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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너무 맛있는 고구마줄기 김치

| 조회수 : 15,06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9-23 21:37:39

오늘, 매달 한번씩 있는 샘터 취재날이었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오늘은 어떤 할머니에 어떤 음식을 배우게 될까? 여간 설레게 되는 게 아닙니다.

오늘은 논산엘 갔었는데요, 정말 많은 걸 배워왔습니다.
할머니께서 오늘 차려주신 밥상 부터 보여드릴게요. ^^





정말 푸짐하죠??

오늘 해주신 건 고구마줄기 김치, 뽕잎나물, 비름나물, 고춧잎나물, 그리고 비트잎 된장국이었는데요,
다 맛있고, 이렇게 한상 받고 오니, 마구마구 건강해지는 느낌인거에요. ^^

특히 고구마줄기 김치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렇게 아삭아삭 맛있는 건지 몰랐어요.
또 비트잎 된장국은 비트잎 맛이 거의 근대와 비슷했는데 근대보다 훨씬 부드러운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 체면불구하고 국을 두그릇이나 먹었답니다. ^^





취재에 시간을 내주신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고구마줄기 김치를 싸주셨어요.
대박!! 이죠.

오늘 배운 나물 중 하나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할머니댁에서 할머니가 바로 딴 뽕잎을 씻은 후, 기름을 두르지도 않고 소금만 뿌려서 달달 볶다가,
통깨, 파, 마늘만 넣어서 해주셨는데요, 기름 한방울 들어가지 않아도 얼마나 맛있는지...

특히 할머니가 쓰신 소금이 7년간 간수를 뺀 천일염이라 하시는데요,
할머니의 솜씨, 신선한 재료도 중요하지만, 바로 이 소금이 맛내기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저도, 당장 소금 몇십㎏ 사서 5년 이상 묵혀봐야겠다, 결심했답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11.9.23 9:43 PM

    우와와~~
    완전 건강식 밥상이네요.
    저런 반찬이면 밥을 앉은 자리에서
    몇 그릇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
    (나 탄수화물 중독자,,ㅠㅠ)
    먹어보진 못했지만 고구마줄기 김치도 아사삭~ 맛있게보이고
    선생님, 완전 부럽사옵니다.^^

  • 2. CAPRI
    '11.9.23 9:44 PM

    와 1등 인가용

  • 3. 바른이맘
    '11.9.23 9:48 PM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줄기 김치닷!
    올 여름엔 한번도 못 먹고 지나쳤는데.. 여기서 눈으로 먹게 되네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것 같은 밥상입니다.

  • 4. 아침
    '11.9.23 9:51 PM

    최고의 밥상이네요..

  • 5. 깜찌기펭
    '11.9.23 11:50 PM

    고구마 줄기 김치..^_______^

    제가 제일 좋아하는 김치예요... !!!!
    친정엄마도 참 잘 담그시는 김치.

  • 6. 아줌마
    '11.9.24 2:51 AM

    고구마줄기 김치 그쪽지방에서는 고구마순김치라 합니다
    고향이 논산에서 가깝지요
    엄마가 학독에 고추갈아서 담가주던 고구마순김치 딱 그모습이네요
    할머니가 고구마순 껍질 까놓으시면 엄마는 김치로 변신시켜서 우리를 행복하게 했었는데.....

  • solpine
    '11.9.24 11:23 PM

    혹,,,계룡산 아래 신원사 근처 공주든 논산이든 경계 ,,,논산쪽이 가깝겠군요ㅡ 아니신지,,,,지금도 황토밭에 자란 상도리 고구마 우명 하지요,,,,금강대 근처,,,,,,,,전 논산은 아니지만,,,,논산쪽 지질이넘 좋지요,,,흰돌머리라는 ㅡ백석도 신비롭구요...

  • 7. 예쁜솔
    '11.9.24 3:03 AM

    저 어릴 때
    외할아버지께서 익산 근처 황등이라는 곳에 잠시 사셨는데
    주위가 온통 고구마 밭이었어요..지금도 그런지...?
    그 때 외할머니께서 고구마순김치를 담가 주셨는데요.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외할머니의 레시피는 고구마순김치에
    감자를 삶아 으깨서 넣었지요. 찹쌀풀 대신...

  • 8. 달걀지단
    '11.9.24 3:22 AM

    이런 밥상 정말 원해요.
    고구마 줄기 볶은것도 좋아하는데 김치는 어떤 맛일까요
    아직 한번도 못 먹어봤는데.

  • 9. 2학년
    '11.9.24 3:36 AM

    엄마가 고구마줄기를 넣고 고등어조림을 해주시곤 했는데요.
    정말 다른 반찬 하나도 안 먹고 고구마줄기넣은 고등어조림만으로 밥 한 그릇 뚝딱 하곤 했답니다.
    한 젓가락 가득 들어서 입에 넣으면~ 아우~ 정말 죽음이었습니다. 꿀꺽~~

  • 10. 노란새
    '11.9.24 9:46 AM

    저희 친구어머님이 김치를 정말 맛있게 담으십니다.
    제가 제 고향에 가서 살고싶은 이유중 제일 큰 이유입니다.
    고구마줄기김치도 정말 맛있게 담으시는데 그 수고로움을 알기에 차마 일부러 담가주세요 소리는 못하고 어쩌다 기회가 잘 맞아떨어져 친구네갔다가 어머님집에 밥먹으러 갈일있을때 조금 얻어오면서 혼자 아껴가며 조금씩 먹었던적도 있어요.
    시간이 더 가기전에 가서 그분 김치맛을 배워오고싶어요.

  • 11. 미소천사
    '11.9.24 10:32 AM

    저도 아는댁가서 먹은 기억이 있어요 고구마줄기김치 담그는것도좀
    올려주심 좋겠습니다

  • 12. remy
    '11.9.24 10:39 AM

    엇다가 변희재를 들이대심? 82 더러워집니다.

  • 13. 혀니랑
    '11.9.24 11:04 AM

    노무현대통령님이 좋아했다는 나물이 고구마줄기라더군요,,
    순박한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나물..
    맛있어보여요^^

  • 14. 살림열공
    '11.9.24 11:14 AM

    뽕잎은 자양강장제이기도 해요.
    ^^

  • 15. 다몬
    '11.9.24 12:08 PM

    침이 절로 돕니다 꿀꺽

  • 16. beantown
    '11.9.24 2:23 PM

    이 고구마순 김치는 익혀 먹으면 더 맛있어요 ~~ !!!!
    평소 신김치를 싫어하신 다면 아니겠지만 ... ^^;;

  • 17. 고독은 나의 힘
    '11.9.24 3:09 PM

    고구마순 김치는 이 지역 (저는 전주) 아주 흔한 여름 음식이지요..

    저는 부추넣고 담은 것을 좋아해요..

    고구마순 껍질 벗길때 손에 물든다고.. 아가씨들은 하면 안된다고 하시던 모습들도 기억나고..


    이 지역에서는 말린 고구마순을 시래기 대용으로 감자탕에 넣는 식당도 있답니다..

    선생님께서 고구마순 김치를 처음 드셔보셨다는 말을 들으니까 지역음식이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 18. 루씨
    '11.9.24 4:54 PM

    저도... 고구마순 김치 넘 먹구 싶어요..
    친정음식인뎅..

    서울에선.. 고구마순도 찾기 힘들더라구요..;;

  • 19. tokkiya
    '11.9.24 5:54 PM

    정말 맛 있어 보이네요 엄마네 밥상 같은...선생님 글 늘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 20. 발렌타인
    '11.9.24 10:43 PM

    지역마다 종류가 참 좋은거 같아요 김치
    임신했을때 우엉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은적이 있었는데..

  • 21. 소연
    '11.9.25 1:30 AM

    고구마줄기 생거로 고등어조림에 깔아도 맛나지만
    푹 익은 고구마줄기김치 깔고 생고등어 조려도
    비린내도 안나고 맛나요..
    낮에 시장갓다가 알타리 쳐다만보고왔는데
    잘밤에 알타리 무가 동동 떠오르네요 ㅎㅎㅎ

  • 22. 카페라떼
    '11.9.25 5:32 AM

    저도 어린시절 전주에서 오랜동안 살아서 저김치 기억나요.
    엄마가 잘 담그셨는데 정작 우리딸들은 솜톱밑이 보라색이 되도록 껍찔을
    벗겼던 추억이... ㅋㅋㅋ
    그래도 돌아가신 엄마도 그립고, 엄마손맛도 넘 그립네요...

  • 23. 사과꽃
    '11.9.25 7:48 AM

    저도 요즘 뽕잎나물에 홀릭해서 자주 해먹어요. 뽕잎나물은 자체가 단맛이 있어서 인지 그냥 간만 해서 볶아도 되고 따로 데칠필요도 없고, 암튼 맛난 녀석이에요.

  • 24. 둥알라
    '11.9.25 9:22 AM

    침이..침이.........꼴깍......
    고구마줄기 맛있어라 하면서......왠지 쉽게 안 만들게 되는 재료에요. 뭔가 망칠까 두렵고 음음... 초보요리사는 손 대기가 무서워요.
    김치든 볶음이든 해먹어봐야겠어요.
    저도 저런 엄마표 밥상 받아보고 싶어요.ㅜㅡ

  • 25. 팜므 파탄
    '11.9.25 5:15 PM

    저 어렸을 때 엄마가 자주 담가주시던 고구마순김치네요.
    연하고 맛있죠.
    댓글들 보니 동향분들 많으시구만요^^

  • 26. 공작부인
    '11.9.25 7:58 PM

    엄마가 외할머니께 전수받아서 해주시던 김치네요...외할머니께서는 저기에 산초를 넣어서 양념맛이 강하게 났는데요...전 그게 더 좋아서 우리집에선 엄마랑 저만 그 김치를 먹었어요..요샌 엄마가 고구마순김치를 안담가주시는데...그립네요 ㅠ

  • 27. 사랑
    '11.9.29 10:48 AM

    지금 고구마철이죠 줄기요리는 다맛있어요~!

  • 28. yeomong
    '11.9.29 12:54 PM

    아아~~ 쓰러집니다아~~ 선생님!!!! *^^*

    제가 너무나너무나 좋아하는 나물 반찬들만 있네요.

    뽕잎나물 먹고파요~~
    비름나물 먹고파요~~
    고구마줄기 김치 먹고파요~~~

    이렇게 보여주셔서, 눈으로라도 먹으니,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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