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부터,
오늘, 간장을 담그기 위해 소금을 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친정어머니께 전화가 온거에요, 몸살기가 있어서, 소금을 풀지 못하겠으니 오지말라고...
저희 친정어머니 스타일이 아플 때는 아픈 말씀 없으시고 혼자 앓으시다가,
다 앓고 나시면, 나, 언제언제 이렇게 아팠다, 말씀하시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프다고 말씀을 하시는 건, 참 이례적인 일인거죠.
오늘 아침,
뭐 드셨을 것 같지 않아서, 죽이라도 쒀가지고 가려고 전활드렸더니, 소금물 때문에 전화했는 줄 아시고,
오지 말라 하시는 거에요.
아니라고, 엄마 얼굴 보러가려고 한다고, 죽이나 쒀가지고 갈까요 했더니, 과일 좀 사오라고 하셔서,
버스를 타고, 친정엘 갔습니다.
친정집이 단독주택이라 일요일에는 주차하기 참 어렵거든요.
버스를 탔는데....전, 그 버스가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송추 가는 버스였는데요,
등산가시는 분들로 만원, 그 자체, ㅠㅠ, 저 고등학교, 대학교 이후 이렇게 숨도 못쉴만큼 사람이 빡빡하게 들어찬버스 처음 타본 것 같아요. 정말..몇십년만의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배낭 메고, 등산가려고 버스 타시는 분들!!
배낭 관리 좀 잘 해주시와요, 무작정 들이대시면...옆 사람 낑겨죽습니다...ㅠㅠ
암튼,
딸기랑 한라봉이랑 사들고, 과일 얹은 조각 케이크도 몇조각 사들고,
프리지아도 한 다발 사들고 엄마 병문안을 가니...정말 좋아하시네요.
엄마 편찮으시다고 과일과 케익, 꽃사들고 병문안한 것이....처음입니다...ㅠㅠ
엄마 얼굴 잠깐 보고 돌아왔는데요...
정말 이번 주말은 왜 이렇게 견디기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얼마전, 서버를 이전했습니다.
이전후 아직 안정이 되질 않아서, 서버에서 오류가 발생하곤 합니다.
어제는 보안인증서버와 연동에서 오류가 발생해서, 몇시간 동안 로그인이 되질 않았는가 하면,
널리 알려진 오픈소스인 제로보드를 쓰다보니 취약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저희 직원 한명과 외주업체에서 밤새워 취약성을 보완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으나,
아직 완벽하지 않아, 월요일과 화요일에 대대적으로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작업하는 동안, 접속이 어렵거나, 로그인이 빨리 풀리거나 하는 등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노력하고 있으나 노력하는 만큼 성과가 없어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82cook 식구들의 불편함을 저와 저를 비롯한 저희 직원들이 모르고 있거나,
모른 척 하는 건 아닙니다.
불편하더라도 참아주세요, 하고 양해를 당부드리는 말씀조차, 요즘 같아서는 면목이 없어서 드리기 어려우나,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가족들이 건강하지 않고,
사이트가 원활하게 운영되지않는다는 제 걱정이,
일본의 지진피해에 비하면,,,, 정말 얘기거리도 되지 않는 사소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지진생각만 하면...가슴이 답답하고,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어쩌면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피해를 입은 많은 분들께, 용기를 잃지마시라고....감히 한마디 위로 말씀 드립니다.