489 독어하시는 분이나 독어권 지역에 사시는 분(밀가루 질문) 문의 2006/06/22 209
68488 화가 나요..~~ 19 이해가 안되.. 2006/06/22 2,388
68487 아이에게 욕 가르켜야 할까요? 4 힘든 엄마 2006/06/22 732
68486 월세는 선불인가요? 후불인가요? 14 처음 2006/06/22 1,248
68485 그러니 오늘로 5일째남편이 안 들어 온거네여.... 12 담담.. 2006/06/22 1,514
68484 친정엄마는 내게 자꾸 하소연하고 싶어하는데.. 12 억망 2006/06/22 1,441
68483 돌쟁이 아가가 아빠 엄마도 안해요... 8 걱정 2006/06/22 659
68482 영어공부를 해야하는데요. 6 영어 2006/06/22 834
68481 면세점에서 시계사서 외국 다녀올때요... 2 ... 2006/06/22 485
68480 부부 사이 집 이사하고 바뀌시기도 하시나요? 9 *** 2006/06/21 1,578
68479 서재를 꾸미고 싶은데 가구 선택은 어떻게? 4 승연맘 2006/06/21 602
68478 이틀째 말 안하고 있어요 3 남편과 2006/06/21 645
68477 등록세,취득세 관련 새 아파트 입주하신 분들요. 3 세금 2006/06/21 331
68476 오미자차 다먹고나면 어떻게해요? 1 플리즈~ 2006/06/21 403
68475 대기업 재직중인 남편이 공무원한다고 합니다. 17 조언해주세요.. 2006/06/21 2,284
68474 호주에서 사온 기념품 가격이 궁금해서요 1 희야루 2006/06/21 406
68473 암웨이 비타민제,, 아가에게 먹이고 계신분 어떤가요. 4 비타민제 2006/06/21 271
68472 압축팩혹시 써 보신분 계신가요? 5 압축팩에 대.. 2006/06/21 291
68471 여유돈 어떻게 관리할까요? 1 재테크 2006/06/21 648
68470 요즘같은 계절에 면접 복장은? 7 구직자 2006/06/21 518
68469 코스트코에 수입 식탁이 있나요? 1 식탁 2006/06/21 401
68468 보청기 1 2006/06/21 120
68467 초이스 웰빙 커피 공짜 받아가세요~ 7 이웃 2006/06/21 1,070
68466 여러분도 가끔 일하다 한심한 실수 하시나요? 1 ㅠ,ㅠ 2006/06/21 595
68465 폐건전지가 한보따리있는데 울아파트는 수거함이 없네요 4 폐건전지 2006/06/21 331
68464 걱정 한 보따리 7 ? 2006/06/21 981
68463 일본 언론 해도해도 너무하네~~칫 5 일본언론 2006/06/21 1,241
68462 삐삐의 추억 6 그립다 2006/06/21 587
68461 폴로 옷 사이즈 좀 여쭙니다.. 3 ... 2006/06/21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