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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런 시댁 있나요? 노키드족을 원하시는 분들?

궁금 조회수 : 1,933
작성일 : 2005-03-15 12:10:17
저희 남편 형제들은 대부분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했어요. 남편만 서른 넘어서 했죠.
시부모님도 만스물도 안되서 결혼하셨구요. 그래서 참 젊으시죠.
그렇지만 자식들에게 효도를 강요하시는것을 보면 조선시대도 울고갈만큼
강력하게 원하십니다. 이렇게 효도효도 하면서 의견을 강요하시면서 자신들 뜻대로
움직이는 부모님들도 보다보다 첨 봤습니다.

그래도 자식들 눈에는 고생만 푸지게하고 안타까운 부모님들이라서
자식들 다 키워서 장가시집 보내놨다고 그 보상을 원하시는거라 그런지
아무말 못하고 장가간 아들은 당연히, 시집간 딸은 시댁보기 창피하게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조카들도 다 초등학생에 유치원생 중학생도 있습니다.
무슨일이 있을때 다 모이면 정신이 없죠. 둘셋씩 낳았으니까요.

근데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이 은근히 저에게 맞벌이를 하라고 하시고
아기는 좀 미뤘으면 하는 말씀을 자주 하셨어요.
요즘 세상에 둘이 벌어야지 혼자 어떻게 벌어서 사냐고
아기는 미루는것이 좋다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하셨어요.
남편도 일년쯤은 신혼도 즐기고 낳자고 원했구요.

그러나 이제 일년도 넘고 이년차가 넘었습니다.
직장은 원치않는 일로 인해서 들락날락 했구요.
친저에서는 제 나이도 있고해서 저희부부랑 만날때마다
정신이 있냐고 막 꾸중하십니다. 이왕 날꺼 빨리 나서
젊을때 키워야 된다구요.

저희부부도 올해는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하는데
시어머니가 저희부부의 생각을 읽으셨는지
저혼자 있을때 저에게 오셔서 다른집을 빗대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없이 오년넘게 사는 맞벌이
부부얘기를 들면서 두사람이 얼마나 풍족하게 살았는데
이번에 아기를 낳으면서 한사람만 버니 얼마나 궁색하게
사는지, 아기를 맞기고 일을 나가야 하는데, 시어머니에게
그건 또 무슨 짐인지라고 하시면서 아기가 생기면 나타나는
걱정거리에 대해서 저에게 한참을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래도 아기는 축복 아니냐고 그당시에는 멋도 모르고
말만 했는데, 반색을 하시면서 아기 때문에 얼마나 양쪽집이
궁색해졌는지를 계속 설명하셨죠.

한마디로 맞벌이 관두고 한사람이 벌면서 아기 가지면 궁색하게
사는거고, 그러다가 아기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나가면 돈은 좀
벌겠지만 그래도 아기에게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고 시어머니도
아기 보느냐고 노년이 힘들고 용돈도 제대로 못받는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얼마나 소름끼치던지 한동안
가슴이 미친듯이 두근거렸죠.

내자식 내맘대로 낳는거 그누가 뭐라고 할수 있습니까...
그렇지만 이런 시부모님은 참다가 감당이 안되네요.
남편에게 조용히 이런 얘기를 알렸더니 그냥 걱정되서 하는
노파심이라고 하지만 남편도 말은 그렇게 얼버무리면서
효자아들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어서 동동 거리면서 살다가
뒷통수 맞는 표정이었습니다.

이래도 부모에게 효도하고 살아야 하는지 정말 기쁜맘으로
시어머니랑 시아버지 얼굴 평생 볼수 없을것 같습니다.

IP : 211.217.xxx.7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15 12:18 PM (221.138.xxx.143)

    한마디만 올리겠습니다
    휘 둘리지 마십시오

  • 2. ??
    '05.3.15 12:19 PM (221.151.xxx.168)

    그냥 낳으면되지 왜 시어머니한테 이야기 들었다고 걱정하죠? 부부간의 일인데 시어머니 아니라 누구라도 부부가 결정하면 그만인 일 아닌가요? 답답하시다.....

  • 3. .
    '05.3.15 12:31 PM (203.247.xxx.51)

    엽기 시모네요..

  • 4. 초이스
    '05.3.15 12:33 PM (220.116.xxx.189)

    본인들이 노키드를 원해서 양가부모님을 설득햇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부모님이 낳지말라고 한다는 이야기는 첨입니다.오~~세상이 차말로 요상하게 돌아가고 있네요.

  • 5. 조금은
    '05.3.15 12:39 PM (211.59.xxx.241)

    시댁에서 한발 물러서서 욕먹지 않을만큼의 의무만 하시고 지내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부모라도 다 자식 걱정만 하고 사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자기 입장, 자기 일신만 생각하며 자식 이리저리 휘두르는 부모도 많아요.
    그런 경우라면 본인이 정신 바로 차리고 살지 않으면....어느 날 내 삶은 엉망이 되어있죠.

  • 6. ..........
    '05.3.15 1:06 PM (210.115.xxx.169)

    제가 알기론
    그런 부모 드물지 않아요.

    나이들면 자신의 안위를 더욱 챙기게 되나봐요.

  • 7. 쵸콜릿
    '05.3.15 1:14 PM (211.35.xxx.9)

    보기 드문 분들이군요...당신한테 키워달라고 할까봐 그러시는 걸까요?
    보통 하나는 낳으라고 종용하고...둘째부터는 생각해보라고 하는게 보통이던데요.

    저희 시모께서는 저보곤 넷정도 낳으라 하시곤
    동서한테는 하나나 둘만 낳아라 하셨다는데
    저희 시모께서는 아이키워주실 분도 아니고 양육비대주실 분도 아니고
    울신랑이...떼돈벌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그렇거든요.

    남편이랑 얘기하시고 기본 도리만 하고 지내시고...아이 낳아서 잘 키우세요.
    사는내내...서운하시겠어요.

  • 8. ..
    '05.3.15 1:27 PM (61.84.xxx.250)

    자식낳아야지 어머니처럼 효도받고 살거 아니냐구 하세요!!

  • 9. 아마도
    '05.3.15 1:43 PM (211.205.xxx.50)

    제 생각엔 어머님이 그럴 작정으로 말씀하신건 아니라고 봅니다.요즘 워낙 어렵게 사는이야기가 많다보니 들은지 얼마 안되는 이야기를 그냥 옮겨보신 말이지 아들며느리보고 그리 하란 말은 아닐거에요. 단지 이아들네만이라도 남들보다 여유있게 사는거 봤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즉 잘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곡해된걸 거에요. 나이많은 엄마들 괜시리 남부러워하다가도 막상 자기네 일이다 하면 힘들어도 잘 참잖아요.

  • 10. 아마도
    '05.3.15 2:01 PM (211.205.xxx.50)

    이제부턴 결혼하기 전에 미리 출산과 돈버는거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합의해놓고 결혼해야겠군요

  • 11. -_-;;
    '05.3.15 2:05 PM (211.177.xxx.141)

    그건 어머니 희망사항이고...
    님과 남편분이 결정하실 문제네요.
    어머니께 님의 의견 말씀드려봤자 안 통할 것 같으니 그냥 네~하고 있다가 아이 생기면 말씀드리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 12. 아 음
    '05.3.15 2:49 PM (210.91.xxx.124)

    저는요 결혼한지 이년정도 되었을때 아기를 가졌는데 신랑이 그당시에 은행을 다녔거든요 근데두 자기 아들이 그동안 벌어놓은것도 없다며 하나도 많은데 왜 애를 가졌냐고 하데요
    그래서 저는 '아니 애를 그럼 반쪽을 낳아요?'하면서 '어머니는 반쪽만 낳을 재주있으신가요? ' 했더니 아무소리 안하시데요 그리구 저 동서들은 (둘) 다들 하나씩 낳았는데 저만 둘이랍니다^^
    지금은 두아이들 다 예뻐하시구 참 잘대해 주십니다.

  • 13. ggg
    '05.3.15 4:13 PM (211.36.xxx.48)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정말 소름끼칩니다.......가끔 인사나 가세요...인생 휘둘리지 마시고..

  • 14. 저도 며느리
    '05.3.15 4:19 PM (219.249.xxx.140)

    그런 시모 자격도 없네요. 시모들 아무리 자기네 부모라지만 그런식으로 나가면 그 아들도 언젠간.. 깨닫겠죠. 뭐그런사람이 다있나.. 나이를 헛먹었나? ㅡㅡ^

  • 15. 어머나
    '05.3.15 4:50 PM (141.223.xxx.122)

    이런 경우도 있네요
    아기 낳는것은 전적으로 님과 남편이 의논해야할 문제 입니다.
    시부모님이 머라 하셨든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당연히 그래야 하는거에요
    시부모님이 아들며느리한테 애를 낳라 마라할 자격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그리고 애를 안낳으실꺼면 몰라도 언젠가는 애를 낳으실 생각이라면 일찍 낳는게 좋아요
    돈 버는 거나 공부 오래 하는 거 때문에 아기 낳는걸 계속 미루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는데요
    힘들게 돈벌고 힘들게 공부하느라 몸이 약해져서 막상 아기를 낳으려고 하면 아기가 잘 안생기는 경우를 종종 봤어요 학교 교수님들중에 그런분들이 좀 있으세요
    유학가서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운동부족에 몸이 약해져서 40이 다 되어가는데 아기가 안생더라구요

  • 16. ㅁㄴㅇㄹ
    '05.3.15 6:04 PM (61.32.xxx.33)

    세상에....

  • 17. 그러게요..
    '05.3.15 6:23 PM (210.183.xxx.202)

    정말 상식에서 벗어난 시부모님이네요.
    농담이 아니시라 진담이 맞다면
    거리를 두셔야 할 것 같은데요..

  • 18. ...
    '05.3.15 10:15 PM (211.227.xxx.77)

    대단히 현실적인 시모님이네요.
    걍~ 무시하세요.
    돈 많고 편해지면 남자 딴 마음 먹거든요.
    남자는 처자식 부양하는 의무 갖게
    적당히 빈곤한 것도 필요하다고 하네요.
    남편도 더 시간 지나면 경제적으로 여자에게 기대는 수가 있어요.
    먹고 살만 하면 빨리 빨리 갖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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